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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약 제외' 임창용, 지금이야말로 ML 도전할 때다
    카테고리 없음 2012. 9. 1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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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창용이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내년 외국인 선수 재계약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11<스포츠호치>에 따르면 내년에도 야쿠르트의 지휘봉을 잡는 오가와 준지 감독과 구단이 내년 시즌 외국인 선수 대책에 대해 임창용을 제외하고 모든 외국인이 잔류시킬 것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창용은 지난 2010시즌을 마치고 3년 계약에 성공했다. 2년 기본 계약에 구단이 3년째 재계약 옵션을 갖는 계약이었다. 결국 이번 구단의 결정은 3년째 재계약 옵션을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뜻이다.

     

    2008년부터 4년간 통산 128세이브(1113)를 올리며 특급 마무리 투수로 활약해 온 임창용은 올 시즌엔 전지훈련 때부터 어깨 부상으로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고, 1군에서는 마무리가 아닌 중간계투로 나와 9경기서 3홀드를 기록한 뒤 팔꿈치 통증이 발생하면서 수술대에 올라 시즌을 마감했다. 그리고 끝내 팀과 결별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2010 시즌 종료 후 요미우리 자이언츠로부터 받은 달콤한 러브콜을 받았지만 이를 끝내 거부하고 야쿠르트에 남은 임창용에게 구단이 의리 없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데 대해 괘씸하게 여겨지는 부분이 없지 않지만 냉정한 프로의 세계, 더군다나 팀 성적에 분명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올려줘야 하는 외국인 선수로서 임창용의 위치를 새삼 확인시켜주는 결정이라는 점에서 이해가 가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임창용이 현재 놓여져 있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진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 가운데는 임창용이 2010 시즌 직후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임창용 스스로도 일본에서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2008년이나 2009년 인터뷰를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의지를 나타낸바 있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을 통해 미국 무대에도 강한 인상을 심어준 만큼 그가 2010 시즌 이후 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면 충분히 합당한 대우를 받고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호령할 수 있었다는 것이 그를 아끼는 많은 사람들의 목소리다.

     

    어쨌든 임창용의 내년 시즌은 불투명하다. 팔꿈치 수술로 꼬박 1년은 재활에 메달려야 한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과연 그를 데려갈 팀이 있을지 의문이다.

     

    그의 재활과 투수로서의 부활을 이끌어 줄 다년계약을 제안하는 구단이 나타난다면 참으로 좋겠지만 적어도 일본 구단 가운데 그와 같은 모험을 할 팀을 찾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임창용은 현역 은퇴의 의사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눈을 미국으로 돌려볼 필요가 있다. 36세라는 나이가 부담이기는 하지만 40대에도 마운드에서 제 몫을 다하는 투수가 즐비한 메이저리그 무대임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고려해 볼만한 모험이 아닐까?

     

    야구전문기자 겸 방송야구해설자인 민훈기 씨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친구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모습 꼭 보고 싶었는데. 7월초에 수술했으니 적어도 1년의 재활은 필요할 테구요. 꼭 재기해 천재성을 다시 보여주길!”이라고 임창용의 재기를 기원했다.

     

    민 기자 역시 임창용이 메이저리그 마운드에서 재기하기를 내심 기대하는 메시지를 보낸 셈이다.

     

    민 기자의 언급대로 임창용이 재활 프로그램만 충실하게 소화한다면 이르면 2013 시즌 후반이나 최소한 2014 시즌에는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묵직한 직구와 뱀처럼 휘어지는 슬라이더로 메이저리그 강타자들을 돌려세우는 30대 후반의 한국 투수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야쿠르트와의 결별은 임창용에게 좌절과 포기의 상황이 아닌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제공받는 희망의 상황이라고도 볼 수 있다.

     

    임창용이 일본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최저 연봉을 받고 현해탄을 건널 당시의 절박함과 간절함으로 재활에 매진해 주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황혼기를 맞는 현역 선수생활을 스스로 꿈꿔왔던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멋지게 펼쳐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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