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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영 이적 향방에 엇갈릴 두 스포츠채널의 희비
    카테고리 없음 2012. 8. 2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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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의 여름 이적 시즌 마감 시한을 나흘 가량 남겨둔 현재 박주영이 스페인의 셀타비고와 잉글랜드의 풀럼 가운데 어느 팀의 유니폼을 입게 될지에 대해 언론과 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유럽 축구를 중계하고 있는 <SBS ESPN> <KBSN 스포츠>도 박주영의 행보에 희비가 엇갈릴 운명에 놓여있다.

     

    먼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단독 중계하고 있는 <SBS ESPN>은 박주영이 풀럼의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그야말로 함박웃음을 지을 수 있다.

     

    박지성이 퀸즈파크 레인저스의 주장으로 새 시즌을 시작해 부상 등 돌발변수가 없는 한 박지성의 경기장면을 매 주말 중계방송 할 수 있고, 최근 스완지시티로 이적한 기성용 역시 팀의 주전으로 뛸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박주영까지 EPL의 풀럼의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SBS ESPN>는 사실상 주말 유럽 축구 중계방송 시간대를 장악할 수 있게 된다.

     

    박지성과 이청용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볼튼 원더러스에서 거의 매 주말 출전했던 지난 2010-2011 시즌 내내 국내 축구팬들로 하여금 <SBS ESPN> EPL 중계와 함께 까만 주말 밤을 하얗게 지새우게 했던 2년 전의 흥행을 여유 있게 넘어서는 최대 흥행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하지만 박주영이 셀타비고의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KBSN 스포츠>가 활짝 웃을 수 있다. 활짝 웃는 정도가 아니라 마치 로또에 당첨된 기분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SBS ESPN> EPL 독점중계로 주말 밤을 그대로 헌납할 운명에 놓여있었던 <KBSN 스포츠>가 그 대항마로 선택한 것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중계방송이었다.

     

    한국 선수가 활약하는 장면을 중계할 수는 없어도, FC바르셀로나와 레일 마드리드가 펼치는 엘 클라시코를 포함해 현재 세계 축구의 메인스트림이랄 수 있는 스페인 축구를 매 주말 중계함으로써 골수 축구팬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질 수 있는 선택이었다.

     

    한국 선수의 경기장면을 보여줄 수는 없어도 스페인 클럽 축구 자체가 EPL을 능가하는 양질의 콘텐츠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택이기도 했다.

     

    특히 기성용이 이적 구단을 고르는 과정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입단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었고, 기성용 본인도 스페인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바 있었기 때문에 실제로 기성용의 스페인행이 실현됐을 경우 대박을 칠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선택으로 보였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기성용이 EPL의 스완지시티를 선택함으로써 <KBSN 스포츠>는 아쉬움에 입맛만 다시는 상황이 됐다.

     그러던 중 박주영의 셀타비고행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KBSN 스포츠>는 다시금 대박의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유럽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미 아스널 구단과 셀타비고 구단 사이에 박주영의 이적에 대한 합의를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는 점에서 <KBSN 스포츠>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기대를 가져볼 수 있는 상황이다.




     

    셀타비고라는 팀이 2부리그에 있다가 이번 시즌 1부 리그로 승격된 팀으로 공격수 부재에 고민이 깊은 상황이고, 박주영이 입단할 경우 곧바로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아 박주영이 셀타비고의 유니폼을 입기만 한다면 거의 매주 선발 출전이 예상되므로 <KBSN 스포츠>는 주말 밤시간에 박지성-기성용 투톱을 앞세운 <SBS ESPN> EPL 중계에 대항할 수 있는 강력한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다.

     

    특히 <KBSN 스포츠>가 케이블TV에 가입된 가구들 가운데 저렴한 기본 패키지에 가입한 가구들이 거의 모두 볼 수 있는 채널인 반면 <SBS ESPN>의 경우 저렴한 기본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 인기 콘텐츠의 경우 전체적인 시청률 면에서 <KBSN 스포츠>가 유리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박주영의 셀타비고행은 <KBSN 스포츠>에 상당한 금전적인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다.

     

    그렇다면 시청자의 입장에서 볼 때 박주영의 거취가 어느 쪽으로 결정이 되는 것이 좋을까?

     

    전적으로 개인의 취향의 문제겠지만 일단은 박주영이 셀타비고 쪽으로 가는 것이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박주영이 EPL에서 뛰게 된다면 박지성, 기성용과 함께 세 명의 선수가 경기 시간이 겹쳐 생중계를 놓칠 가능성이 높지만 박주영이 셀타비고로 간다면 경기 시간이 겹쳐도 채널을 돌려가며 생중계로 경기 상황을 살필 수 있기 때문이다.

     

    과연 박주영의 이적이 어느 방송사를 미소 짓게 할 지 박주영 이적 과정에서 나타난 또 하나의 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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