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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던행 홍명보호 '와일드카드' 선발에 관한 현실적 해답
    카테고리 없음 2012. 1. 2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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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2012 런던올림픽 축구대표팀이 태국에서 열린 킹스컵에서 덴마크, 노르웨이 등 유럽팀들을 상대로 1승 1무의 준수한 전적을 거두며 무패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킹스컵이라는 대회 자체가 세계적 수준의 팀들이 다수 참가하는 톱클래스의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이 대회 우승 자체가 큰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지만 실전에서 선수들이 평소 훈련에서 약속했던 플레이를 시험해보고 그 효율성을 가늠해볼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우승이라는 성과까지 스스로 팀전술과 전체적인 팀전력에 대한 신뢰감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던 기회였다는 점에서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는 평가가 가능해 보인다.

    첫 경기였던 태국전에서는 조직력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실점을 허용하는 등 다소 고전했지만 성인대표팀이 나선 덴마크와 노르웨이를 상대로 경기를 지배했던 점은 올림픽 본선에서 맞대결을 펼칠 수도 있는 유럽의 강호들에 대한 두려움을 털어내는 데 좋은 계기가 됐다.  

    대표팀 핵심 멤버인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백성동(주빌로 이와타), 서정진(전북현대) 등이 공격에서, 홍정호(제주 유나이티드), 윤석영(전남 드래곤즈) 등이 수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원톱으로 나선 김현성(FC서울)도 경험 부족을 드러낼 것으로 우려됐으나 실전에서 빼어난 제공권 장악 능력과 수준급의 골결정력(2골)을 과시하며 힘을 보탰다.

    또한 미드필드에서 김민우(사간 도스), 한국영(쇼난 벨마레) 등이 팀의 궂은 일을 척척해냈고, 골키퍼 포지션에서도 이범영(부산 아이파크)이 김승규(울산현대)의 강력한 라이벌로서 존재감를 드러냈다.  

     

    킹스컵에서 활약하는 홍명보호 선수들의 플레이를 전체적으로 평가하자면 무엇보다 '생각하는 축구'에 기초한 약속된 플레이에 대한 충실한 실행이 정착됐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미드필드에서 공을 돌리며 상대 수비를 끌어내는 과정에서도 패스의 강도와 길이를 조절하는 능력이라든지. 경기가 풀리지 않을때 평소 훈련에서 반복했던 다양한 공격전술을 떠올리며 약속된 플레이를 만들어가려는 모습들에서 그 동안 홍명보 감독이 팀을 화학적으로 잘 결합시켰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이는 홍 감독과 2009 이집트 U-20 월드컵에서 8강을 함께 일군 선수들이 상당수 올림픽대표팀에서도 함께 호흡을 맞추며 개인적 기량은 물론 팀 전체적인 전력적 완성도를 높인 결과로 풀이된다.  

    홍명보호가 앞으로 당면한 중동 2연전 등 남은 예선 일정을 잘 소화해서 런던 올림픽 본선행에 성공한다면 한국 축구 올림픽 도전사에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 팬들의 관심은 홍명보호의 런던올림픽 본선행 여부 보다는 이들이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시상대에 오를 수 있을지 여부에 맞춰져 있다. 그러기 위해 홍명보 감독이 '와일드카드'(24세 이상 3명)로 어떤 선수를 선발할지도 큰 관심사다.       

    언론에서는 박주영(아스널), 이청용(볼튼 원더러스) 등의 이름을 거론하고 있다. 이들의 높은 기량과 풍부한 국제경기 경험이 올림픽대표팀의 득점력을 배가시켜줄 것이며 결과적이로 한국 축구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이라는 지상 과제를 완수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는 기대가 섞인 전망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문제는 올림픽이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정한 선수차출협조 대상 대회가 아닌 탓에 와일드카드의 선발부터 실제 팀 합류까지 선수 개개인별로 적지 않은 우여곡절을 겪을 수도 있고, 그런 과정에서 팀 분위기가 어수선해질 수도 있을 뿐 아니라 팀 전체적인 밸런스가 깨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이유인지는 몰라도 그 동안 올림픽에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출전한 여러 선수들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예선통과와 메달 획득이라는 목표치로 나아가는데 있어 와일드카드 선수들이 두드러진 기여를 했다고 평가하기는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물론 박주영의 경우 소속팀인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 소속팀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막지 않겠다는 뜻을 일찌감치 천명한 만큼 스스로 올림픽 출전에 대한 결심만 내린다면 와일드카드로 합류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축구는 11명이 하는 경기이나 한 명의 선수가 팀의 전력을 단숨에 크게 상승시킬 수도 있는 스포츠가 또 축구다. 그런 점에서 박주영의 존재 자체가 실질적으로 홍명보호에 기여할 수 있는 전력적 플러스요인 외에도 어린 선수들에게 줄 수 있는 심리적 안정감은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특히 박주영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이 주축이된 대표팀의 일원으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어린 선수들과 함께 승리의 기쁨과 패배의 아픔을 나눴던 경험이 있어 박주영의 합류가 전체적으로 팀 전력을 상승시킬 수 있다는 데 이의를 제기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박주영 이외 다른 선수들의 홍명보호 와일드카드 합류는 팀 전체적인 팀웍과 팀 스피릿을 고려해 신중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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