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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황정립, 두산 송원국 이어 사상 두번째 프로 데뷔 첫 타석 대타 홈런카테고리 없음 2012. 9. 15. 00:05반응형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신인 황정립이 프로 데뷔 첫 타석에서 팀을 패배의 벼랑끝에서 구해내는 극적인 동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황정립은 14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7-7로 맞선 12회초 밀어내기 점수를 내줘 7-8로 뒤진 1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롯데의 투수 강영식의 3구째을 통타, 우중월 장외 동점포를 날려 8-8 무승부를 만들었고, 황정립의 동점포 덕택에 KIA는 패할 경기를 무승부로 마무리지어 롯데와의 더블헤더를 1승1무로 마감했다.
대타 홈런으로는 통산 675호였고, 신인 데뷔 첫 타석 홈런은 통산 6번째. 신인으로서 대타 첫 타석 홈런은 두산 송원국이 2001년 6월23일 잠실 SK전에 터트린데 이어 두 번째이다.
배명고-고려대를 거친 황정립은 지난해 8월 드래프트에서 8라운드에 KIA의 지명을 받은 우투좌타 내야수다. 스프링캠프에서는 날카로운 타격으로 관심을 모았으나 자신의 수비포지션(1루)에 자리가 없어 1군 자리를 확보하지 못했고, 2군에서는 2할4푼5리, 1홈런,17타점의 비교적 평범한 성적을 기록하다 9월들어 확대 엔트리에서 기회를 얻어 1군에 올라온 선수.
재미있는 점은 황정립이 타석에 들어설 때 대부분 사람들은 승부가 기운 상황에서 신인 타자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선동렬 감독의 배려라고 생각하고 있을 즈음 당시 경기를 중계방송 하던 SBS ESPN의 해설자가 미리 예측한 듯이 정확하게 송원국의 신인 데뷔 대타 첫 타석 홈런을 거론했다는 점이다.
해설자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황정립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갔고, 그의 타구는 광주구장 펜스를 넘긴 것도 모자라 관중석 꼭대기 담장까지 넘기는 장외홈런을 날렸다. 런을 치고 베이스를 도는 황정립은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며 환호했고, 덕아웃에서는 얼떨떨한 가운데서도 엄청난 환호가 터져나오고 있었다.
황정립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직구만 노리고 타석에 들어섰다. 벤치에 있을때 투수의 툭룰 보면서 노림수를 갖고 들어갔는데 운이 좋았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했다. 더블헤더도 나에게는 처음"이라며 "홈런치고 그라운드 도는 순간 소름과 전율을 느꼈다"고 감격의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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