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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스널, 펄펄 나는 박주영에 미소짓는 이유?
    카테고리 없음 2012. 7.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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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주영이 또 펄펄 날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2012 런던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와일드카드로 합류해 있는 박주영은 20일 밤(한국시간) 열린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해 한국이 1-0으로 앞선 전반 6분 기성용이 세네갈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프리킥 크로스를 문전 쇄도하면서 발리 슈팅, 그대로 골로 연결시켰다.

     

    지난 14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질랜드와 가진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은 2경기 연속골이다.

     

    홍명보호 합류가 결정된 이후 일본에서 꾸준히 훈련하며 최상의 몸상태를 만들어왔고,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에서 감각적인 힐킥 슈팅으로 선제골을 성공시키는 등 우리 대표팀 가운데 가장 좋은 컨디션을 과시한 박주영은 영국 도착 이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 평가전으로 치른 이날 세네갈전에서도 구자철, 김보경, 남태희 등과 함께 공격을 이끌며 패스, 공간침투, 슈팅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최상의 모습을 보여줬다.

     

    멕시코와의 런던올림픽 조별예선 첫 경기를 엿새 앞둔 상황에서 팀의 맏형이자 간판 스트라이커로서 박주영이 이와 같이 최상의 경기감각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은 홍명보 감독 입장에서는 든든하기 그지없는 일이다. 박주영이 합류하지 못했다면 큰일 날 뻔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소속팀 아스널에서 버림받다시피 출전기회를 얻지 못했고, 최근에는 병역문제로 한 차례 지독한 홍역을 치른 이후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한 박주영에 대해 일말의 우려를 가지고 있었던 축구팬들이라면 박주영의 이와 같은 모습에 다행이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고, ‘역시 박주영이라고 생각하기도 할 것이다.

     

    이처럼 홍명보호에서 펄펄 날고 있는 박주영의 모습을 지켜보며 회심으로 미소를 지을 사람들이 또 있다. 그 사람들은 바로 아르센 벵거 감독을 비롯한 아스널 구단의 관계자들일 것이다.

     

    지난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이 끝난 이후 아스널 팬들 사이에서는 박주영을 둘러싼 이야기들이 오고 갔다. ‘저렇게 멀쩡하다 못해 괜찮기까지 한 선수를 벵거 감독은 왜 방치했느냐. 이에 대해 해명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물론 그와 같은 의구심을 제기한 팬이 우리나라 사람일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문제를 제기한 팬의 국적을 불문하고 뉴질랜드전과 세네갈전에서 보여준 박주영의 몸놀림은 스스로 아스널에서 뛸 만한 선수임을 확인시켜줄 수 있을 만큼 인상적이고 훌륭한 것이었다.

     

    이쯤 되면 인종차별이 의심될 정도로 박주영을 철저히 외면했던 벵거 감독이 살짝 머쓱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최근의 모습으로만 보자면 새 시즌 박주영의 중용을 고민해 볼 수도 있을 듯 하다.

     

    하지만 박주영이 설령 런던올림픽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다고 해도 올림픽 이후 박주영이 아스널에 계속 남아 있을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그보다는 박주영이 이번 런던올림픽에서의 좋은 활약을 바탕으로 새 소속팀을 구할 것이라고 보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아스널이 박주영을 앞세워 국내 스폰서 유치를 추진하고 내한경기를 추진하는 등 돈벌이에 열중하는 모습이 국내 축구팬들에게 부정적으로 비쳐지면서 아스널의 입장에서도 벵거 감독이 박주영을 확고한 새 시즌 주전으로 기용할 뜻이 없는 한 박주영을 이적시키는 편이 여러모로 나은 선택일 것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아스널이 금전적인 손해를 감수해가면서까지 박주영의 이적을 무리하게 추진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최대한 박주영의 멀쩡한 모습을 많이 노출시켜 적절한 몸값에 이적시키려 할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 비춰보면 아스널은 이적료 등 현실적인 이유에서라도 박주영이 런던올림픽 본선에서 맹활약을 펼쳐주기를 바랄 수 밖에 없고, 아스널에게 이번 런던올림픽은 박주영을 좋은 조건에 이적시키기 위한 쇼케이스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아스널이 런던올림픽 무대에 나선 박주영을 주시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박주영이 런던올림픽에서 본선에서도 지금과 같은 맹활약을 펼쳐 한국을 8강 이상, 더 나아가 메달권 성적으로 이끈다면 박주영 본인은 아스널 못지 않은 새 소속팀을 얻게 될 것이고, 아스널은 금전적인 손해 없이 박주영을 이적시킬 수 있다.  

     

    그런 맥락에서 본다면 박주영의 최근 맹활약은 분명 박주영에게나 아스널에게 모두 희망적인 징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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