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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두리 영입' 뒤셀도르프, 28년전 한국 축구와의 첫 인연
    카테고리 없음 2012. 6. 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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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미네이터’ 차두리가 독일 뒤셀도르프에 입단, 2년 만에 독일 분데스리가에 복귀했다.

     

    뒤셀도르프는 한국시간으로 8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차두리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차두리와 뒤셀도르프의 계약 기간은 2년이다.

     

    2001년 프라이부르크와 결별,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이적했던 차두리가 2년 만에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게 됨에 따라 다가오는 2012-2013 시즌 분데스리가에는 차두리를 비롯해 구자철(아우구스부르크), 손흥민(함부르크), 정대세(FC쾰르) 등 총 4명의 한민족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누빌 전망이다.

     

    뒤셀도르프의 볼프 단장은 "차두리는 국제 대회 경험이 많으며 분데스리가에서도 검증된 선수라며오른쪽 측면은 물론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고 언급, 차두리 영입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는 한편 차두리를 수비수뿐만 아니라 공격수로도 기용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차두리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분데스리가로 복귀해 매우 기쁘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뒤셀도르프는 좋은 팬들을 갖춘 훌륭한 클럽이다.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뒤셀도르프는 지난 2004년까지만 하더라도 4부리그에 머물러 있었으나 최근 8년 사이에 분데스리가까지 승격하는 수직상승을 이뤄냈다. 뒤셀도르프는 지난 시즌 2부 리그 3위에 오르며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 헤르타 베를린과의 승강 플레이오프 1,2차전 합계 4-3 승리를 거두며 극적으로 승격에 성공했다. 



    이처럼 차두리를 연결고리로 뒤셀도르프와 한국 축구는 좋은 인연을 맺게 됐다. 하지만  뒤셀도르프와 한국 축구의 인연은 이미 약 30여년 전에 시작됐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뒤셀도르프와 한국 축구는 28년만에 다시 인연을 맺게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금으로부터 28년전인 1984년 뒤셀도르프는 한국을 방문, 한국 축구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가졌는데 그것이 한국 축구와 뒤셀도르프의 첫 인연이었다.

     

    뒤셀도르프가 한국을 방문했던 그 시기는 차붐차범근(전 수원 감독)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최고의 주가를 높이며 활약했던 시기로서 당시 독일 분데스리가는 세계 최고의 리그로 평가받던 리그였다.

     

    따라서 축구의 본고장인 유럽에서도 최고의 리그로 손꼽히는 리그에 소속된 팀이 당시만 해도 차붐이 아니었다면 그 존재 자체를 알기 어려웠던 아시아의 작은 나라 한국을 찾아 경기를 벌인다는 것은 참으로 보기 드문 케이스였다.

     

    특히 한국을 방문하던 1984년의 뒤셀도르프는 당시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6위라는 상위에 랭크되어 있었다.

     

    당시 뒤셀도르프의 방한은 한국-독일 수교 1백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성사가 됐는데 MBC가 경기당 2만 달러(당시 우리 돈 약 1600만원)를 들여 개런티, 항공료, 체제비 등을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방한한 뒤셀도르프는 당시 박종환 감독이 이끌고 있던 한국 대표팀과 3 1(부산) 3(서울) 두 차례 친선경기를 가졌는데 바로 그 다음 달(1984 4) LA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앞두고 있던 대표팀에게 있어 유럽 최고 리그의 상위권 팀과의 친선경기는 올림픽 본선행을 위한 전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감이 높았다.

     

    이렇게 만난 두 팀은 두 차례 평가전을 벌여 1차전에서는 1-1로 비겼고, 2차전에서는 한국 대표팀이 2-0으로 승리했다. 리그 일정을 미뤄두고 잠깐 짬을 내 한국은 방문한 뒤셀도르프는 장시간 비행의 여독과 시차적응이 끝나지 않아 정상 컨디션이 아닌 상태에서 경기를 치러야만 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전력을 발휘하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당시 한국 대표팀은 1983년 멕시코 청소년 축구 4강 신화의 주역들이 포함된 빠르고 패기 있는 팀으로 만만치 않은 전력을 자랑하고 있었다.

     

    당시 초등학교 5학년이었던 필자도 뒤셀도르프의 내한경기를 TV를 통해 본 기억이 있다. 한국 대표팀이 전반적으로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뒤셀도르프 선수들이 보여준 빼어난 테크닉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것이었다.

     

    차두리의 뒤셀도르프 입단 소식을 계기로 뒤셀도르프와 한국 축구의 첫 인연을 되짚어봤다. 이제는 차두리가 한국의 축구팬들에게 뒤셀도르프에 대한 추억 하나를 더 만들어 줘야 할 의무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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