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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적 유력에서 잔류 유력으로' 이청용을 둘러싼 상황변화
    카테고리 없음 2012. 7. 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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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청용의 소속팀인 볼튼 원더러스가 다가오는 2012-2013 시즌을 챔피언십 리그(2부 리그)에서 프리미어리그 재승격을 노려야 하는 상황과 맞물려 이청용의 거취 문제에 관한 팬들의 관심이 높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청용이 볼튼에 남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온 반면 이청용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볼튼 잔류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지난 28일 복수의 국내 언론은 유럽 축구 소식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이청용이 챔피언십으로 강등된 볼튼에 잔류하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청용은 볼튼이 챔피언십으로 강등됐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돈으로 약 30억원에 달하는 기존 연봉을 그대로 보전 받고, 새 시즌 개막 6개월 이후 겨울이적시즌을 통해 이적을 추진할 수 있다는 조건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계약조건은 특혜에 가깝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통상 프리미어리그에서 챔피언십리그로 강등된 구단은 스폰서와 광고, 중계권료 하락으로 구단의 살림살이를 상당한 수준 줄여야 하고, 그에 따라 소속 선수들의 급여를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50%까지 삭감한다.

     

    따라서 볼튼이 강등팀임에도 불구하고 이청용에게 기존 연봉을 그대로 보전하는 조건에 합의했다면 이는 상당히 이례적인 것으로 그만큼 볼튼 구단이 팀의 프리미어리그 재승격 구상을 하는데 있어 반드시 함께 해야 할 선수 리스트에 이청용을 포함시켜 놓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이청용은 한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볼튼 잔류를 결정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고민 중이라고 밝혀 아직 팀 잔류를 완전하게 결심한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볼튼이 지난 시즌 챔피언십으로 강등된 이후 많은 국내 언론이나 팬들은 이청용이 프리미어리그 내 다른 팀으로 이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얼마 후 이청용이 부상을 당하기 얼마 전 볼튼과 2015년까지 계약기간을 연장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청용이 볼튼에 남을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에도 무게가 실렸다. 한편으로는 이청용이 볼튼의 프리미어리그 재입성을 위해 팀에 최소 1년간은 잔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청용이 2011-2012 시즌 개막 직전 연습경기 도중 불의의 부상을 당해 사실상 시즌 아웃됐고,그의 부상 공백은 팀의 강등 원인을 따져볼 때 무시 못할 중요한 원인을 제공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볼튼의 오언 코일 감독은 팀이 좀처럼 강등 위험권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부진을 거듭하는 가운데서도 이청용의 복귀를 서두르지 않았고, 팬들 역시 이청용의 너무 늦은복귀에도 불구하고 그의 복귀전이었던 웨스트브롬위치전에서 교체출전하는 이청용의 이름이 호명되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기립박수로 그를 맞이하는 의리를 보여줬다.

     

    이청용 스스로도 자신의 부상 공백과 팀의 강등을 따로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는 인식을 하고 있을 것이니만큼 볼튼에 잔류, 팀의 프리미어리그 재승격을 위해 노력한 뒤 팀을 떠나는 것이 하부리그 강등을 감수하면서까지 자신을 기다려 준 팀에 대한 의리를 지킴과 동시에 선수로서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증명하는 길이라고 판단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잔류의 당위성에 대한 논리에도 불구하고 볼튼이 통상적인 강등팀들이 그러하듯 이청용에게도 그가 받아들이기 힘든 수준의 연봉 수준으로 그의 연봉을 삭감한다면 이른바 현실론앞에 이청용은 이적할 팀을 물색했을 가능성이 더 높게 점쳐졌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보도내용대로 볼튼 구단이 이청용의 기존 연봉을 보전해주면서 6개월 후 이적 추진 옵션까지 허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이청용의 이적 가능성은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청용이 부상으로 거의 1년 이란 시간을 허송세월 했고,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현재까지 그의 기량이 부상 이전으로 회복됐음이 확인 안된 상황에서 섣불리 이적을 추진하다가는 이적료나 연봉 면에서 기대 이하의 제안을 받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현실적인 이유에서라도 일단 팀에 남아 자신의 가치를 재증명 하는 일이 이청용에게는 우선시 되어야 한다.

     

    볼튼 입장에서는 이청용이 팀의 프리미어리그 재승격을 위한 핵심 멤버로서 기량적인 측면에서 팀에 기여해 줄 것을 기대하면서 한편으로는 그가 이적할 때 구단에서 기대하는 수준의 이적료를 안겨줄 것도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참고로 지난 2009년 이청용이 FC서울에서 볼튼으로 이적할 당시의 이적료가 우리 돈으로 약 41억원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그보다 3배 가까이 오른 약 119억원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볼튼 구단과 이청용이 2015년까지 계약을 연장하면서 이청용의 대우에 대한 부분이 처음 이적할 당시보다 올라갔을 것이 확실한 만큼 볼튼 구단이 향후 이청용의 이적을 통해 밑지는 장사를 하지 않으려면 이청용이 부상 이전의 기량을 보여주며 확실하게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 줘야 한다.

     

    따라서 이청용이 소속팀 볼튼의 챔피언십 강등에도 불구하고 팀에 잔류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현 상황은 볼튼 구단의 입장에서 볼 때 이청용에 대한 현실적인 필요가 있었기 때문일 뿐만 아니라 이청용 측의 입장에서도 이적보다는 잔류 쪽이 미래에 더 나은 기회와 보상을 안겨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 작용한 결과로 보여진다.

     

    어찌되었든 이청용이 실제로 볼튼에 잔류하게 된다면 2012-2013 시즌 초반 국내 축구팬들은 이청용의 출전경기를 TV를 통해 접할 기회가 거의 없어 아쉬움이 클 것이다. 하지만 이청용의 활약 여부에 따라 그 기간이 매우 짧아질 가능성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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