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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현진 ML 포스팅 서두른 한화의 속내, 배려인가 꼼수인가
    카테고리 없음 2012. 11. 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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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야구위원회(KBO)2일 류현진의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참가 신청서를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 보낸다.

     

    -미 프로야구 협정서에 따르면 포스팅시스템은 현지 시간으로 11 1일부터 다음해 31일까지 유효한데 관련 보도에 따르면 한화는 1031 KBO에 류현진의 포스팅시스템 참가 공시를 요청했고, KBO는 현지시간을 고려해 2일 메이저리그에 류현진의 포스팅 참가를 알리기로 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류현진의 포스팅시스템 참가신청서를 접수하면 나흘 동안 30개 구단에 공시해야 하고 류현진의 영입을 희망하는 메이저리그 구단은 공시 기간 사무국에 비공개로 응찰액(한화에 줄 이적료)을 써내야 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최고액을 제시한 미국 구단에 한화 구단 및 류현진 측과의 단독 교섭권을 부여한다.

     

    응찰 가능 기간은 근무일 기준이라 오는 7일이면 류현진 측과 단독 교섭할 구단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한화는 나흘 이내에 응찰액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결정한다. 만약 응찰액이 류현진과 한화가 비공개로 합의한 기준선을 넘지 못할 경우 거부될 수도 있다. 따라서 늦어도 11일에는 류현진의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 입단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여기서 한 가지 궁금한 점은 한화 구단은 왜 류현진의 포스팅 참가를 한-미 프로야구 협정서에 명시된 유효기간 중에서도 가장 빠른 시기를 선택한 것일까?

     

    이에 대해서는 상반된 해석이 가능해 보인다. 보기에 따라서는 류현진에 대한 최대한의 배려로 볼 수 있지만 한 편으로 보면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교묘히 막아보기 위한 꼼수로도 해석될 수 있다.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화 구단이 류현진의 포스팅 참가신청을 조기에 한 이유가 미국 메이저리그 단장들이 모이는 윈터미팅때문이라는 해석이 있다.

     

    류현진이 미국 구단과의 협상에서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지원사격하기 위한 배려 차원의 조치라는 것.

     



    내용은 이렇다.

     

    메이저리그의 윈터미팅은 각 구단 단장을 비롯한 구단 관계자와 에이전트가 만나 선수 트레이드와 FA(자유계약선수) 계약문제를 논의하는 자리로 특급 스타의 트레이드나 대형 FA의 이동이 번번이 이뤄지는데 올해는 다음달 9일부터 12일까지(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릴 예정이다.

     

    윈터미팅의 특성상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각자의 트레이드 카드를 제시하는 과정에서 류현진에 비견되는 선수들을 트레이드 시장에 대거 내놓을 수 있을 가능성이 충분하고, 그럴 경우 류현진이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윈터미팅 이전에 류현진의 입단 협상을 완료하지 못하면 류현진이 뜻하지 않은 불이익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한화 구단에서 류현진의 포스팅을 서둘렀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한화 구단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윈터미팅 과정에서 투수자원 공급이 많아지면 류현진의 가치도 하락할 우려를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류현진에 대한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의 평가와 앞서 언급한 류현진 배려론의 근거를 뒤집어 보면 전혀 다른 한화 구단의 의도를 추측해 볼 수도 있다.

     

    일단 현재 메이저리그에서는 류현진을 어떤 수준의 선수로 평가하고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메이저리그 구단 3-4선발급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인 분위기다.

     

    한화 구단 의도대로 류현진이 윈터미팅 이전에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마무리 하려면 윈터미팅 결과에 관계없이 류현진을 영입하려는 구단이 나와야 한다. 류현진이 그 정도의 가치를 갖는 선수인지를 냉정하게 따져봐야 했었다는 말이다.

     

    유감스럽게도 팀의 3-4선발급의 선수, 그것도 투수를 미국 메이저리그에 직행시킨 사례가 전무한 한국 프로야구 출신의 투수를 윈터미팅 이전에 많은 돈을 써가며 무조건 잡아놓고 시작할 구단이 몇 개 구단이나 있을지 의구심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메이저리그 구단들 가운데서는 실제로 윈터미팅을 통해 류현진과 비슷하거나 류현진의 수준에는 다소 못 미치지만 몸값이 싼 선수를 선택하는 구단이 있을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그런 선수가 트레이드 시장에 나올지는 아직 미지수다.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그렇다면 오히려 윈터미팅 이후로 류현진의 포스팅을 늦추는 것이 류현진에게는 이익일 수 있다.




     

    윈터미팅이 류현진에게 불이익을 가져다 줄 수도 있지만 그 반대의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말이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한화가 류현진의 포스팅을 서두른 것은 류현진을 보내주기 위함이 아닌 잡아두기 위한 교묘한 꼼수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일단 포스팅에서 한와 구단과 류현진 측이 사전에 합의한 액수에 못 미치는 포스팅 액수가 통보된다면 류현진의 메이저리그행은 일찌감치 물건너 가는 셈이고, 그렇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내년에도 한화의 유니폼을 입고 새 시즌 개막을 맞을 준비에 돌입할 수 있게 된다.

     

    결국 한화 구단의 류현진 조기 포스팅 추진은 류현진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한 조치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한화 측은 언론에 "이왕 보내주기로 결정했으니 최대한 좋은 조건을 따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7년간 고생한 류현진과 팬들에 대한 예의 아니겠냐"는 입장을 내놨다.

     

    바라건대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원만하게 이루어짐으로써 이와 같은 한화 구단의 입장이 꼼수가 아닌 배려로서 온전히 평가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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