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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대체 왜?]김연아는 국내 코치진을 선택했을까?
    카테고리 없음 2012. 10. 2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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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겨 여제김연아가 새 코치진 구성과 복귀 일정을 확정했다.

     

    우선 김연아는 어린 시절 스승인 신혜숙 코치와 류종현 코치를 새 코치로 맞았다. 그리고 내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 출전에 앞서 복귀 무대로 오는 125일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개최되는 NRW트로피대회를 낙점했다.

     

    김연아는 이 대회에서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에 필요한 최저기술점수를 획득해야 한다. 최저기술점수에 관한 룰은 올 시즌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것으로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28점 프리 스케이팅에서는 48점을 획득해야 한다.

     

    김연아의 복귀 무대인 독일 NRW트로피대회가 특히 주목 받는 이유는 김연아의 복귀 무대란 점외에도 김연아가 자신의 새 시즌 쇼트 프로그램인 '뱀파이어의 키스(Kiss of the Vampire)'와 프리 스케이팅 프로그램인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을 바로 이 대회에서 처음 공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독일 NRW트로피대회는 세계 피겨 팬들로부터 전에 없던 주목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이로써 가깝게는 내년 세계선수권 멀게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까지 김연아의 행로가 그 윤곽을 드러냈다.

     

    김연아는 우선 12월 독일 NRW 트로피 대회에서 최저기술점수를 획득한 뒤 내년 1월 목동에서 열리는 국내 종합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하면 내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얻을 수 있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4위 안에 들면 2014년 소치올림픽 출전권을 얻을 수 있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 점이 있다.




     

    김연아는 어떤 이유로 국내 지도라들로 코치진을 구성했을까 하는 점이다.

     

    김연아의 새 코치진이 발표됐을 때 다소 의외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김연아가 주로 태릉 아이스링크를 훈련장소로 이용하고 있는 점과 김연아의 과외 활동의 편이성을 근거로 김연아가 국내 지도자를 코치로 맞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이나 언론은 김연아가 외국인 지도자를 코치로 맞을 것으로 전망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김연아의 선택은 국내 지도자였다. 하지만 그냥 국내 지도자라고 표현하기는  부족한, 김연아에게는 매우 깊은 의미를 갖는 지도자들이다.

     

    류종현 코치는 김연아를 처음 피겨 스케이팅 선수의 길로 이끌어 준 스승이고, 신혜숙 코치는 교과서로 불리는 김연아의 트리플 점프를 만들어 줌으로써 훗날 김연아가 피겨 선수로서 세계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기틀을 다져준 스승이다.


    특히 신혜숙 코치의 경우 지도자로서 한국 피겨의 대모로 불리는 지도자다김연아도 신혜숙 코치도 서로에 대해 많은 추억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신 코치는 김연아의 성격이나 습관승부근성 등 김연아의 심리적인 부분을 꿰뚫고 있는 지도자다.

     

    그 만큼 김연아를 선수로서도 잘 이해하고 있지만 인간적으로도 다른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지도자가 바로 신혜숙 코치라고 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김연아가 왜 국내 지도자를 새 시즌 코치로 초빙했는지 분명해진다.

     

    한 마디로 마음 편하게 훈련하고 대회에 나서는 것이 그 어떤 부분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김연아 스스로 잘 알고 있으며, 그 판단에 따라 코치진을 구성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신혜숙 코치나 류종현 코치 모두 김연아에 대해 기술적으로는 더 이상 뭘 해 줄 것이 별로 없는 상황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결국 신-류 코치는 김연아가 자신이 가진 능력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심리적으로 평정심을 유지하고 기술적으로도 김연아가 놓치고 있을지도 모르는 아주 미세한 부분에서 조언을 해 주는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시니어 선수로서 이제 종착지를 향해 달려가는 원숙한 단계에 들어선 김연아와 함께 키스앤크라이존에 앉을 코치가 김연아의 재능을 처음 발견했고, 김연아를 기술적으로 세계 정상급 선수로 키워낸 어린 시절 스승이라는 사실은 매우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그리고 그 자체로 많은 피겨 팬들에게 감동을 주는 장면이 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생각해봐도 김연아의 새 코치진 구성은 일단 기대감을 갖게 한 선택이라고 평가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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