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달갑지 않은 '수비형 미드필더 박지성' 최고평점
    카테고리 없음 2012. 8. 26. 11:51
    반응형

    퀸즈파크 레인저스(QPR)가 주장 박지성이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가운데 치른 노리티시티전에서 여전히 어수선한 팀워크와 핵심 선수들의 부진한 몸놀림에 발목이 잡히며 승점 1점을 갖는데 그쳤다.

     

    QPR 25(한국시간) 영국 노리치에 위치한 캐로우로드서 열린 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즌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노리치시티의 잭슨에게 선제 헤딩골을 허용했으나 곧바로 자모라가 동점골을 성공시켜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주장 박지성은 이날 팀의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상대의 예봉을 차단하는 영리한 수비 가담과 폭넓은 시야를 앞세운 절묘한 전진 패스를 여러 차례 성공시키며 팀의 에이스로서 역할을 충실하게 해냈다.

     

    <스카이스포츠>는 경기 직후 박지성의 폭넓은 시야를 칭찬하며 팀내 최고평점인 평점 7을 부여했다. 그러나 <골닷컴>은 박지성이 평소 익숙하지 않았던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해 제 역할을 잘 하지 못했다는 평가와 함께 별점 5점 만점에 2.5점을 줘 대조를 이뤘다.

     




    이날 전체적인 경기 내용을 보자면 QPR 2-1 내지 3-2 정도로 이겼어야 하는 경기였다.

     

    그러나 전반전 내내 노리치시티 공격수들이 제 안방 드나들 듯 했던 QPR의 측면 수비와 중앙에서 자신감 없고 부정확한 플레이로 위기를 자초한 디아키테의 부진, 그리고 최전방에서 무거운 몸놀림을 보였던 시세의 플레이가 아쉬웠다.

     

    특히 박지성과 함께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디아키테의 부진한 플레이는 앞으로 QPR의 행로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졌다. 박지성이 디아키테와 함께 서서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면 QPR은 이날도 허무하게 무너졌을 가능성이 농후했다.

     

    한 마디로 이날 경기는 QPR이 왜 기성용을 영입하려 했었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는 경기였다.

     

    박지성이 중앙 미드필더로 뛰는 모습은 축구팬들에게는 그리 낯설지 않은 모습이다. 하지만 대표팀과 전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박지성이 중앙에 기용됐을 때 펼쳐온 플레이는 주로 공격적인 역할이 강조됐었다. 그리고 센트럴 팍은 위력적이었다. 그럴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는 대표팀에서건 맨유에서건 수비형 미드필더들이 제 몫을 잘 해줬기 때문이다.

     

    앞서 스완지시티전에서도 박지성은 중앙에서 공격적인 임무를 부여 받았지만 박지성은 공격적인 역할에 충실하기 어려웠다. 디아키테 등 수비형 미드필더들이 번번이 문전에서 스완지시티의 공격수들에게 공간을 내주는 등 제 역할을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스완지시티전에서 박지성은 공격과 수비를 오가며 무려 10Km에 가까운 거리를 뛰어 다녀 팀 내에서 가장 많은 활동량을 기록했다.

     

    결국 노리치시티를 상대로 승점 3점이 필요했던 마크 휴즈 감독은 디아키테의 파트너로 박지성을 내세우며 수비 안정을 꾀했고, 결국 승점 1점이라도 얻어올 수 있었다.

     

    만약 이날 디아키테가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상대의 패스 루트를 차단하고, 공을 중앙에서 잘 간수하다 주위의 좋은 공간에 있는 동료에게 적시에 패스를 공급하고 간간이 노리치시티 진영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는 등 제 역할을 해냈다면 QPR은 훨씬 더 편안한 경기를 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날 디아키테의 플레이는 최악에 가까웠다. 공을 잘 간수하지 못했고, 패스에는 자신감이 없었으며 상대 수비에게 부담을 주는 어떤 공격가담도 해내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박지성의 부담이 더 커졌고, 박지성은 후방에서 긴 패스로 한 번에 골 기회를 만들어 내는 식의 플레이에 치중할 수 밖에 없었다.

     

    그 와중에도 박지성이 연결한 자로 잰듯한 긴 패스를 받은 시세는 후반에만 혼자 네 차례의 오프사이드를 범했고, 자기 앞에 떨어지는 공의 낙하지점을 잘못 찾아 미리 슈팅 동작을 취하다 헛발질을 하는 등 기대에 못미치는 플레이를 펼쳤다. 그나마 전반전에 동점골의 시발점이 된 페널티킥을 얻어내지 못했다면 이날 워스트 플레이어가운데 한 명으로 꼽혔을 것이다.

     

    어쨌든 QPR의 현재 전력은 이름값만 놓고 보면 만만치 않은 전력이지만 아직은 팀웍이나 여러 면이 불안정하다. QPR의 구단주는 주위로부터 선수들을 충동적으로 사재기한다는 비판을 듣고 있지만 QPR의 구단주가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팀이 올라가기 위해서는 아직 사모을 선수가 더 남아 있어 보인다.

     

    여름 이적 시즌 마감을 일주일 가량 앞두고 있는 현재 시점에서 QPR은 유능한 수비형 미드필더를 보강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특히 박지성이 팀의 주장으로서 제대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그 스스로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플레이를 펼쳐야 하는 데 그러기 위해 박지성이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등 공격적인 면에서 팀에 기여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면 박지성에게 수비형 미드필더로서의 역할 보다는 중앙이든 측면이든 공격적인 역할이 주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디아키테의 최악의 부진을 지켜본 QPR 구단이 남은 여름 이적시즌 기간 내에 수비형 미드필더 보강에 나설지 지켜볼 일이다



    반응형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