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싸이, ML 포스트시즌 경기서 ‘강남스타일’ 공연할 듯

‘강남스타일’로 미국 빌보드 ‘핫100’ 2위에 오르는 등 전세계적인 인기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가수 싸이가 조만간 미국 메이저리그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경기에서도 말춤을 추며 ‘강남스타일’ 공연을 펼칠 전망이다.

 

한화그룹의 한 스포츠마케팅 관계자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샌프란시스코 구단 측에서 한화그룹 측에 싸이를 섭외해 달라는 요청을 해 온 사실을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팀으로, 한화그룹은 현재 샌프란시스코 구단을 공식 후원하고 있다.  

아직 싸이의 스케쥴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그가 빌보드 ‘핫100’ 1위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한다면 샌프란시스코 구단의 공연요청을 수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만약 싸이가 샌프란시스코의 러브콜을 받아들인다면 그는 다음달 7일부터 시작되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홈경기 일정 가운데 샌프란시스코의 홈경기에서 무대를 꾸밀 것으로 보인다.

 

싸이의 메이저리그 무대 등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1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의 경기에 깜짝 방문해 ‘말춤’을 춘바 있다.

 

지인들과 함께 다저스타디움을 찾은 싸이는 5회초 자이언츠의 공격이 끝난 후 진행된 댄스 타임에서 ‘강남스타일’이 울려 퍼지자 신기한 듯 잠시 머쓱한 표정을 짓기도 했지만 전광판에 자신의 얼굴이 등장하자 이내 선글래스를 쓰고 코믹한 표정을 지으며 열정적으로 말춤을 춰 경기장에 운집한 4만3천여 관중들을 열광케 했다.

 

하지만 이날 싸이의 말춤은 공식 공연이 아닌 손님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이뤄진 이벤트였기 때문에 싸이가 샌프란시스코의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공연을 펼친다면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갖는 첫 공식무대가 된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23일(한국시간) 홈구장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8-4로 승리하며 시즌 89승63패를 기록, 같은 지구 2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승차에서 11경기나 앞서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2년 만에 지구 우승을 조기 확정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2010년 지구 1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라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월드시리즈를 차례로 제패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