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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KBL]기록으로 살펴본 춘천 우리은행의 '환골탈태'
    카테고리 없음 2013. 1. 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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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 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이 정규시즌 11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었다.

     

    우리은행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은 2007년 겨울시즌 이후 5년 만이며, 여자 프로농구가 단일시즌으로 치러지게 된 이후 처음이다.

     

    우리은행은 3일 구리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KDB금융그룹 2012~2013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과의 경기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티나 톰슨(22득점 16리바운드)과 임영희(14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62-5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195패를 기록, 2위 안산 신한은행(167)과의 승차를 2경기 반으로 벌린 우리은행은 남은 경기에서 전패를 하더라도 최소 4위를 확보,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됐다.

     

    그렇다면 최근 4시즌 동안 내내 꼴찌의 굴욕을 당했던 우리은행이 이번 시즌 승승장구하며 우승에도 가장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 있는 이와 같은 상황은 그야말로 극적이라고 밖에는 표현할 길이 없다.




     

    아직 시즌이 끝난 상황은 아니지만 우리은행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조기 확정 지은 시점에 즈음해 각종 기록을 통해 우리은행이 환골탈태한 모습을 살펴봤다.

     

    1 4일 현재 우리은행의 승률은 792리로 8할에 가까운 승률이다. 지난 시즌 우리은행의 승률은 175(733).

     

    지난 시즌 63.9점이었던 경기당 평균 득점은 이번 시즌 1.6점 늘어나 64.5점을 기록 중이다. 신한은행에 이어 2위의 기록이다. 이번 시즌 수비자 3초룰 폐지 등으로 여자 프로농구 전체적으로 저득점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5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봐도 무방해 보인다.

     

    우리은행은 현재 임영희(평균 16.04득점, 3)과 박혜진(평균 10.33득점, 10)이 개인 득점 부문 톱10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 3라운드부터 합류한 외국인 선수인 티나가 경기당 평균 19.71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 이들 세 선수가 경기당 50점에 가까운 득점을 책임진 셈이다.

     

    여기에다 10위권 밖에도 양지희(평균 9득점, 15), 이승아(평균 7득점, 22), 배혜윤(평균 5.77득점, 26)이 뒤를 든든하게 받치고 있다.

     



    이번 시즌 팀 별로 60점대 중후반의 점수면 승리를 가져가는 양상을 떠올려 볼 때 우리은행이 현재 8할에 가까운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이유를 짐작해 볼 수 있다.

     

    이번 시즌 우리은행이 60점 이상 실점한 경기는 24차례 경기를 치르는 동안 9차례가 있었는데 경기의 상황이 양팀 모두 다득점으로 전개된 경기에서는 대부분 우리은행이 승리했다.

     

    리바운드 부문에서도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 평균 30.1개였으나 이번 시즌 35.5개로 5.4개가 늘었다. 이 부문에서도 신한은행에 1개 뒤진 2. 지난 시즌과 비교할 때 나머지 5개 구단들이 리바운드에서 줄어들거나 비슷한 기록분포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우리은행의 리바운드 증가는 두드러진다.

     

    우리은행의 이번 시즌 기록 가운데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바로 스틸 부문이다.

     

    지난 시즌 평균 5.8개에 불과했던 우리은행의 스틸은 이번 시즌에는 평균 7.7개로 2개 가까이 늘었다. 스틸이 곧바로 속공과 연결되는 경우가 많음을 감안한다면 이번 시즌 우리은행의 평균 득점 증가는 스틸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은행은 현재 가드인 박혜진(평균 1.54, 2) 이승아(평균 1.42, 6), 그리고 센터인 양지희(평균 1.26, 공동 9)가 개인 스틸 부문에서 10’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우리은행이 이처럼 스틸 개수를 늘릴 수 있었던 원동력은 지난 오프시즌 기간 동안 혹독한 체력 훈련에서 찾을 수 있다. 강력한 체력을 바탕으로 4쿼터 막판까지 이어지는 타이트한 수비가 상대의 턴오버를 더 많이 유발시키고 있는 셈이다.

     

    우리은행의 기록 가운데 또 하나 빛나는 기록은 선수들 개인의 팀 공헌도.

     

    출전시간,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 등 주요 기록들을 종합해 항목별로 가중치를 부여해 산출하는 선수들의 팀 공헌도 부문에서 우리은행은 5위에 올라있는 주장 임영희를 필두로 6위 박혜진, 15위 티나, 18위 이승아, 19위 양지희 등 상위 20위 안에 무려 5명의 선수가 포진해 있다.

     

    이는 결국 우리은행 주전 5명의 활약이 고르고 조직력이 뛰어나다는 분석의 근거가 될 수 있다.


    지난 시즌 우리은행 선수 가운데 공헌도 20위 안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10위권 밖에 이름을 올린 배혜윤, 임영희, 양지희 3명 뿐이었다. 

     

    사실 이번 시즌 우리은행의 한 경기 한 경기를 지켜보다 보면 그 전력이 확고한 강팀의 전력은 아니다. 분명 매 경기 주전 선수들 가운데 부진한 선수가 나온다. 하지만 한 명의 선수가 부진해도 다른 선수들이 그 공백을 잘 메워줌으로써 팀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깨지지 않고 과거와 같이 3쿼터까지 경기를 잘하고도 4쿼터에 경기를 그르치는 경우가 확연히 줄어들었다.

     

    결국 이와 같은 선수들의 변화된 면모가 이번 시즌 우리은행의 환골탈태를 설명할 수 있는 단서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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