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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희호 이란전 필승 해법, 공격도 수비도 ‘세트피스’
    카테고리 없음 2012. 10. 16.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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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우리나라 시간으로 17일 새벽 1 30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최종예선 A 4차전에 나선다.

     

    한국은 지난 38년 동안 네 차례 이란원정에서 2 2패를 기록,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지난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한국은 이란원정에서 네쿠남에게 먼저 선제골을 내준 뒤 경기 막판 터진 박지성의 극적인 동점골로 비긴바 있다.

     

    최강희 감독은 이번에야 말로 한국 축구의 38년간의 이란 원정 무승의 사슬을 끊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현재 최종예선 중간전적 2 1무로 조 1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이번 이란 원정이 8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만약 이날 한국이 조 2(111)를 달리고 있는 이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면 월드컵 본선행에 8부 능선을 넘게 된다고 볼 수 있다

     

    지난 13일 비공개 훈련으로 필승 전술을 가다듬은 최강희 감독은 다음날 페이칸 훈련장에서 실시한 미니게임을 통해 이란전 베스트11의 윤곽을 어느 정도 드러냈다.




     

    일단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는 스페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박주영(셀타비고)이 기용될 것으로 보이며, 박주영의 투톱 파트너 내지 박주영의 뒷편에 서는 쳐진 스트라이커로는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손흥민(함부르크)이 낙점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좌우 날개에는 잉글랜드 챔피언십 2인방 김보경(카디프시티)과 이청용(볼튼 원더러스)이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 동안 최강희호에서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해 온 울산현대의 철퇴 축구의 주역 이근호와 장신 공격수 김신욱은 후반 조커로 기용될 전망이다.

     

    중원사령관 역할을 할 중앙 미드필더에는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우선 낙점을 받은 상태이고, 기성용의 파트너 자리에 공격적 성향의 김정우(성남)와 수비적인 성향의 박종우(부산) 가운데 한 명이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데 풍부한 경험을 지닌 김정우가 상대적으로 좀 더 나은 카드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수비라인은 그야말로 혼돈상태다. 곽태휘(울산) 한 명 만이 붙박이 멤버일 뿐 중앙 수비 파트너인 정인환(인천)부터 좌우 측면의 박주호(바젤), 윤석영(전남), 오범석(포항) 등의 수비요원들은 사실상 한 팀으로 손발을 맞춰본 경험이 전무하기 때문에 수비 조직력에는 분명 문제를 안고 있다.

     

    최강희 감독의 입장에서는 경기장이 고지대에 위치한데다 10만 홈 팬들의 광적인 응원에 흔들리지 않고, 최대한 평상심을 유지하면서 정상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데 집중하는 것이 승리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이란 원정은 앞서도 언급했듯 한국이 브라질월드컵 본선행을 조기에 확정 짓는데 중요한 경기이기도 하지만 이란의 입장에서도 패한다면 앞으로의 일정이 가시밭길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이며 최악의 경우라 할지라도 패배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경기라는 점에서 상당히 조심스러운 경기운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현재 양팀이 처한 상황이나 과거의 최근의 예를 비춰봐도 17일 한국과 이란의 경기는 필드 플레이를 통한 일진일퇴의 공방 가운데 골이 터져 승부가 갈리기 보다는 세트피스에 의해 골이 나고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지난 남아공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이란 원정에 나선 한국 대표팀은 이란의 간판 공격수 네쿠남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페널티지역 부근에서 프리킥 기회를 준 것이 화근이었다. 네쿠남이 찬 프리킥 슈팅은 그대로 한국 골망을 흔들었고, 네쿠남은 자신의 인터뷰대로 한국을 지옥의 문턱까지 몰고 갔다.

     

    하지만 한국의 동점골이 이어지면서, 그것도 네쿠남의 지옥 발언을 여유 있게 말로 받아 친 한국의 주장 박지성에게 동점골을 얻어맞으면서 이란의 한국 타도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당기 박지성의 골도 세트피스 상황이 시발점이 된 헤딩골이었다.

     

    결국 양팀은 모두 수비의 안정을 우선으로 하면서 서로 역습의 기회를 노려 골을 터뜨리는 전술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상대의 공격을 끊어 빠르게 역습을 가하는 전술은 최강희호에게나 이란에게나 모두 좋은 전술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수비적인 안정이 공고한 상황에서 그런 기회가 찾아올 빈도도 낮을뿐더러 골까지 연결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 될 것이다.

     

    결국 박주영이나 기성용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직접 슈팅을 하거나 약속된 패턴 플레이를 통해 골을 노리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수비다. 앞서돈 언급했든 호흡이 생명인 수비진이 손발을 맞춰볼 시간이 부족했다는 것은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다. 이란 현지에 일찌감치 도착해 손발을 맞췄겠지만 수비 조직력이라는 것이 며칠 함게 훈련하는 것으로 다져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쉽지 않을 경기가 될 것이 확실시 된다.

     

    하지만 이란에 맞서는 한국의 수비진도 일단 세트피스 수비만 확실히 해낼 수 있다면 수비의 절반 이상은 성공한 것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앞서도 언급한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당시의 상황도 그렇고 특히 앞선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세트피스로만 2골을 허용해 아깝게 무승부를 기록한 만큼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수비가 성공하느냐 여부가 한국의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중요한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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