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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귀전 초읽기' 김연아, 두 가지 '감(感)'을 찾아라
    카테고리 없음 2012. 11. 2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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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겨여제김연아의 경쟁 무대 복귀전인 독일 NRW트로피 대회 개막까지 열흘이 채 남지 않았다.

     

    독일 NRW트로피 대회 대회를 통해 내년 3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필요한 최저 기술점수를 획득할 계획인 김연아는 신혜숙, 류종현 코치와 함께 태릉아이스링크에서 체력 훈련과 새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가다듬는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김연아의 출전 소식에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관 대회 가운데 B급 대회에 속하는 독일 NRW트로피 대회는 경기 티켓이 수 시간 만에 매진되고, 국내외 언론으로부터 계속 언급이 되는 등 전에 없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시카고트리뷴> 같은 매체는 김연아의 독일 NRW트로피 출전으로 같은 기간에 열리는 그랑프리파이널 대회가 빛을 잃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사실 김연아에게 이번 독일 NRW트로피는 최저 기술점수를 얻는 것 외에는 큰 의미를 찾기 어려운 대회다. 내년 세계선수권이 이번 시즌 최종 목표점인 김연아가 독일 NRW트로피에서 기대하는 점수를 충분하게 받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결국 세계선수권으로 가는 하나의 과정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점수 외적으로 김연아가 이번 대회를 통해 얻어야 하고 찾아야 할 요소는 분명히 있다. 그것은 어떤 유형의 점수나 평가가 아닌 ()’이라는 말로 표현이 가능한데 대략 두 가지 을 복귀전을 통해 되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경쟁 무대에서 경험할 수 있는 현장감을 다시 찾을 필요가 있다.

     

    김연아의 경쟁무대 공백기간은 1년이다. 일반인들은 불과 1이라고도 할 수 있는 기간이지만 인생의 절반 가량을 운동과 함께 해 온 김연아에게는 무려 1이라고도 할 수 있는 기간이다.

     

    아무리 B급 대회라고는 하나 엄연히 순위가 정해지는 대회이고,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선수권 출전에 필요한 최저 기준점수를 획득해야 한다는 점에서 김연아는 자신의 연기에 대한 심판진의 평가에 대해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실제로 김연아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의 관계자는 한 인터뷰에서 김연아가 이번 대회에서 획득해야 하는 최저 기술점수(쇼트 프로그램 28, 프리 스케이팅에서는 48)라는 것이 언뜻 보기에 쉬워 보여도 결코 쉽지 않은 점수라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낸바 있다.

     

    이와 함께 앞서도 언급했듯 김연아 덕분에 티켓 발매 수 시간 만에 티켓이 매진될 정도로 팬들의 관심이 뜨거운 상황에서 김연아가 자칫 관중들의 열띤 박수갈채와 환호에 지나치게 부담을 가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와 같은 긴장감은 아이스쇼와 같은 무대와는 질적으로 다른 무대이기 때문에 겪을 수 있는 긴장감이다.

     

    따라서 이번 복귀전을 통해 김연아는 다른 출전선수들의 연기를 의식함 없이 경쟁대회에서만 느낄 수 있는 현장감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적응하는 과제를 잘 풀어내야 한다.

     


    김연아가 그 다음으로 얻어야 할 은 자신감이다.

     

    다시 세계선수권 시상대 위에 설 수 있다는 자신감이 그것이다. 이번 복귀전에서 김연아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당시 컨디션의 70-80% 정도만 발휘해도 우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일단 최저 기술점수를 획득하면 순위는 별 의미가 없지만 기왕 대회에 출전한 이상 시상대 맨 위에 오른다면 심리적으로 자신감을 얻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제 어엿한 성인 여성인 김연아는 최근 이런저런 자리에서 눈물을 보이는 경우가 잦았는데 이는 김연아가 강심장을 자랑하던 이전과는 심리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김연아는 한 인터뷰에서 모스크바 세계선수권 은메달 획득 직후 시상대에서 흘린 눈물의 의미에 대해 "복합적이었다. 시합을 준비하면서 엄청나게 힘들었다. 끝난 데 대한 홀가분함이 있었다. 또 시상대에 섰을 때 '이제 다시는 이 자리에 설 수 없겠지' 하는 감회로 울컥했다."고 술회했다.

     

    현재 세계 피겨 여자 싱글 부문의 양상을 살펴보면 김연아가 다시 세계 정상에 설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표현을 넘어 상당히 높다고 보여진다.

     

    어떤 스포츠이건 마찬가지겠지만 문제는 멘탈이다. 시상대를 향한 강한 의지와 자신감이 결국 좋은 연기로 이어질 수 있다.

     

    성인이 된 김연아의 더욱 더 풍부해진 감수성은 표현력이라는 측면에서 연기의 깊이를 더욱 깊게 만들어 줄 수도 있지만 반면 경기의 중압감을 이기기 어려운 불안한 심리상태를 갖게 되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따라서 비교적 심리적인 부담이 적은 이번 복귀전에서 여전히 건재한 모습으로 시상대 맨 위에 서게 된다면 김연아 스스로 자신감을 찾고 메인 이벤트랄 수 있는 세계선수권에서도 한층 자신감 있는 연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

     

    감연아가 세계 피겨팬들의 이목이 집중될 자신의 복귀 무대에서 세계 정상 재등극에 필요한 두 가지 을 되찾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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