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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PR 강등 기정사실? 아직 그들에겐 54점의 기회가 있다
    카테고리 없음 2012. 12. 3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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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성의 소속팀인 퀸즈파크 레인저스(QPR)가 또 졌다.

     

    QPR 31(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로프터스 로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전에만 수아레스(2)와 아게르에게 세 골을 내주고 0-3 완패를 당했다.

     

    최근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0-1),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1-2)과의 경기에서 연패한 데 이은 3연속 패배를 기록한 QPR은 이로써 시즌 중간 전적 1712(승점 10)를 기록, 리그 최하위(20)를 벗어나지 못했다.

     

    QPR이 리버풀에 패하며 승점 10점에 머무르고 있는 사이 19위 레딩은 13, 18위 사우스햄튼은 17, 그리고 잔류 커트라인에 걸려있는 17위 아스톤빌라는 18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제 국내 언론들은 QPR의 챔피언십(2부 리그) 강등을 기정사실처럼 보는 분위기다. 남은 18경기에서 절반 이상의 경기에서 승리해야 가까스로 강등권을 벗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 근거는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즌별 잔류 커트라인이 대략 35-40점 사이에서 결정이 났다는 데이터.


     

     

    물론 이 같은 데이터를 무시할 수는 없다. 그리고 오랜 기간 리그가 치러져 오면서 어느 정도 형성되어 온 데이터라는 점에서 신빙성 면에서 낮다고 볼 수도 없다.

     

    하지만 이미 QPR의 강등을 기정 사실인 것처럼 보도하는 국내 언론의 태도는 지나치게 성급해 보인다.

     

    특히 승부의 세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서 기세흐름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모를 리 없는 스포츠 언론에서 단순히 현재의 상황만을 놓고 어떤 결론을 확정적인 것처럼 보도하는 태도는 위험하다.

     

    지난 시즌 EPL이 종반부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맨체스터시티에 승점에서 7점이나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당시 대다수의 언론은 맨유의 우승 가능성을 매우 높게 점쳤지만 결국 결과적으로 리그 우승컵을 가져간 팀은 맨시티였다.

     

    강등권 탈출 경쟁을 벌이는 팀들 사이에 벌어진 승점 7점차가 극복하기 어려운 차이일지 리그 정상을 다투는 톱 클래스의 팀들 사이에 벌어진 승점 7점차가 극복하기 어려운 승점차인 것인지 단정짓기 어렵다고 본다면 아직 최대 54점의 승점을 따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는 QPR에 대해 강등을 논하는 것은 분명 성급하다.

     

    물론 현재 언론들이 QPR의 강등 가능성을 거의 확정적인 것처럼 보는 것은 단순히 데이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승점도 승점이지만 QPR오합지졸조직력과 무기력한 경기력이 QPR의 강등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더 큰 이유가 될 수 있다.




     

    박지성의 공백이 아쉬운 상황이지만 박지성이 있었을 때의 QPR 역시 현재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부상중인 박지성이 1월 중순 돌아온다 하더라도 별반 달라질 것이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하지만 이제 겨울이적시즌이 다가오고 있고, 이 기간 중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누구도 장담키 어렵다.

     

    QPR의 해리 레드냅 감독은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팀내 고액 연봉자들을 향해 쓴소리를 던졌고, 현지 언론에서는 보싱와, 음비아, 시세 등 선수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이들이 QPR의 정리해고 대상자들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레드냅 감독은 한편으로 다가오는 겨울이적시즌에 원하는 선수를 영입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뚜껑을 열어보기 전 상황일 뿐 막상 겨울이적시즌이 열리고 구단간, 선수간에 각자의 이해득실에 대한 실질적인 계산이 이루어지다 보면 팬들은 물론 언론도 깜짝 놀라게 할 만한 이적소식이 전해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겨울 이적시즌 기간 중, 그리고 그 이후 리그 상황이 어떻게 급변할 지는 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

     

    구자철이 지난 시즌 후반기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된 이후 강등이 확실해 보였던 아우크스부르크가 어떤 팀으로 변모했는지를 상기해 본다면 현재 QPR에 쏟아지고 있는 극단적인 비관론은 한 번쯤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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