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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천수 사과논란' 김봉수 코치 인터뷰 왜곡보도 '유감'
    카테고리 없음 2012. 10. 2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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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이천수의 사과와 관련, 스포츠 전문 매체인 <OSEN>에서 기본 생략한 이천수의 사과라는 제하의 보도를 냈다.

     

    이천수가 무단으로 전남 드래곤즈 구단을 이탈할 당시 전남의 코칭 스태프 가운데 한 명으로 사건 당시 이천수와 심한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진 김봉수 코치(경기도 하남김봉수 GK클리닉감독)와의 인터뷰 내용이었다.

     

    <OSEN>이천수가 다시 반성의 제스처를 취하고 나섰다. 이천수는 지난 20일 처음으로 전남 광양구장을 찾아 팬들에게 지난날의 잘못에 용서를 구하며 다시 K리그 복귀 논란에 불을 붙였다.”그러나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가장 아쉬운 부분은 직접 광양으로 내려가 카메라 플래시 세례 속에서 사과할 시간은 있어도 정작 당시 사건의 당사자들에게는 무관심한 태도로 일관했다는 점이라고 전한 뒤 김봉수 코치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OSEN>과 인터뷰에서 김봉수 코치의 발언 내용은 이렇다.

     

    "이미 지나간 일이다. 마음 속으로 용서했다. ()천수가 광양에 내려가 사과를 하면서 다시 이 문제가 불거진 것 같은데 딱히 할 말이 없다. 앙금 같은 것은 없지만 최근에 천수한테 연락이 온 건 없었다. 작년에 전화 통화를 한 번 한 게 마지막이었다. 축구계 후배로서 천수가 다시 운동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에 대해 <OSEN>이천수는 그런 스승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대학 선배이자 은사였던 김봉수 코치에게 공식적인 사과는 커녕 전화 한 통 걸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천수의 사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이천수의 K리그 복귀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듯 이천수의 사과에 대해 그 진정성을 의심하고 곱지 않은 시각을 보내는 이들이 있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문제는 이 같은 문제를 다루는 언론의 태도다.

     

    이천수가 사과해야 할 사람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물론 김봉수 코치도 당시 사건의 당사자로서 이천수에게 사과를 받을 대상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실제로 작년 이천수로부터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천수와의 통화내용이 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단 이천수로부터 전화를 받은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보기에 따라서 이천수는 이미 이번 사과 문제가 불거지기 훨씬 이전부터 자신이 사과해야 할 사람들을 챙겨오고 있다고도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보기에 따라서는 기본을 생략한 것이 아니라 기본은 이미 해 놓고 있었다고 볼 수도 있는 것이다.

     

    <OSEN>이 이미 결론을 정해놓고 기사를 썼다고 지적할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김봉수 코치 인터뷰 발언의 핵심은 이천수를 용서했고, 후배로서 그가 다시 운동을 하기를 바란다는 내용이다. 김봉수 코치의 발언의 핵심은 빼놓고 1년전 전화했고 그 이후 전화가 없었다는 내용만을 부각시켜 이천수를 기본이 안된 인간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상당히 심각한 왜곡보도가 아닐 수 없다.

     

    적어도 필자가 알기로 <OSEN>이라는 매체에서 이천수의 임의탈퇴 문제와 관련, 이천수의 입장을 한 마디라도 직접 듣고 보도를 낸 적은 없었다비단 <OSEN> 뿐만 아니라 이천수 문제를 다루는 국내 대다수 언론이 이런 식이었다.

     

    이천수가 전남 구단에 왜 반감을 갖게 됐는지, 그리고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중동으로 도망가듯 이적하는 과정에서 그가 어떤 어려움을 겪었는지에 대해서는 감추거나 축소하는 대신 이천수가 전남 구단에 했다는 만행에 대해서만 부각시켜온 것이 사실이다.

     

    그 동안 국내 축구 언론들이 K리그 구단들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구단의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온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들이 있어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천수의 임의탈퇴 당시에도 전남 구단의 입장만을 받아쓰기 하듯 보도한 언론이 많았다.

     

    이후 시일이 지나면서 전남 구단 입장을 만을 받아쓰기 하듯 보도한 기사들은 사실처럼 굳어졌다. 그리고 그 사실 아닌 사실을 근거로 이천수는 K리그로 다시 돌아와서는 안 될 사람으로 낙인 찍혀 버렸다.

     

    이천수의 임의탈퇴 문제와 관련, 당시 상황에 대해 여러 차례 보도했던 유명 축구기자가 한 명 있었다. 그는 현재 수도권의 인기 구단의 홍보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번 <OSEN>의 보도를 전남 구단과의 유착관계 때문에 나온 보도라고 보고 싶지는 않다. 그리고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가 이천수에게 좋지 않은 시각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인정한다.

     

    그러나 최소한 이천수가 기본을 생략했다고 쓰기 전에 한 번쯤은 이천수의 사과나 최근의 행동에 대해 이천수의 입장을 직접 들어보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적어도 이런 기사를 보고 가슴 아파할 이천수의 어머니를 생각해서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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