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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즈니아키, ‘그랜드슬램 무관(無冠)’ 설움 날린 ‘시즌 왕중왕’ 등극
    카테고리 없음 2017. 10. 30.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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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훈 스포츠 칼럼니스트] 캐롤린 보즈니아키(덴마크, 세계랭킹 6)가 올 시즌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를 결산하는 ‘WTA파이널스에서 생애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감격을 맛봤다.


    그것도 자신의 천적 비너스 윌리엄스(미국, 5)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고 들어올린 우승 트로피다.


    보즈니아키는 2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비너스에 세트 스코어 2-0(6-4, 6-4) 승리를 거뒀다. 경기 소요시간은 약 90분이었다.


    비너스를 상대로 7전 전패를 기록 중이던 보즈니아키는 시즌 왕중왕을 가리는 대회 결승에서 천적 비너스와 8번째 맞대결을 펼쳐 승리를 거둠으로써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를 갖는 승리를 거뒀다.



    WTA 파이널스는 WTA 투어 대회 중 가장 등급이 높은 대회로 보즈니아키는 지난 2010년 카타르 도하 대회에서 우승의 기회를 놓쳐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을 7년 만에 풀어냈다.


    특히 이번 대회 6번 시드로 출전한 보즈니아키는 결승에 진출하기까지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 4), 시모나 할렙(루마니아, 2), 캐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 3) 등 자신보다 상위 랭커들을 모두 잡아냈다는 점에서 왕중왕으로 자격이 충분함을 증명했다.


    물론 보즈니아키는 한때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경험이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과거의 영광이었을 뿐 최근 시즌에서 보즈니아키가 다른 경쟁 선수들에 비해 강력한 면모를 보여준 적이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WTA파이널스 우승은 그의 커리어에 있어 하나의 전환점이 될 우승이다.


    실제로 보즈니아키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랭킹 6위에서 3계단 끌어올린 3위로 올 시즌을 마무리를 하게 돼 내년 세계랭킹 1위 탈환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됐다.


    사실 보즈니아키는 이번 시즌 테니스 자체적으로나 테니스 외적으로 모두 편치 않은 시즌을 보낸 것이 사실이다.


    우선 보즈니아키는 세계 톱랭커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 지난 달 일본에서 열린 토레이 팬 퍼시픽 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면서 비로소 첫 우승을 신고했다.


    그에 앞서 보즈니아키는 올 시즌 WTA 투어에서 총 6차례 결승에 올랐으나 모두 패하며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결국 67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한 것.


    6차례나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세계랭킹이나 상금은 어느 정도 챙기고 있었지만 정작 우승 타이틀을 얻지 못하면서 마음고생을 해야 했다. 보즈니아키가 우승 때문에 마음고생을 한 것은 단순히 올 시즌 우승이 없다는 이유 때문만은 아니었다. 


    세계적 스포츠 매니지먼트사인 IMG의 테니스 파트 부사장이자 마리아 샤라포바의 에이전트이기도 한 막스 아이젠버드는 라드반스카와 함께 보즈니아키를 언급하며 그들이 마리아 (샤라포바)를 프랑스 오픈에 출전시키지 못하게 하기 위해 머리를 쓰고 있다세레나(세레나 윌리엄스)도 없고, 마리아도 없고, 비카(빅토리아 아자렌카)도 없고, 페트라(페트라 크비토바)도 없다. 이는 그들이 그랜드 슬램에서 우승할 마지막 기회라고 비난했다.


    도핑 징계에서 돌아온 샤라포바에게 프랑스 오픈 조직위원회가 와일드카드를 부여하는 것에 반대 입장을 밝힌 보즈니아키가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 경력이 없음을 이유로 그저그런선수로 깎아 내린 것.

    당시 보즈니아키는 WTA 투어 대회 타이틀은 25개나 보유하고 있었지만 그랜드슬램에서는 두 차례 US오픈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고, 우승은 경험한 바 없었다.


    아이젠버그는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이후 보즈니아키에 사과 메일을 보냈지만 보즈니아키는 그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보즈니아키는 또 다시 샤라포바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보즈니아키는 US오픈 2회전 탈락 직후 대회(관계자)는 세계랭킹 5위를 5번 코트 5번째 경기로 배정했다 11시가 넘어 경기를 해야 하는 스케줄을 납득할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보즈니아키는대회의 사업적인 부분을 완전히 이해한다면서도 그러나 도핑 징계에서 돌아온 선수가 갑자기 센터 코트에 나와 매번 경기를 치르는 것을 보면 의문점이 생긴다고 샤라포바와 US오픈 주최측을 비판했다.


    US오픈에 와일드카드를 받아 출전, 샤라포바는 16강에 진출 직후 보즈니아키를 지칭해 중요한 것은 나는 16강에 올랐다는 것이다. 그 선수는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샤라포바는 이어경기 일정은 내가 짜는 것이 아니다라면서만일 나에게 뉴욕 퀸스 거리의 주차장에서 경기하라고 하면 나는 기쁜 마음으로 가서 경기할 것"이라고 보즈니아키에 연타를 날렸다.


    이렇게 샤라포바와 각을 세운 보즈니아키는 이번 WTA파이널스 대회 기간 중 자신을 비난한 샤라포바의 에이전트 아이젠버그와 조우했지만 그를 무시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같은 헤프닝에도 불구하고 보즈니아키는 시즌을 결상하는 WTA파이널스를 제패함으로써 그랜드슬램 무관의 한을 어느 정도 풀어냄과 동시에 한 시즌 동안 겪은 마음고생에 대해 최고의 보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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