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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CL 무승 탈락' EPL 챔프 맨시티, 그들은 왜 실패했나
    카테고리 없음 2012. 12. 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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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상대로 대역전극을 펼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챔피언에 등극했던 맨체스터시티가 2012-2013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예선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조 최하위를 기록, 3위에게 주어지는 유로파리그 진출권도 얻지 못하는 망신을 당하고 말았다.

     

    맨시티는 5(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의 챔피언스리그 D6차전에서 에딘 제코, 마리오 발로텔리, 세르히오 아구에로, 카를로스 테베즈 등 팀의 간판 공격수들을 총출동 시키고도 단 한 골도 얻어내지 못한 채 후반 12분경 도르트문트의 율리안 쉬버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조별리그 최종 전적에서 33(승점 3)를 기록, D조 최하위가 확정되면서 조 3위팀에 주어지는 유로파리그 출전권도 획득하지 못했다.

     

    반면 조별예선 마지막 홈경기에서 맨시티를 무너뜨린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도르트문트는 조별예선 전적 42(승점 14)로 같은 시간 아약스 암스테르담(네덜란드)를 홈에서 4-1로 대파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321패 승점 11)를 제치고 D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아약스는 맨시티의 몰락 덕분에 조 3위로 유로파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앞서 맨시티는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진 상황에서 유로파리그 진출권이라도 잡아보고자 임박해 있는 '맨체스터 더비'(9)보다 유로파리그 진출권이 걸려있는 이날 도르트문트전에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도르트문트전을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만치니 감독은 "사실 금요일에 유로파리그를 하고 곧장 주말에 프리미어리그를 준비하기란 쉽지 않다. 선수들이 회복할 시간조차 부족하기 때문이다"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유로파리그에 나서고 싶다. 우리는 모든 경기에서 다 이기고 싶어한다"고 유로파리그 진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그는 "지금은 맨체스터 더비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 부상자를 제외하고 모든 선수들을 데리고 독일로 왔다"고 덧붙였다.

     

    제코 역시 "도르트문트가 챔피언스리그에서 보여준 모습은 환상적이라면서도 그러나 우리가 그들을 이긴다면 유로파리그에 나갈 수 있다. 이것은 우리에게 큰 힘으로 다가온다"고 밝혀 유로파리그를 향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리고 맨시티는 이날 실제로 이날 최정예 멤버들을 모두 가동함으로써 유럽 클럽대항전 무대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지만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다.

     

    사실 이날 맨시티는 도르트문트 원정에서 승리를 하고 아약스가 레알에 패하는 경우 외에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따낼 수 있는 경우의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도르트문트가 홈에서 극강의 면모를 보여왔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비기는 것도 아니고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부담감은 맨시티 선수들을 더욱 더 조급하게 만들 수 밖에 없었다.

     

    여기에다 팀 전력의 핵심인 다비드 실바와 야야 투레가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은 반드시 골을 성공시켜 승리해야 하는 맨시티의 입장에서는 심리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기능적으로도 여간 난감한 상황이 아니었을 것이다.

     

    특히 맨시티의 득점루트 가운데 상당 부분을 책임져온 실바의 공백은 이날 맨시티가 팀의 간판 스트라이커들을 모두 내고도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고 말해도 과언은 아니다.

     

    맨체스터시티가 이번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에서 겪은 참담한 실패는 아직 그들이 진정한 강팀으로 인정받기에 2% 부족한 면이 있음을 노출했다고 볼 수 있다.

     



    유럽 클럽대항전 무대에서 조별예선을 통과하고 토너먼트에서 승리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선수들 개개인의 정신무장은 물론 경기 일정에 따른 스쿼드 운영 등 전체적인 선수단 운영 등 여러 면에서 특별한 전략이 필요하다.

     

    하지만 맨시티는 EPL 챔피언이라는 자부심에 취해 D조의 모든 상대팀들에게 홈과 원정 가리지 않고 승리를 위해 달려들었고, 그 결과 이번 시즌 초반 EPL에서도,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혼란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

     

    최소한 홈과 원정, 상대팀의 전력 등을 감안해 1군 스쿼드 전체를 고루 활용하는 선수단 운영도 아쉬웠고, 챔피언스리그에 대비한 전력 보강 부분도 아쉬웠다. 최소한 믿을 만한 백업 골키퍼와 실바의 역할을 대신하거나 실바와 경쟁할 만한 수준의 미드필더의 보강이 부족했던 부분은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EPL 구단들이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거둬온 눈부신 성과를 떠올려 본다면 맨시티는 스스로의 명예는 물론 리그 전체의 명예에도 먹칠을 하고 만 셈이다.

     

    하지만 이번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에서의 참담한 실패가 앞으로 맨시티가 진정한 명문 구단으로 거듭나는 데 있어 소중한 경험이자 학습이 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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