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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투성공률 20%로 이길 수 있는 경기는 1년에 몇 경기?
    카테고리 없음 2012. 11. 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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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KBL 매치 리뷰] 청주 KB스타즈 VS 부천 하나외환

     


    여자 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가 꼴찌 부천 하나외환을 상대로 고전한 끝에 두 점차 신승을 거두며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KB스타즈는 4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시즌 KDB금융그룹 여자 프로농구 7라운드 홈경기에서 간판 변연하(27득점, 3어시스트, 7리바운드)와 센터 정선화(16득점, 4어시스트, 8리바운드)의 맹활약에 힘입어 하나외환을 56-54, 두 점차 신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의 쿼터별 상황을 정리했다

     

    <1쿼터>

     

    경기 초반 양팀이 팽팽한 기세싸움을 이어갔다. 경기 초반 양팀 모두 치열한 수비전을 펼친 영향으로 양팀의 슛 성공율이 전반적으로 저조했지만 쿼터가 막판으로 가면서 서서히 공격페이스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하나외환의 센터 허윤자의 공수에 걸친 착실한 플레이가 하나외환의 리드를 이끌었다. 허윤자는 1쿼터에 10분 풀타임을 뛰며 골밑과 로포스트에서 6득점을 올렸고, 공격 리바운드 1개를 포함, 5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 하나외환의 리드를 이끌었다. 그 외에 김정은(4득점)과 진신혜(4득점 4리바운드)가 허윤자의 뒤를 받쳤다.

     

    반면, KB스타즈는 경기 초반 센터 정선화가 파워와 탄력 넘치는 플레이로 연속 4득점하고 리바운드도 잘 잡아내는 등 경기 초반 KB스타즈의 팀 분위기를 이끌었으나 팀의 주포인 변연하가 침묵한데다 정미란, 강아정 등도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면서 리드를 빼앗겼다. 그러나 1쿼터 막판 변연하가 연속 6득점하며 살아나기 시작, 2쿼터에서의 맹활약을 예고했다.

     

    결국 스타팅 멤버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인 하나외환이 19-16 3점차 리드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1쿼터 막판부터 이어진 변연하(6득점 2리바운드)의 생기있는 플레이와 센터 정선화(6득점 2리바운드)의 변함없는 분전, 그리고 효과적인 수비를 펼친 KB스타즈가 하나외환을 10득점에 묶어 놓으며 전세를 뒤집었다.

     

    KB스타즈는 2쿼터 초반 변연하가 잇따라 득점을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좁히기 시작했으나 하나외환은 1쿼터에 3점슛 하나를 성공시킨 가드 박하나(7득점 1리바운드) 2쿼터에도 3점슛 하나를 포함해 고비 때마다 정확한 야투를 성공시켜 좀처럼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박하나 한 명의 득점만으로 리드를 유지하는 것은 역부족이었다. 허윤자, 김정은, 진신혜 등 1쿼터에 14득점을 합작한 선수들이 2쿼터 들어 하나 같이 침묵하는 사이 하나외환은 어느새 KB스타즈에 역전을 허용했고, 2쿼터 막판까지 리드를 다시 잡는데 실패했다.

     

    KB스타즈는 30-29로 리드하던 2쿼터 15초를 남기고 시작한 공격에서 2쿼터 종료 2초를 남기고 변연하가 결정적인 야투를 성공시키면서 32-29, 3점차의 리드를 유지한 채 2쿼터를 마쳤다.

     

    <3쿼터>

     

    역전을 허용한 하나외환의 분발과 리드를 유지하려는 KB스타즈의 기세가 맞서며 일진일퇴의 공방을 이어간 가운데 하나외환이 한때 다시 전세를 뒤집었으나 변연하의 버저비터급 3점슛이 하나외환의 림을 통과하면서 KB스타즈가 한 점차 리드를 지켜냈다.

     

    3쿼터는 양팀 간판이랄 수 있는 KB스타즈 변연하와 하나외환 김정은이 각각 11득점, 8득점을 기록하면서 제 몫을 해줬다. 하지만 KB스타즈는 9개나 범한 턴오버에 변연하 외에는 득점에 침묵한 나머지 선수들의 야투 부진, 하나외환은 리바운드에서 KB스타즈에 4-10으로 뒤진데다 역시 야투가 전반적으로 부진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결과적으로 KB스타즈는 2쿼터에 전세를 뒤집어 리드를 잡았고, 3쿼터에서도 리바운드의 우세에다 주포인 변연하가 분전했지만 잦은 턴오버와 야투 부진으로 13득점에 묶였고, 하나외환은 김정은과 진신혜가 나름대로 분전하며 12점을 합작했고, 상대의 턴오버도 속출했지만 전반적인 야투의 부진으로 15점을 올리는데 그치며 전세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3쿼터 종료 스코어는 45-44 KB스타즈 리드.

     



    <4쿼터>

     

    KB스타즈가 한 점을 리드한 채 맞이한 4쿼터 양팀의 수비는 더욱 거세졌고, 야투는 부진했다. 결과적으로 양팀이 4쿼터에 기록한 득점은 양팀 합쳐 21점에 불과했다.

     

    3쿼터까지의 경기 상황과 관계없이 4쿼터의 상황은 어느 팀에게나 승리의 기회가 있었다. KB스타즈는 변연하가 10분을 풀타임을 뛰면서 2득점에 머문 사이 정선화가 골밑을 든든하게 버텨주면서 4득점을 기록, 팀이 끝까지 리드를 지켜주는데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더 달아날 수 있는 기회에서 중요한 야투가 림을 외면한데다 턴오버와 파울이 이어지면서 점수차를 5점차 이상 벌리지는 못했다.

     

    하나외환 역시 전반적으로 야투가 부진했던 것이 진신혜와 김정은, 양정옥 등 3명을 제외한 그 누구도 4쿼터에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것이 발목을 잡았다.

     

    특히 하나외환은 결정적인 순간 김정은과 허윤자가 얻은 자유투가 번번이 림을 외면한 것이 역전승의 기회를 날려버리는 데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처럼 양팀 모두 강점과 약점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경기 막판까지도 양팀에게는 모두 승리의 기회가 있었지만 결국 승부는 마지막 승부처에서 나타난 집중력에서 갈렸다.

     

    55-54 KB스타즈가 리드하던 상황에서 변연하가 자유투 2개 중 1구를 성공시키며 2점차 리드를 잡았다. 이후 변연하의 두 번째 자유투가 림을 맞고 튕겨 나오자 하나외환 선수가 엔드라인 부근에서 리바운드 된 공을 잡아 넘어지면서 변연하의 몸에 공을 맞혀 아웃 시켰고, 심판은 하나외환의 공을 선언했다. 이때 정덕화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결과는 하나외환 공격권 인정.

     

    경기 종료까지 8.6초가 남은 상황. 하나외환은 마지막 타임아웃에서 마지막 패턴 플레이를 지시받고 코트에 나섰으나 끝내 제대로 된 슈팅으로 연결하는 데 실패, 최종 스코어 56-54 KB스타즈 승리가 확정됐다.




     

    <총평>

     

    경기는 KB스타즈가 이겼지만 KB스타즈가 잘했다기 보다는 하나외환이 못한 덕분에 KB스타즈가 이길 수 있었다고 평가하지 않을 수 없는 경기였다.

     

    경기 직후 기록지에 기록된 하나외환의 자유투 기록은 이날 하나외환이 왜 질 수 밖에 없었는지 말해주고 있었다. 이날 하나외환의 지유투 성공률은 20%였다. 10개 던져 2개가 들어갔다. 결과론적인 말이지만 이날 하나외환이 자유투에서 반타작만 했어도 이날 경기 결과는 달라질 수 있었다는 말이다.

     

    경기 직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조동기 하나외환 감독은 장탄식을 뿜어내고 있었다. 역시 자유투때문이었다. 평소 자유투 연습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결국 선수들의 집중력과 멘탈에 달린 문제인 이상 감독으로서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는 것이 조 감독의 입장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경기 결과와 자유투 기록을 번갈아 보게 되면 탄식이 나오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결론적으로 프로팀간의 경기에서 자유투 성공률 20%로 승리할 수는 없다. 그 사실을 이날 하나외환의 경기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와 같은 의도치 않은 실험 덕분에 KB스타즈는 만만치 않은 졸전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   

     

    이날 경기를 이긴 정덕화 KB스타즈 감독의 마음도 불편해 보이기는 마찬가지였다. 리바운드에서 하나외환과 대등한 기록(36)으로 결과적으로 경기를 이긴 것은 다행이지만 몇몇 기대를 걸었던 선수들이 부진했던 것이 못내 아쉽다는 입장이었다.

     

    이날 양팀 통틀어 최고득점을 기록하며 KB스타즈의 승리를 이끈 변연하는 일단 오랜만에 편한 잠을 잘 수 있겠다면서도 개막 초반 코트에서 펄펄 날아다니며 동료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를 놀라게 했던 후배 강아정이 이날도 기대에 못미치는 활약을 한데 대해서는 분발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특히 3경기 연속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KDB생명의 신정자의 이야기가 나오자 열신히 하다보면 기록을 따라오지 않겠느냐고 말하면서도 강아정이 자신과 함께 좋은 활약을 펼쳐준다면 자신도 트리플더블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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