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무한도전' 출연에 기대되는 긍정적 후폭풍

2012 런던올림픽에서 리듬체조 개인종합 5위에 올라 한국 리듬체조 역사를 새롭게 쓴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가 MBC 인기 예능프로그램인 ‘무한도전’에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연재는 오는 6일 진행되는 ‘무한도전’의 녹화에 참여해 ‘무한도전’ 멤버들에게 리듬체조를 가르치는 ‘일일 렛슨 코치’ 역할을 맡게 된다.

 

손연재의 이번 ‘무한도전’ 출연은 앞서 방송된 무한도전 ‘말하는 대로’ 벌칙에서 박명수가 받은 벌칙(유재석이 원할 때 정준하의 안방에서 속옷만 입은 채 손연재 선수와 같은 체조복과 화장을 하고 리듬체조 연기를 한다)을 매개로 이루어지게 됐다는 후문이다.

 

앞서 '무한도전' 멤버 정준하는 지난달 2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손연재에게 "깜찍하고 넘 예쁜 연재양! 시간 되시면 무도 한번 놀러 오세요. 정준연아와 누가 더 국민요정인지 겨뤄보는 거 어때요"라며 비공식적인 출연 섭외를 시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손연재는 "안녕하세요! 제가 질 거 같은데요?"라는 멘션을 남겼고, 이에 정준하는 "앗! 그런 뜻이. 꼭! 꼭! 꼭! 생각해 봐 주시면 재고해 봐 주시면 암튼 영광입니다"라고 재차 멘션을 남겨 손연재의 ‘무한도전’ 출연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손연재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의 관계자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리듬체조를 알리는데 긍정적 요소가 될 것 같아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출연 배경을 밝혔다.

 

손연재의 ‘무한도전’ 출연은 과거 ‘피겨여제’ 김연아가 ‘무한도전’에 출연하면서 대중들이 피겨 스케이팅을 친숙하게 인식하게 됐던 좋은 사례 못지 않게 리듬체조 홍보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오는 10월 초 국내 팬들을 위한 리듬체조 갈라쇼를 계획하고 있는 손연재에게는 이번 ‘무한도전’ 출연이 리듬체조와 자신의 리듬체조 갈라쇼를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손연재의 ‘무한도전’ 출연이 특히 기대되는 부분은 역시 리듬체조의 저변확대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부분일 것이다.

 

과거 김연아는 ‘무한도전’ 출연 당시 아이스링크에서 ‘무한도전’ 멤버들과 함께 스케이트를 신고 각종 게임을 진행하고, 피겨 스케이팅의 기본 동작을 함께 해보며 피겨 스케이팅을 알린바 있다.

 

김연아가 출연한 ‘무한도전’ 방영분은 이후 각종 케이블채널을 통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횟수의 재방송이 이루어졌는데 사실상 케이블TV에 가입된 거의 모든 시청자들이 봤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손연재의 ‘무한도전’ 리듬체조 렛슨도 이 같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일단 스케이트와 아이스링크가 필요한 피겨 스케이팅과는 달리 곤봉, 리본, 공, 후프 등 주위에서 간단히 구할 수 있는 운동기구를 이용하는데다 장소의 제약도 별로 없는 종목이 리듬체조이다 보니 방송을 시청하는 시청자들, 특히 리듬체조에 관심이 많은 어린이들이 보고 따라 해 보는데 있어 훨씬 쉬울 것이므로 방송 이후 학교 교실이나 운동장에서 손연재를 흉내 내는 어린이들이 많이 목격되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특히 손연재가 출연한 ‘무한도전’ 방영분이 이후 각종 채널을 통해 꾸준히 재방송 되고 방송 영상이 VOD 형태로 인터넷을 통해 널리 유통된다면 그 파급효과는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어떤 스포츠 종목이 인기를 얻고 저변이 넓어지기 위해서는 어린 연령의 어린이나 청소년들의 관심을 얻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손연재의 ‘무한도전’ 출연은 국내 리듬체조 저변 확대에 있어 분명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특히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이 그 동안 피겨 스케이팅, 조정, 봅슬레이 등 비인기 종목에 대한 꾸준한 관심으로 양질의 스포테인먼트 콘텐츠들을 생산해냈고, 그와 같은 좋은 콘텐츠는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제공, 해당 종목에 ‘좋은 사건’(예컨대 봅슬레이 대표팀이 독자적인 봅슬레이를 갖게 되고 실업팀이 창단된 사례)을 일으키는 시너지 효과를 발생시켰음을 상기해 본다면 손연재의 ‘무한도전’ 출연으로 리듬체조도 매우 긍정적인 후폭풍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예컨대 손연재의 활약을 보고 리듬체조 요정의 꿈을 키우기 위해 체육관을 찾는 ‘손연재 키즈 세대’가 탄생되는 그런 일들이 ‘긍정적인 후폭풍’에 해당될 것이다. 

 

손연재의 ‘무한도전’ 출연이 한국 리듬체조의 미래를 책임질 ‘손연재 키즈 세대’ 탄생의 본격적인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