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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천수 임의탈퇴 해제 놓고 전남 팬들 ‘갑론을박’
    카테고리 없음 2012. 7. 1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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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천수가 방송에 나와 현재와 같은 임의탈퇴 선수 신분이 계속 유지되는 이상 선수생활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과 관련, 이천수의 임의탈퇴 해제의 열쇠를 쥐고 있는 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 구단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이천수의 임의탈퇴 해제를 놓고 전남 팬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전남 팬들의 입장은 전남 구단의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천수의 거듭된 사과에도 불구하고 그를 받아들이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지난 K리그 올스타전 무대에 이천수가 2002 한일월드컵 멤버 가운데 유일하게 초대받지 못한 것을 계기로 이천수에 대한 동정여론이 일어나고, 이천수가 한 TV 토크쇼에 출연해 재차 용서를 구하는 한편 계속 무적선수 신분이 이어질 경우 은퇴할 수 밖에 없다는 절박한 사정을 이야기 하면서 전남 팬들 사이에서도 이천수를 용서하자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 것.

     

    이천수가 전남을 이탈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행동은 분명 잘못된 것이지만 이천수의 재능과 기량을 이대로 버리기에는 너무나 아쉽다는 것, 그리고 이천수의 항명과 팀 이탈이라는 사태가 일어나기까지 전남 구단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는 만큼 더 이상 이천수를 임의탈퇴 선수로 묶어두기보다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그를 용서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구단의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런 가운데 전남이 최근 부진에 허덕이면서 K리그 순위에서 11위까지 밀려나자 일부 팬들은 이천수의 임의탈퇴를 풀어줘 전남에서 뛰게 함으로써 팀의 강등을 막아야 한다는 현실론도 제기하고 있다. 전남이 현재 처해있는 위기를 타개할 대안으로 이천수 만한 카드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실제로 전남은 지난 5 19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이후 현재까지 홈 3연패를 포함해 8경기 무승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현재와 같은 어수선한 팀 분위기에서는 앞으로 남은 제주 원정(21)이나 상주(25), 전북(28)과의 홈경기 전망도 어둡다는 것이 대체적인 팬들의 생각이다.

     

    일부 팬들은 이해하기 힘든 전술운용과 용병술을 근거로 정해성 감독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고, 일각에서는 정 감독이 구단으로부터 해임을 당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고 있기도 하다.

     

    물론 '이천수 용서론'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앞서도 언급됐다시피 불미스러운 일로 무단으로 팀을 이탈한 선수를 너무 빨리 용서할 경우 나쁜 선례를 남기게 된다는 입장이다.

     

    그에 더해 이천수가 K리그 복귀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거듭 전하면서도 전남에서 뛰겠다는 확고한 의사를 밝히지 않은 점을 문제 삼는 팬들도 있고, 이천수가 방송에 나와 자신의 절박함을 호소한 것을 두고 이천수가 여론을 등에 업고 전남 구단을 협박하려 한다는 지적을 하는 팬들도 있는 상황이다.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천수는 고려대 시절 은사인 조민국 감독이 있는 현대미포조선(내셔널리그)에 입단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임의탈퇴선수는 대한축구협회 산하 리그의 어떤 팀에서도 뛸 수 없다는 유권해석에 발길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이천수의 문제는 정말 어떤 방향이든 결론을 내릴 때다. 이천수가 끝내 국내에서 뛸 수 없다는 결론이 나면 이천수는 자신의 말대로 은퇴를 하던지 다시 외국 무대를 알아봐야 한다.

     

    하지만 한국 축구가, K리그가, 그리고 K리그의 선배 구단 격인 전남 구단이 이천수라는 선수 한 명을 끌어안지 못한다면 참으로 안타깝고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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