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삼성, 하나외환에 17점차 대역전극 '2연승'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이 부천 하나외환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기분 좋은 연승을 내달렸다.
삼성은 29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외환과의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 홈경기에서 2쿼터 한때 17점차 까지 뒤지던 경기를 뒤집어 결국 62-56, 6점차 대역전극을 펼쳤다.
삼성의 외국인 선수 모니크 커리는 20득점 9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주장 이미선은 4쿼터 막판 결정적인 인터셉트에 이은 득점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는 등 10득점 5 어시스트로 주장다운 활약을 펼쳤다.
앞서 이틀 전 구리 KDB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승리한 데 이어 하나외환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둔 삼성은 시즌 8승 10패로 이날 경기가 없었던 3위 청주 KB스타즈(8승 8패)와의 승차를 한 경기로 줄이며 4위를 유지했다.
1쿼터는 일방적인 하나외환의 페이스. 하나외환은 1쿼터 초반부터 주포 토마스와 김정은이 정확한 야투를 앞세워 17점을 합작, 극심한 야투 난조 속에 8득점에 그친 삼성을 압도하며 21-8, 13점을 리드한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초반에도 하나외환은 염윤아와 토머스가 잇따라 6득점을 성공시킨 반면 삼성은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면서 2쿼터 중반 한때 스코어가 27-10으로 17점 차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삼성은 이미선이 몸을 던지는 골밑 돌파를 성공시키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데 이어 외국인 센터 켈리가 자유투와 필드골로 연속 득점, 27-20, 7점차까지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삼성은 팀 파울에 걸린 하나외환의 약점을 공략했고, 이에 대해 하나외환은 외국인 가드 심스가 5득점을 몰아 넣으며 응수, 결국 2쿼터는 35-28, 하나외환의 리드로 마무리 됐다.
하프타임을 통해 전열을 정비한 삼성 3쿼터 들어 커리가 힘을 내면서 점수차를 더욱 더 좁혔다. 커리는 팀이 34-44, 10점차로 뒤진 상황에서 3점슛 한 개를 포함해 7득점을 올렸고 삼성은 하나외환을 한 점 차까지 추격했다. 턱밑까지 추격당한 하나외환은 심스의 득점으로 한숨을 돌리며 46-43, 3점을 리드한 채 3쿼터를 마쳤다.
마지막 4쿼에서도 경기 양상은 하나외환이 한 발 달아나면 삼성이 바로 한 발 뒤쫓는 추격전의 양상으로 전개됐다. 쿼터 중반까지 하나외환의 3-6점 차 리드가 이어졌다.
분위기가 바뀐 것은 4쿼터 종료 4분전 박하나가 드라이브인 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로 52-52 동점을 만들면서부터. 이후 하나외환의 김정은이 3점슛을 꽂아 넣어 달아나자 곧바로 삼성의 커리가 3점포로 응수, 다시 55-55 동점이 되면서 경기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이후 삼성의 박하나가 4쿼터 종료 2분57초를 남기고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삼성은 57-55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하나외환은 김정은과 토마스가 두 차례 공격기회에서 얻어낸 4개의 자유투를 모두 놓치면서 4쿼터 종료 1분 39초전까지 삼성의 리드가 유지됐다.
승부를 끝낸 것은 삼성의 주장 이미선이었다. 이미선은 팀이 57-55로 앞선 4쿼터 종료 1분 14초전 멋진 커트인 플레이에 이은 드라이브인 슛으로 2점을 올려 놓은 데 이어 곧바로 공격에 나선 하나외환의 신지현의 공을 빼앗아 그대로 추가 득점에 성공, 순식간에 점수차를 6점차로 벌렸다. 남은 시간은 1분 6초에 불과했다. 사실상 승부가 갈린 순간이었다.
이후 삼성은 커리가 자유투 한 개를 성공시켜 62-55를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하나외환은 토마스가 자유투 한 개를 성공시켰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결국 이날 경기는 삼성의 62-56, 6점차 짜릿한 역전승으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