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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KBL] KB스타즈 도약의 키워드 ‘강아정 깨우기’
    카테고리 없음 2012. 11. 8.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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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저녁 홈팀인 청주 KB스타즈와 부천 하나외환의 여자 프로농구 경기 직후 청주실내체육관 인터뷰실에 들어선 KB스타즈 정덕화 감독의 표정은 그리 밝지 못했다.

     

    접전 끝에 하나외한을 제압하고 승리를 얻었지만 부진한 야투, 속출했던 턴오버 등 전체적인 경기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정 감독은 인터뷰에서 강아정(7득점 7리바운드 1어시스트)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 기자가 강아정이 경기 중 슈팅을 피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지적하자 정 감독은 “4경기째라며 곧바로 공감을 나타냈다.

     

    연습에서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막상 경기에 들어가서는 돌변한다는 것. 팀의 주포 변연하 (27득점, 3어시스트, 7리바운드)나 포스트의 센터 정선화(16득점, 4어시스트, 8리바운드) 에게 상대 수비가 몰렸을 때 빈 자리를 찾아 들어가 득점을 해야 하는 것이 강아정의 임무지만 어찌된 일인지 실전에만 들어서면 강아정은 슈팅 기회를 찾아 움직이다가 중간에 슈팅이 가능한 공간에서 볼을 잡기 위한 움직임을 멈춰버린다는 것이 정 감독의 지적이었다.

     

    실제로 강아정은 이날 하나외환을 맞아 4쿼터 초반 경기의 분위기를 KB스타즈 쪽으로 가져오는 3점포를 성공시키고, 4쿼터 막판 결정적인 공격 리바운드를 한 차례 잡아낸 것을 제외하고는 경기 내내 이렇다 할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이날 27득점을 몰아 넣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어 수훈선수 인터뷰에 임한 변연하도 인터뷰실에 들어서자 마자 자신에 대한 질문보다는 강아정에 대한 질문을 받아야 했다.

     

    변연하 역시 후배 강아정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강아정이 시즌 개막 초반 2경기(하나외환전 28득점, 삼성생명전 20득점)에서 연속으로 20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자신도 놀랐고, 코칭스태프도 놀랐다고 밝힌 변연하는 그러나 최근 경기에서 강아정이 기대와는 달리 소극적인 플레이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연습시간에 달래보기도 하고 따끔하게 지적하기도 했지만 결국 경기에서는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 변연하의 지적이었다. 정 감독과 같은 진단이다. 변연하는 강아정이 시즌 초반의 공격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던 그 때의 강아정으로 돌아오는 것은 결국 자신의 몫이라고 처방을 내렸다.

     

    슈터가 슈팅을 시도해서 들어가지 않는 것은 전혀 잘못이 아니지만 슈팅을 시도해보지도 않는 것은 분명한 잘못이라는 것.

     

    정 감독도 일맥상통하는 말을 했다.

     

    과거 현역 선수시절 악착 같은 수비로 정평이 나 있던 정 감독은 당대 최고의 슈터 이충희, 김현준의 전담 마크맨으로 나서 KIA의 황금시대를 이끌었던 주역 가운데 한 명이었다.

     

    정 감독도 과거 김현준, 이충희 등 최고의 슈터들을 마크해 봤지만 그들도 매번 슈팅이 성공되는 것이 아니지만 결정적인 순간 임팩트가 큰 한 방을 터뜨려주는데 슈터는 그런 임팩트 있는 한 방을 위해 부단히 슈팅 기회를 노리고 기회가 나면 주저 없이 슈팅을 시도해야 한다는 것이 정감독의 생각이었다.

     

    KB스타즈는 현재 시즌 34패로 4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진출팀으로 신한은행이나 KDB생명과 같은 강팀들과 접전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지만 현재는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삼성생명과 객관적인 전력 면에서 다소 쳐진다는 평가를 받는 하나외환 바로 위에 위치해 있다는 사실은 불만족스러울 수 밖에 없다.

     

    결국 KB스타즈가 도약 내지 약진을 하기 위해서는 시즌 초반 2경기 이후 잠들어 있는 강아정을 깨워내는 일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KB스타즈는 8일 저녁 홈구장인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지난 시즌 우승팀 신한은행을 상대한다. 지난 하나외환전과 같은 경기를 펼친다면 대패를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지난 하나외환전에서 KB스타즈의 2점슛 성공률은 53%, 3점슛 성공률은 15%였다. 잠들어 있는 강아정이 깨어나 힘을 보태야 하는 부분이 여기에 있다.

     

    사흘간의 휴식을 취한 KB스타즈가 그 동안의 준비과정을 통해 잠들어 있던 강아정을 깨워냈을지, 강아정 스스로 잠에서 깨어났을 지 몇 시간 후면 확인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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