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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연재 伊 초청대회 출전 사실상 무산...누구 책임인가
    카테고리 없음 2012. 10. 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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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연재의 이탈리아 초청대회 출전이 사실상 좌절됐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손연재는 이날 이탈리아 초청 대회인 '세리에 A'에 선수 등록을 하기 위해 출국할 예정이었지만 당일 이탈리아 체조협회로부터 제공하기로 했던 비행기 표를 취소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탈리아 체조협회가 보낸 이메일에는 '대한체조협회로부터 손연재 선수가 오늘 출국하지 못하게 됐다는 연락을 받아 비행기표를 취소한다'고 적혀 있었다.

     

    손연재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는 "독일과 스페인 등 여러 곳에서 대회에 초청하겠다고 연락이 왔었지만 이 대회와 겹쳐서 출전을 사양했다" "옐레나 리표르도바 코치도 출전을 권장했는데 손연재가 실망이 크다"고 밝혔다.

     

    손연재는 다음달 3일과 17, 121일 총 3차례 세리에A 투어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세리에A 1차 대회가 오는 20일 시작하기 때문에 그 전에 선수 등록을 마감해야 출전할 수 있다.




     

    대한체조협회 측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이와 같은 결정을 했다는 입장이다.

     

    소정호 협회 사무국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선수 등록만을 위해 이탈리아에 오가는 것은 선수 컨디션에도 좋지 않다" "전국체전 이후에는 태릉에서 훈련을 이어나가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도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선수 등록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늦게 알아 이탈리아 체조 협회와 연락하는 과정에서 결정이 늦어졌다" "내부적으로 출국할 수 있다고 결정이 날 수 있으니 일단 기다려 보라고 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선수 등록을 따로 하기 위해 출국하는 것은 무리지만 만약 이탈리아 협회 쪽에서 예외를 적용해 원격 등록이나 대회 당일 등록이 가능해지면 손연재를 출전시킬 계획이라 밝혔지만 세리에A 초청대회 조직위는 '이탈리아 협회 쪽에서 규정에 예외를 둘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내용적으로 보면 손연재의 대회 출전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탈리아 초청대회는 비록 이탈리아 국내 대회인기는 하나 지난해 '여왕' 예브게니아 카나에바와 다리아 콘다코바(이상 러시아)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했던 대회로 손연재가 이 대회에 초청을 받았다는 사실 자체로 현재 손연재가 세계 리듬체조계의 신성임을 나타내 주는 것으로 받아들여졌었다.




     

    이런 대회에 출전을 앞두고 선수등록을 못해 대회 출전이 좌절되게 생겼으니 그 실망감은 이루 말 할 수 없을 것으로 짐작이 된다.

     

    관련 보도를 보면 우선 체조협회의 이해하기 어려운 입장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협회 측에서는 전국체전 이후 태릉선수촌에 입촌해 연습을 해야 할 손연재가 단지 선수등록을 하기위해 이탈리아까지 단기간에 다녀오는 것은 컨디션이 좋지 않을 것 같아 선수보호 차원에서 이번 출국을 허락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탈리아까지 왕복하는 데 일주일 이상이 걸리는 것도 아니고 넉넉잡아 3일이면 다녀올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손연재는 20일께 태릉에 입촌해 다음달 3일 첫 대회 때까지 최소 열흘 이상을 훈련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분명 납득이 가지 않는 결정이다.  

     

    또한 국회 문회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박대출(경남 진주갑)의원이 대한체육회로부터 제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손연재가 훈련을 하고 리듬체조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르는 시설인 태릉선수촌 내 승리관과 필승주체육관이 안전진단결과 붕괴 위험성이 높은 D등급을 받았다.

     

    이 같은 사실을 감안할 때 손연재가 러시아 훈련캠프로 떠나기 직전까지 태릉에서 훈련하는 것이 오히려 선수 보호 차원에서 바람직스럽지 않은 일일 수 있다.

     

    체조협회는 지금이라도 손연재의 이탈리아 출국을 허용해야 한다. 손연재에게 세리에A 출전은 경쟁이기도 하지만 휴식 내지 즐김의 기회이기도 하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도 있다.

     

    혹시라도 체조협회가 손연재를 국내에 잡아두면서 이런 저런 기관과 단체에서 손연재 얼굴을 좀 보게 해달라는 요청에 손연재를 활용할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라면 따가운 여론의 비난을 피할 길이 없을 것이다.




     

    이 대목에서 손연재의 소속사 IB스포츠의 안일한 일처리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IB스포츠는 이탈리아 초청대회 출전을 위해 선수등록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뒤늦게 체조협회가 알게 해 문제의 불씨를 키웠다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혹시라도 갈라쇼 준비에 정신이 팔려 정작 선수의 발전에 가장 중요할 수 있는 대회 출전 기회를 날린 것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물론 IB스포츠 입장에서는 체조협회가 손연재의 출국을 막을 가능성에 대해 설마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속담에도 있듯 번번이 사람을 잡아 온 것은 설마라는 생각이었다. IB스포츠는 분명 만의 하나의 경우를 대비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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