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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고려대 체육특기생 "김연아 교생실습, 특혜 아니다"
    카테고리 없음 2012. 5. 3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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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겨여제’ 김연아(22.고려대 체육교육과)의 교생실습을 둘러싼 논란에서 주요 쟁점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김연아가 교생실습을 하고 있는 진선여고에서 다른 교생들과 마찬가지로 충실하게 교생실습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지 여부이고, 두 번째는 김연아가 고려대 입학 이후 4학년이 된 지금까지 학교의 체육특기자 규정에 따른 교육과정을 제대로 이수를 해서 교생실습을 나가는데 부족함이 없는 자격을 얻고 있는지 여부이다.

     

    일단 전자(교생실습의 성실성)에 대해서는 여러 경로를 통해 김연아가 다른 교생들과 마찬가지로 성실하고 충실하게, 그리고 진선여고 구성원들에게 폐가 되는 않는 최선의 방법으로 교생실습을 마치려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

     

    지금까지 확인이 잘 되지 않았던 부분은 후자, 즉 김연아가 현재 교생실습을 할 수 있을 만큼 학점관리를 잘 해왔는지, 혹시 김연아에게 교생실습의 기회가 주어진 것이 고려대의 다른 체육특기생들과 비교했을 때 특혜에 가까운 배려는 아닌지 하는 부분이었다.

     

    필자는 고려대 야구 특기생(체육교육과)으로 입학해 활약하다 부상으로 선수생활을 접고 최근 졸업 후 일반 기업에 입사한 한 후배로부터 김연아의 교생실습에 관한 입장을 들을 수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김연아가 현재 교생실습을 하고 있는 것은 다른 고려대 체육 특기생들과 비교했을 때 형평성에 어긋나는 정도의 특혜를 준 것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 그 후배의 견해였다.

     

    이 후배에 따르면 고려대 내에 다양한 종목의 체육 특기생이 존재하고 이들은 외국에 거주하는 시간이 길던 국내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더 많건 간에 일단 강의 참가와 과제, 시험 등에 있어 학교 측의 배려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고, 체육교육과 특기생들의 경우 거의 모든 학생들이 교생실습을 나간다는 것.

     



    특히 대다수 체육 특기생들이 외국보다는 주로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하고 전지훈련도 국내에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대회나 전지훈련이 없는 기간에도 특기생들의 강의 참여는 그다지 많지 않다는 설명이다.

     

    결국 후배의 증언을 종합해 보자면 고려대가 재학중인 체육 특기생들 전체에 대한 학사관리에 있어 공부 안 하는 학생을 양산한다는 문제를 지적받을 수 있을지 몰라도 적어도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고려대의 체육 특기생들에 대한 학사관리 상황에서 김연아가 교생실습을 하는 것은 학교 측으로부터 특별한 혜택을 받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이 후배의 증언과 견해가 절대적으로 맞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이 증언만을 놓고 보자면 김연아의 교생실습 만을 놓고 시비를 거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

     

    지금 고려대가 김연아의 교생실습 문제에 대해 가타부타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는 이유는 어쩌면 김연아의 교생실습이 아무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공식 발표를 했을 경우 자칫 스스로 고려대 체육 특기생들 전체에 대한 학사관리가 부실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인하는 것으로 비쳐지는 것이 두려워서 일 수 있다.

     

    하지만 체육 특기생들의 학사관리 문제는 비단 고려대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드러나지 않아서 그렇지  대학교를 포함해 각급 학교 가운데는 더 심한 경우도 많다고 보여진다.

     

    이번 기회를 통해 공부하는 학생을 키워내는 문제에 대해 교육계와 체육계가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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