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인민 루니' 정대세, '쾰른의 차붐'으로 거듭나라
    카테고리 없음 2012. 1. 31. 12:42
    반응형

    독일 프로축구 2부 리그 보훔에서 활약해오던 '인민루니' 정대세가 FC쾰른으로 이적, 마침내 꿈에 그리던 1부 리그에 입성했다.

     

    쾰른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정대세 영입을 발표했다. 정대세는 구단으로부터 등번호 9번을 배정받았다.

     

    쾰른은 최근 리그에서 3연패를 당하며 14위로 추락한 상황인데다 팀의 간판 스트라이커 루카스 포돌스키마저 부상을 당해 4주간 결장이 예상되는 위기 상황이다.

     

    따라서 정대세가 포돌스키의 공백을 메우며 팀을 강등권 추락의 벼랑끝에서 구해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될 전망이다.


    쾰른의 폴커 핀케 단장은 정대세 영입에 대해 "우리가 필요로 하는 유형의 선수"라며 "공중볼에 강하고, 골 냄새를 맡을 줄 안다. 우리는 보훔과 정대세 영입에 합의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이제 우리는 공격진의 질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핀케 단장은 2009년부터 2010년까지 J리그 명문 우라와 레즈 감독직을 수행한 바 있어 2006년부터 2010년까지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활약한 정대세의 장단점을 이미 파악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핀케 단장은 정대세를 오랜 기간 주시해 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대세가 독일에 진출한 것은 지난 2010년 여름이다.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한 북한 대표팀의 주전 스트라이커로서 군계일학의 움직임을 보여줬던 정대세에게 보훔이 러브콜을 보냈고, 가와사키 소속이던 정대세는 2011 1월까지 가와사키와 계약이 되어 있었지만 가와사키가 이적에 동의하면서 유럽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보훔 입단 당시 정대세와 보훔의 계약기간은 2년이었고, 이적료는 25만 유로(우리돈 약 38천만원), 연봉은 40만 유로(우리돈 약 61천 만원)으로 알려졌다.

     

    당시 보훔은 2009~2010 분데스리가에서 리그 최하 수준인 33골을 넣는데 그쳤고, 실점은 최고 수준인 64골로 득실차가 -31이나 되는 부진속에 61018패로 분데스리가 18개 구단 가운데 17위에 그쳐 2부 리그로 강등된 상황으로 1부리그 복귀를 위해 절치부심 하던 시기였다.

     

    정대세는 보훔 이적 첫 해인 2010-2011 시즌 25경기에 출전해 10 3도움을 올리며 보훔의 플레이오프행을 견인했으나 아쉽게도 시즌 막판 목과 무릎에 부상을 입었고, 팀도 플레이오프에서 묀헨글라드바흐에게 패해 분데스리가 승격에 실패했다.

     

    이번 시즌 들어서 정대세는 목 부상을 치료하고 전반기 도중 팀에 합류해 14경기에서 4골을 기록중이었다. 특히 정대세의 4골 가운데는 잉골슈타트전 해트트릭도 포함되어 있는데 쾰른이 그를 영입하는데 있어 잉골슈타트전에서 기록한 해트트릭이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짐작해 볼 수 있다


     쾰른은 독일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대도시다. 2006 독일월드컵 경기가 치러진 도시이기도 하다. 또한 포돌스키의 존재로 인해 쾰른은 2부리그 시절부터도 독일 축구팬들의 사랑을 받아왔고, 현재도 매우 인기있는 클럽이다.

     

    이 같은 클럽에서 정대세가 뛰게 됐다는 사실은 그가 단숨에 독일은 물론 유럽 전역에서 스타 플레이어로 노출될 수 있는 기회를 잡았음을 의미한다.

     

    정대세는 남북한을 통틀어 가장 골을 잘 넣는 공격수이자 문전에서의 움직임이 가장 위협적인 스트라이커라고 평가할 수 있는 선수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FIFA 랭킹이나 객관적인 전력에서 북한에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번번이 북한을 상대로 고전할 수 밖에 없는 이유 가운데 가장 주요한 이유가 정대세의 존재 때문이다.

     

    핀케 단장이 언급했듯 타깃맨으로서 최전방에서 신체적 조건에서 유리한 유럽의 수비수들을 상대로 거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고 제공권 싸움에서 우위를 나타낼 수 있고, 어떤 상황에서나 머리와 발을 가리지 않고 슈팅을 시도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그야말로 전천후형 스트라이커가 바로 정대세다.

     

    비록 2부리그이기는 하나 독일 진출 첫 해에 정대세는 자신의 장점을 고스란히 발휘, 성적으로 자신의 존재이유를 증명해냈다.

     

    이제 정대세는 쾰른의 희망이 됐다. 포돌스키의 공백을 메워 팀을 강등권 추락의 위기에서 구해냄과 동시에 스스로는 좀 더 큰 물에서 놀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만약 정대세가 쾰른에서 기대에 부응한다면 쾰른 홈팬들에게 그는 '쾰른의 차붐'으로 통할 수 있을 것이다. '인민루니' 정대세가 '쾰른의 차붐'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어린 시선을 보내본다.


    반응형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