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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연재 런던올림픽 최종 순위, '볼' 연기에 달렸다
    카테고리 없음 2012. 8. 1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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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연재가 9(한국시간) 2012 런던올림픽 리듬체조 예선 첫날 후프와 볼에서 각각 28.075점과 28.825점을 획득, 합계 55.900점으로 출전선수 가운데 4위에 랭크됐다.

     

    손연재는 10일 펼치는 리본과 곤봉 연기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지 않는 한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결선 무대에 진출할 것이 유력시 된다.

     

    손연재가 이번 올림픽에서 치른 두 종목의 점수는 손연재가 올해 치른 네 차례의 월드컵(이탈리아 페사로, 러시아 펜사, 불가리아 소피아, 벨라루스 민스크) 대회에서 얻은 평균 점수를 상회하고 있다.

     

    후프의 경우 손연재는 앞서 치른 네 차례의 월드컵에서 평균 27.731을 기록했으나 이번 런던올림픽 예선에서 28.075점을 받았다.

     

    손연재가 후프에서 28점 이상의 점수를 얻은 것은 지난달 민스크 월드컵 이후 두 번째이며 점수도 민스크 월드컵 당시 점수(28.050) 0.025 뛰어넘는 개인 최고점이다.

     



    연기 막판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던 볼의 경우도 손연재는 앞선 네 차례의 월드컵에서 평균 27.038점을 기록했지만 이번 올림픽에서는 27.825점으로 월드컵 평균을 0.8점 가까이 뛰어넘었다. 올해 손연재가 월드컵에서 얻은 볼 최고점은 지난 4월 펜사 월드컵에서 받은 28.125점으로 당시 점수와 비교해도 이번 올림픽에서 손연재가 받은 점수는 불과 0.3점 차이다.

     

    특히 올해 손연재가 볼 종목에서 만큼은 앞서 언급한 펜사 월드컵을 제외하고는 단 한 차례도 27.500을 넘겨보지 못했다. 런던올림픽 직전에 치른 민스크 월드컵에서는 연기 막판 볼을 놓치는 실수로 26.300이라는 저조한 점수를 받기도 했다.

     

    손연재에게 적어도 올 시즌에는 볼이 취약종목이었던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연재가 이번 올림픽에서 볼 연기로 28점에 가까운 점수를 얻었다는 사실은 남은 종목들을 연기하는 데 있어 한층 자신감을 갖게 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예선 첫날 치른 후프와 볼의 점수를 손연재에게 올림픽 티켓을 안긴 작년 몽펠리에 세계선수권 당시의 점수와 비교해 보면 손연재의 성장세는 참으로 놀랍다.

     

    작년 세계선수권에서 손연재는 후프에서 26.625, 볼에서 27.075점을 얻었다. 두 종목 총점이 53.700점이다. 이번 올림픽에서 손연재가 얻은 후프와 볼 연기 총점은 55.900점이다. 작년 세계선수권 이후 1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 손연재는 이들 두 종목에서만 2.200점을 끌어올린 셈이다.

     



    손연재에게 남은 종목은 이제 리본과 곤봉이다. 곤봉의 경우 올해 네 차례 월드컵 평균은 27.244, 리본은 28.000점이다.

     

    일각에서는 곤봉이 손연재에게 취약종목으로 결선진출 여부를 좌우할 종목으로 지목하고 있지만 손연재는 올해 첫 출전한 월드컵 대회인 페사로 월드컵에서 26점대의 점수를 받았을 뿐 이후 치른 세 차례 월드컵에서는 모두 27점대 중반의 점수를 꾸준히 획득해 오고 있다. 작년 세계선수권에서도 손연재는 곤봉에서 27.150점의 점수를 얻은바 있어 곤봉을 취약종목으로 부르는 것은 무리가 있다.

     

    리본은 자타가 공인하는 손연재의 특기종목으로 손연재의 4종목 평균점수를 확실하게 올려줄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이다. 특히 작년 세계선수권에서 26.900으로 상대적으로 저조한 점수를 받은 이후 절치부심, 현재는 자신의 특기종목으로 리본을 꼽을 수 있을 만큼 손연재는 리본에서 확실한 기량향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손연재의 종목별 점수를 놓고 조망해 본다면 손연재는 대략 110-112점 사이의 점수로 결선에 진출할 전망이다. 다만 몇 위로 결선에 진출하느냐가 남은 관심사가 될 듯하다. 하지만 결선에서는 예선에서 받은 점수가 무시되고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되므로 예선에서 몇 위를 했느냐를 논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다소 이른 감이 있지만 런던올림픽에서 손연재가 과연 몇 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인지가 아마도 가장 궁금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예선 첫날 경기 양상을 살펴본 결과 손연재가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우선 손연재와 순위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됐던 대부분의 경쟁자들이 기량 면에서 확연히 손연재에게 뒤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거나 부상의 징후가 보이며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경기를 치르지 못하는 모습들이 노출되고 있다.

     

    또한 당초 손연재보다는 한 수 위의 기량을 지닌 선수들로서 러시아의 카나예바나 드미트리예바의 금메달 경쟁 다음으로 동메달 획득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던 선수들의 기량과 점수가 손연재와 두드러진 차이를 보이고 있지 못하고 있다.

     

    결국 키는 손연재가 쥐고 있다.

     

    특히 손연재는 결선에서 볼 연기에 따라 최종 순위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손연재는 최근 치른 민스크 월드컵 볼 연기에서 치명적인 실수로 26점대 초반의 점수를 받는데 그쳤는데 이번 올림픽 예선에서도 똑같은 상황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민스크 월드컵 이후 문제의 기술을 집중적으로 연습했다고 알려졌지만 결국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서 민스크 트라우마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다.

     

    따라서 결선에 나선 손연재가 볼 연기에서 실수를 범하지 않고 28점 이상의 점수를 얻는데 성공한다면 손연재는 자신이 목표로 했던 결선 진출과 한 자릿수 순위에서 더 나아가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만한 성취를 이룰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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