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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아 복귀전'에 김빠진 '미리 보는 소치동계올림픽'
    카테고리 없음 2012. 11. 2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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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겨여제김연아의 복귀전을 앞두고 벌써부터 많은 이슈들이 기사화 되고 있다.

     

    이미 잘 알려져 있다시피 김연아는 다음달 6일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개최되는 NRW트로피대회를 통해 경쟁 무대에 복귀, 자신의 새 프로그램인 '뱀파이어의 키스(Kiss of the Vampire / 쇼트 프로그램)'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 / 프리 스케이팅)'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김연아는 이 대회에서 내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 출전할 자격을 얻기 위한 최저 기술점수(쇼트 28, 프리 48)를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이 역시 잘 알려져 있듯 독일 NRW트로피 대회는 그랑프리파이널이나 세계선수권대회보다는 이 떨어지는 B급 대회다.

     

    김연아의 입장에서는 복귀전이라는 부담감이나 다른 출전 선수들의 퍼포먼스에 신경쓸 필요 없이 자신의 연기에만 집중해 필요한 최저 기술점수를 따내는 데 있어 나름대로 적절한 선택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김연아의 독일 NRW트로피 대회 출전으로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를 결산하는 그랑프리파이널 대회(러시아 소치)가 된서리를 맞게 됐다는 것.

     

    미국의 <시카고트리뷴> 21(이하 한국시간)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15개월 앞두고 살펴볼 15가지 이슈들을 선정하면서 그 가운데 김연아 컴백을 꼽았다.




     

    기사를 작성한 저명 피겨 스케이팅 전문기자 필립 허쉬는 기사에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연아가 도르트문트에서 열리는 B급 대회에 출전한다. 지난 시즌을 건너뛰고 복귀하는 첫 대회인데, 그녀의 컴백이 같은 주말에 열리는 그랑프리 파이널의 빛을 잃게 했다.(Reigning Olympic champion Yuna Kim's appearance at a "B" level competition in Dortmund - her first competition after a season off - will overshadow the Grand Prix Final the same weekend)"고 보도했다.

     

    실제로 여러 상황을 종합해 보면 허쉬 기자의 시각은 분명 일리가 있다.

     

    사실 올해 그랑프리파이널 대회가 열리는 도시는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러시아 소치다.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시기가 2월경임을 감안한다면 이제 소치 동계올림픽까지 남은 기간은 1 3개월여 정도. 당연히 동계올픽 개최를 앞두고 있는 도시에서 열리는 이번 그랑프리파이널은 미리 보는 소치 동계올림픽으로 홍보할 수 있는 대회다.

     

    하지만 김연아가 소치 동계올림픽을 출전한 상황에서 이번 그랑프리 파이널에 김연아가 출전하지 않는 다는 사실은 미리 보는 소치 동계올림픽으로서의 가치를 잃게 만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애슐리 와그너(미국), 아사다 마오(일본), 키이라 코르피(핀란드) 등 피겨 팬들의 눈과 귀에 익은 선수들에다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홈 어드밴티지를 앞세워 메달을 노릴 만한 러시아의 유망주들이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기는 하나 전반적인 선수들의 기량과 대회 자체의 과 수준을 고려할 때 분명 올해 그랑프리 파이널은 빈곤한 대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김연아의 복귀전인 독일 NRW대회가 그랑프리파이널과 같은 기간에 개최된다는 사실은 그랑프리파이널의 흥행과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대회 주최측에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결국 미리 보는 소치 동계올림픽이랄 수 있는 올해 그랑프리파이널 대회가 김연아의 경쟁 무대 복귀전이라는 상징성을 지닌 독일 NRW트로피 대회에 팬들과 언론의 관심에서 밀려나는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농후한 상황이다.

     

    B급 대회가 메이저대회를 흥행과 대중의 관심 면에서 압도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는 의미다.

     

    독일 NRW트로피 대회 관람티켓이 티켓발매 약 6시간 30분만에 매진된 부분에서도 그와 같은 징후는 충분히 포착된다.

     

    이 같은 상황에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생각도 복잡할 수 밖에 없다.

     

    최고의 대회에 최고의 선수들이 출전해 최고의 기량을 펼쳐주기를 바라는 것이 ISU의 당연한 바람이라고 본다면 미리 보는 동계올림픽에 디펜딩 챔피언이 출전하지 않은 것도 모자라 같은 기간 다른 장소에서 열리는 B급 대회에 출전함으로써 그랑프리파이널이 빛을 잃는 이런 상황이 ISU는 달가울 수 없다.

     

    하지만 달리 생각해 보면 그랑프리파이널과 같은 기간에 열리는 대회로 대중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지는 B급 대회가 피겨여제라 불리는 김연아의 복귀전이라는 상징성 덕분에 전에 없던 흥행과 대외적인 관심을 받게 됐으니 ISU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로 볼 수도 있다.

     

    어쨌든 현재와 같은 상황은 김연아가 현재 세계 피겨계에서 여전히 최고의 스타라는 점과 대중들이 은반 위에서 연기하는 김연아의 모습에 무척이나 목말라 있었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증명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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