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EPL 결승 '맨체스터 더비' 주인공들의 '동상이몽'
    카테고리 없음 2012. 4. 24. 12:18
    반응형

    2011-2012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 사실상의 결승전이 될 것으로 보이는 맨체스터 더비가 이제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주말 맨체스터 더비의 두 주인공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시티의 명암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맨유는 에버튼과의 홈경기에서 4-2로 리드하다 경기 막판 두 골을 내리 내주며 4-4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고, 울버햄튼을 상대한 맨시티는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맨체스터 더비를 앞두고 두 팀의 승점차는 3점으로 줄어들었다.

     

    따라서 시즌 마지막 맨체스터 더비에서 맨시티가 맨유를 잡는다면 골득실에서 앞서고 있는 맨시티가 맨유를 추월, 리그 선두에 나서는 것과 동시에 리그 우승까지도 예약할 수 있다.

     

    맨시티의 만시니 감독은 일찌감치 맨유가 이번 시즌의 우승팀임을 공언, 맨시티가 우승에 관한 한 마음을 비웠음을 강조했지만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맨유 선수들의 방심을 유도하기 위한 심리전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맨유 선수들, 특히 수비라인의 플레이는 방심을 의심할 정도로 어수선하고 허술한 수순이었다. 만시니 감독의 심리전이 어느 정도 먹혔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시즌 전체의 명운이 걸린 맨체스터 더비에서까지 맨유 선수들이 방심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만시니 감독의 지나친 욕심일 것이다. 에버튼전을 통해 엄청나게 아픈 예방주사를 맞은 맨유 선수들이 어느 때 보다 독기를 품고 그라운드에 설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음달 1일 벌어지는 맨체스터 더비는 역사상 가장 격렬한 맨체스터 더비로 기억될 수 있는 엄청난 격전이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10 23일 안방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맨시티에게 1-6의 대참패를 당한 맨유의 입장에서는 EPL 2연패라는 현실적인 목표를 떠나 반드시 맨시티에게 설욕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어 더더욱 이번 맨체스터 더비가 절실하다.

     

    하지만 맨유의 이 같은 절실함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맨유에게 일단 승점을 따는 것이 중요하다로 말하고 있다. 현재 맨유의 전력과 맨시티의 전력, 그리고 경기가 벌어지는 장소가 맨시티의 홈구장임을 감안할 때 맨유로서는 승리를 위한 닥공보다는 무승부도 괜찮다는 마음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맨유의 입장에서 보면 맨시티가 이기기 위해 화력을 총동원하는 공세를 펼칠 때 경기의 템포를 조절해 가며 맨시티의 허를 찌르는 전술을 펼칠 필요가 있다. 또 골을 성공시켰다고 하더라도 무리하게 추가골을 위해 공격 일변도의 전술을 펼치기 보다는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는 전술로 최대한 맨시티의 공격리듬을 끊는 것이 중요하다.

     

    맨시티의 입장에서 보면 선취골이 중요하다. 맨유보다 먼저 골을 넣고 리드하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면, 선취골이 아니더라도 맨유 선수들에게 심리적인 압박감을 안길 수 있는 스코어를 만드는 골을 넣을 수 있다면 맨유의 전체척인 팀 밸런스가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음을 맨시티 선수들은 앞선 맨체스터 더비와 지난 주말 맨유와 에버튼의 경기에서도 확인했다.

     

    이 대목에서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을 중용해야 하는 이유가 나타난다. 경기 상황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꾸준한 활동력과 번득이는 축구센스로 경기 내용을 조율하고 팀의 공수 밸런스를 잘 유지시키는 박지성이야 말로 시즌 마지막 맨체스터 더비에 나서는 맨유의 선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릴 분명한 필요가 있는 선수라 할 만하다.

     

    결론적으로 맨유의 입장에서는 1-2골차로 맨시티를 이긴다면 최성의 결과이고, 무승부가 나오더라도 만족스러운 결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맨시티의 입장에서는 일단 이기는 것이 유일한 목표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일단 먼저 리드를 잡는다면 내친김에 대승도 기대할 수 있다.

     

    상황은 맨유가 유리해 보이지만 기세라는 요소를 감안한다면 오히려 맨시티에게 더 큰 기회가 있다고도 보여진다.

     

    반응형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