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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프스부르크 마가트 감독 경질, 구자철에게는 '굿 뉴스'
    카테고리 없음 2012. 10. 2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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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철(23,현 아우크스부르크)의 원 소속구단인 독일 분데스리가의 볼프스부르크가 시즌 개막 8경기 만에 펠릭스 마가트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독일의 축구전문 매체인 <키커> 25 "볼프스부르크의 마가트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볼프스부르크는 당분간 팀의 2군 코치가 감독 대행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볼프스부르크는 이번 시즌 8경기에서 1 2 5패 승점 5점으로 최하위에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마가트 감독은 2009년 볼프스부르크를 분데스리가 우승으로 이끌었던 인물로 샬케04로 자리를 옮겨 샬케04UEFA 챔피언스리그 8강과 DFB포칼 결승에 올려 놓으며 성공 가도를 달렸고, 2011 3월 스티브 맥클라렌 감독의 후임으로 볼프스부르크 감독직에 복귀했다. 그러나 결국 2시즌도 채우지 못하고 경질되고 말았다.

     

    마가트의 경질 사유는 성적도 성적이지만 그의 독단적인 태도도 경질의 한 이유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마가트 감독의 독단적인 태도에 대해서는 이미 국내 축구팬들 사이에서도 잘 알려진 일이다. 그가 샬케04에서 물러날 당시에도 마가트 감독의 독단적인 선수단 운영이 구단과 마찰을 빚는 원인이 됐고, 선수단과도 갈등을 빚은 것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볼프스부르크 복귀 이후 마가트 감독은 팀을 강등 위기에서 구해냈지만 단장직을 겸하고 있던 그는 여전히 독불장군 같은 태도로 팀을 운영해 갈등의 불씨를 안고 있었다.

     

    어찌 보면 구자철도 마가트 감독의 들쭉날쭉한 성격과 태도에 만만치 않게 마음고생을 한 케이스다.

     

    구자철은 마가트 감독이 볼프스부르크 사령탑으로 복귀하기 직전 제주 유나이티드로부터 이적해 와 볼프스부르크의 유니폼을 입었다.

     

    따라서 구자철은 마가트 감독이 영입한 선수가 아닌 셈이다.

     

    그러다 보니 당초 볼프스부르크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주로 중앙에서 뛰며 섀도우 스트라이커 역할을 하거나 후반 교체요원으로 조커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됐던 구자철은 마가트 감독 체제 하에서 주로 측면 미드필더로 기용되는 일이 잦았고, 생소한 포지션에서 뛰다 보니 만족스러운 활약를 펼치지 못했다.

     

    마가트 감독은 2011-2012 시즌을 앞두고 구자철이 손흥민이 뛰고 있는 함부르크로 이적하려 했을 때 이를 막아서면서 구자철을 새 시즌에 팀에서 중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결국 당초 내비쳤던 뜻과는 달리 구자철에게 제대로 된 기회를 부여하지 않았다

     

    결국 구자철은 아우구스부르크로 임대를 떠났고, 아우구스부르크를 강등 위기에서 구해내며 임대생 신화를 썼다. 이후 마가트 감독은 또 한 차례 구자철의 발목을 잡았다. 아우구스부르크에서 구자철을 완전 이적시킬 것을 요구했지만 이를 거절한 것,

     

    결론적으로 마가트 감독은 구자철에게 추억보다는 씁쓸한 기억을 안긴 인물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마가트, 감독의 경질은 구자철에게 있어 부정적인 전망보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갖게 한다.

     

    일단 현재 구자철은 아우구스부르크의 유니폼을 입고 있는데 부상으로 올 시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조만간 그라운드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따라서 구자철의 거취에 변화가 생길 수 있는 시점은 일단 내년 여름쯤일 것으로 보인다.

     

    새로 볼프스부르크 감독으로 부임하게 될 지도자는 새 시즌 구자철에게 볼프스부르크의 유니폼을 입혀서 활약하게 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팀으로 이적을 시킬지 여부를 놓고 판단을 내리게 될 것이다.

     

    어느 쪽이 되든 구자철로서는 나쁠 것이 없어 보인다. 새로이 볼프스부르크의 지휘봉을 쥐게 될 지도자가 적어도 마가트 감독에 비해서는 구자철의 말을 더 잘 들어주고 그의 의사를 존중해 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마가트 감독의 경질이 구자철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구자철이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아우구스부르크에서 지난 시즌과 같은 좋은 활약을 펼쳐야 한다.

     

    앞서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의 주장으로 한국의 사상 첫 동메달 획득에 크게 기여했던 점은 앞으로 볼프스부르크의 새 사령탑이 누가 되든 일단 구자철을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들 요소이기 때문에 구자철이 남은 시즌 아우구스부르크에서 지난 시즌과 같은 맹활약을 펼친다면 시즌 이후 거취를 결정하는 데 있어 칼자루를 구자철 쪽이 쥐게 될 가능성이 높다.

     

    마가트 감독의 경질은 구자철에게 상실감보다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 소식이다. 그 기대감을 만족감으로 바꿔놓는 일은 전적으로 구자철 본인에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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