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의미 깊은 감동과 볼거리 모두 있다

세계 지적장애인들의 동계스포츠 축제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의 성화가 17일(한국시간) 오후 그리스 아테네의 자피언 전당에서 채화됐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와 스페셜올림픽국제기구(SOI)의 티머시 슈라이버 위원장 등을 비롯한 8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채화 행사에서 나경원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장은 태양광 방식으로 채화된 성화의 불꽃을 그리스의 여사제로부터 넘겨받았다.

 

첫번째 성화 봉송주자인 지적장애인 김민영(23)씨는 백제 기와의 산수문(山水文)과 훈민정음 언해본이 새겨진 성화봉을 들고 자피언 전당을 출발, 첫 번째 성화 봉송 구간을 달렸고, 이어서 그리스의 지적장애인 선수와 기오르고스 카미니스 아테네 시장 등이 스페셜올림픽 성화 송봉에 함께 참여했다.

 

채화 이후 제우스 신전, 그리스 대통령 관저 등을 거치는 2㎞ 거리의 아테네 성화 봉송 코스를 따라 주그리스 한국대사관으로 전달된 성화는 특수 램프에 담겨져 19일 오후 1시 우리나라에 도착하게 되며, 오는 23일부터 서울 광화문을 시작점으로 국내 성화 봉송 일정에 돌입해 대회 개막일 하루 전인 28일 평창에 도착하게 된다.

 

대회 성화가 채화되면서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은 본격적인 개막 카운트다운에 들어갔지만 대회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기대 이하다. 일단 대회 자체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이에 스페셜올림픽과 이번 평창 동계 스페셜 올림픽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스페셜올림픽은 전 세계의 지적장애 선수들의 올림픽으로 지적장애인들이 스포츠를 통해 신체적 능력을 키우고 비장애인들과 우애를 나누면서 사회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나가도록 하는 게 대회 개최의 목적.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올림픽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3개 대회 중의 하나인 스페셜올림픽은 1968년 미국의 케네디 슈라이버 여사의 제안에 의해 미국 시카고에서 첫 대회가 시작됐으며 지금은 2년마다 하계대회와 동계대회가 번갈아 열리고 있다.

 

스페셜올림픽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장애인 올림픽(패럴림픽)과는 성격이 다르다.

 

패럴림픽은 장애 종류와 장애 정도에 따라 종목이 세분화 되어 있고, 출전 자격도 일정한 제한이 있으며, 메달 경쟁도 치열하게 벌어지는 반면, 스페셜올림픽은 신체능력과 상관 없이 8세 이상 지적장애인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고, 경쟁보다 참여의 의미가 크기 때문에 금·은·동메달뿐만 아니라 시상식에서 참가자들에게 리본을 달아준다. 모두가 축하를 받는 대회인 셈.

 

‘함께 하는 도전(Together We can)’을 대회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는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은 오는 29일부터 내달 5일까지 강원도 평창과 강릉에서 펼쳐진다.

 

총 111개국 1만1천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서는 알파인 스키,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노보딩, 스노슈잉, 피겨스케이팅,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플로어하키 등 7개 정식종목과 시범종목인 플로어볼 경기가 치러진다.

 

특히 이번 대회는 기존에 잘 알려진 용평리조트 외에 용평돔,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등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치러지는 경기장에서 치러질 예정이어서 지적장애를 딛고 올림픽 무대에 나선 선수들의 모습을 통해 인간 승리와 스포츠를 향한 순수한 열정이라는 의미 깊은 감동을 느낌과 동시에 5년 뒤 평창 동계올림픽의 모습을 미리 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페셜올림픽은 1만원짜리 입장권 하나로 개폐막식을 제외한 전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또 알펜시아와 용평리조트의 스키 리프트, 스키 렌탈, 눈썰매장, 정선 레일바이크, 동해 바다열차, 송어축제 등 인근 유료 관광시설을 최대 50%까지 할인받을 수 있으며, 대회 기간 중 열리는 각종 문화행사에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입장권은 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회(www.2013sopoc.org)와 티켓예매사이트인 <인터파크>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