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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FL '금녀의 벽' 깬 최초의 여성심판 섀넌 이스틴은 누구?
    카테고리 없음 2012. 9. 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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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프로풋볼(NFL) 역사에 최초로 이름을 올린 여성이 탄생했다.

     

    NFL금녀의 벽을 무너뜨린 주인공은 42세의 심판 섀넌 이스틴.

     

    이스틴은 지난 10(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포트필드에서 벌어진 디트로이트 라이온스와 세인트루이스 램즈와의 NFL 1라운드 경기에 선심으로 활약했다.

     

    미국의 인기 프로 스포츠에서 농구나 야구 분야의 경우 여성이 심판으로 기용된 적은 있었지만 육중한 체구의 선수들이 뛰고 부딪히고, 구르는 거친 경기를 펼치는 NFL에 여성 심판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런 상징적인 의미 탓인지 이날 경기 직후 그라운드에서는 이날 NFL ‘초짜심판 이스틴을 놀려주기 위한 선수들의 이벤트가 펼쳐졌다.

     

    2723으로 디트로이트가 승리를 거둔 뒤 디트로이트 라인베커 스티븐 털록과 세인트루이스의 수비수 코틀랜드 피니건이 갑자기 서로 달려들어 멱살잡이를 하고 나섰고, 이스틴 심판은 화들짝 놀란 표정으로 금방이라도 주먹을 날릴 기세인 두 선수를 떼어 놓기 위해 달려들었다.




     

    하지만 이내 두 선수는 서로에게서 떨어지며 이스턴 심판 환영 이벤트의 성공을 자축했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과거 테네시 타이탄스 시절 동료 사이였던 두 선수는 이스턴에게 '역사적인 데뷔'의 추억을 남겨주기 위해 일을 꾸몄고, 경기 전 피니건이 몸싸움을 자주 벌이는 '악동'이라고 교육받은 이스턴 심판은 이스턴이 행동에 나서자 장난이 아님 것으로 인식하고 곧바로 진압에 나설 수 밖에 없었다.

     

    어쨌든 금녀의 벽을 무너뜨리고 NFL에 입성한 첫 여성을 선수들은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환영을 해 준 셈이니 NFL 무대에서 처음으로 성사된 남녀간의 만남은 일단 원만한 마무리가 지어진 셈이다.

     

    이스틴이 NFL 첫 여성 심판의 영예를 안은 것은 NFL 사무국과 심판노조 간 노사 협상이 타결되지 못하고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자 NFL 사무국이 사태 장기화를 대비해 지난 6월 대체 심판을 뽑음으로써 가능했다.

     

    이스틴은 사무국이 뽑은 대체 심판인력 중 한 명으로 정규심판들이 연맹 측으로부터 집단 출근 정지를 당한 뒤 경기에 투입됐다. 대체 인력이 NFL 심판으로 뛰는 것은 11년만에 처음이다.

     

    이스틴이 처음 NFL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달 열린 그린베이 패커스와 샌디에이고 차저스와의 프리시즌 경기로 당시에도 이스틴은 선심으로 활약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스틴이 사용한 모자와 휘슬은 NFL 명예의 전당에 들어갔으며 향후 오하이오주 캔턴에 있는 전당에 전시될 예정이다.

     

    이스턴 심판은 어린 시절 유도 선수였고 교교와 대학에서도 심판일을 배웠으며, 축구와 농구 심판과 임원을 훈련시키는 자신의 회사 'SE 스포츠관리회사'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풋볼 심판으로서 그는 첫 심판 경력을 중-동부 체육협회(MEAC)에서 시작했으며 처음에는 고교 리그, 나중에는 대학 리그의 심판을 맡는 등 16년의 심판 경력을 쌓고 있다.

     

    하지만 MEAC 측과 NFL은 이스틴에 대해 일체의 언급을 거절하고 있다.

     

    대체인력 내지 비정규직 인력에 대한 차별이라기 보다는 여성이란 이스틴의 성별에 지나치게 관심이 모아지는 것이 바람직스러운 일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레그 에이요 NFL 대변인은 "우리는 심판들 개개인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는다" "이스틴이 우리 NFL의 역사에서 차지한 위치 자체가 모든 것을 설명해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NFL의 커미셔너 로저 구델은 이스틴이 필드에 심판으로 나선 것은 그녀에게나 NFL 측에 모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여성 심판을 한두 명 양성하려는 계획은 오래 전부터 있었으며 이스틴은 좋은 기회를 이용해서 임무를 잘 해낼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NFL측은 이스틴을 심판에 임명한 뒤로도 언론 접촉을 금해오다가 8월에 기자회견을 한 차례 열었는데 이스틴은 "남자든 여자든 심판으로서 잘하는 게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피츠버그 스틸러스 팀의 수비수 래리 푸트는 "여성 심판의 역할을 기대하지만 험악하고 거칠기로 유명한 미식 축구의 속성상 부상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면서도 여성들이 좀 더 공정하고 정직한데다 "남자들의 속임수를 잡아내는데 유능하기 때문에 유능한 선심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스틴의 NFL 공식 데뷔전을 지켜본 디트로이트의 코치 짐 슈와르츠는 경기 직후 "이건 역사적인 새로운 이정표라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경기 내내 그것을 생각하고 뛰지는 않았다"고 말해 이스틴의 성별이 경기중에 신경쓸 만한 일이 아니었음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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