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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G 연속 결장' 박지성의 무릎, 정말 괜찮은가
    카테고리 없음 2012. 11. 1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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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퀸즈파크 레인저스의 주장 박지성이 3경기 연속 결장했다.

     

    지난달 27일 아스널, 4일 레딩과의 경기에 결장했던 박지성은 지난 11일 새벽(한국시간) 스토크시티와의 시즌 11라운드 경기를 통해 그라운드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일찌감치 원정 엔트리에서 제외됨으로써 그의 복귀를 기다리던 팬들을 실망시켰다.

     

    박지성의 소속팀 퀸스파크 레인저스의 마크 휴즈 감독은 스토크시티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지성을 투입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지성이 현재 훈련을 소화할 정도로 가벼운 편이지만 휴즈 감독이 선수보호 차원에서 휴식을 통한 완벽한 회복을 지시했다는 것.

     

    벌써 3경기째 이어지고 있는 박지성의 결장을 두고 박지성의 소속 구단이나 측근들은 이처럼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니라고 밝히고 있지만 돌아가는 상황은 심상치 않아 보인다. 어쩌면 박지성 본인도 그 심각성을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

     

    박지성으로 하여금 3경기째 그라운드에 나설 수 없게 만든 부상의 부위는 무릎 뒤쪽으로 무릎을 굽힐 때 움푹 패이는 부분 양 측면 근육을 상대 선수 발에 채이면서 발생한 부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처음 부상을 당했을 당시 박지성 스스로는 열흘 정도 휴식하면 바로 그라운드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고, 실제로 현재로 슈팅이나 드리블 등 축구를 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지만 전력질주를 할 경우 통증이 느껴져 그 통증까지 사라질 것으로 보이는 스토크시티 원정경기 때까지는 팀 전력에 재합류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결국 예상은 빗나가고 말았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구단이나 박지성 측 모두 부상의 정도를 솔직하게 밝히지 못하고 뭔가 숨기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실제로 박지성을 270일간 그라운드에서 떠나게 했던 2007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의 무릎 부상도 처음에는 경미한 부상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박지성은 극비리에 미국에서 수술을 받았다.

     

    수술 당시 박지성 측은 큰 부상 때문에 수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선수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수술을 받는 것이라는 입장이었지만 이런 저런 다른 경로를 통해서 들려왔던 말들은 박지성의 무릎부상이 결코 가벼운 수준이 아니라는 말이었다.

     

    현재 박지성이 다친 부위가 2007년 수술했던 오른쪽 무릎이 아닌 왼쪽 무릎이지만 박지성이 이미 여러 차례 무릎에 문제가 있었던 선수임을 감안한다면 현재 이어지고 있는 박지성의 결장은 더 길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기에 충분하다.

     

    박지성이 우스개 소리로 아버지 박성종 씨에게 전화에 대고 나이를 먹으니 회복이 느리다는 농담을 건넸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결코 웃어넘길 만한 말이 아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 직후 유럽 무대에 진출한 이후 꾸준히 대표팀에서 뛰면서 장시간 비행을 밥먹듯 했던 박지성이다. 장거리 비행이 무릎 연골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을 감안한다면 굳이 부상이 아니더라도 박지성의 무릎은 이미 많이 손상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2007년 수술 이후에도 박지성은 잦은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2008 6월 남아공월드컵 예선 원정 경기 중 수술 부위에 염증 증세가 발생했다. 2009 10월 세네갈과 친선경기 후에도 수술 부위에 물이 차 올랐고, 남아공월드컵 본선을 목전에 둔 시기에 치른 벨라루스와의 평가전 이후에도 통증을 호소한바 있다.

     

    박지성은 또 2008년과 2009 A대표팀 경기를 치르고 영국으로 돌아간 뒤 염증 증세에 시달렸고, 이후에도 이런저런 A매치 출전을 위해 12~13시간씩을 고스란히 비행기 안에서 보냈다.

     

    전문가들은 무릎 연골의 경우 한 번 다치면 완치가 불가능하고, 주기적으로 합병증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설령 박지성이 3경기 연속 결장의 침묵을 깨고 복귀한다고 해도 서른을 훌쩍 넘긴 박지성의 나이를 감안할 때 연골 수술을 받은 오른 무릎은 물론 이번에 다친 왼쪽 무릎도 부상 재발의 위험은 이전보다 훨씬 더 커져있는 상태로 볼 수 있다.

     

    박지성은 팀의 시즌 개막 11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최악의 부진에 있어 일정 부분 책임을 져야 할 위치에 있는 선수다. 박지성의 불안한 무릎은 팀의 미래에도 크나큰 불안요소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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