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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포츠 언론 파워 랭킹 1위는 ‘온라인뉴스팀’?

JACK LIM 2014. 7. 1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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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브라질월드컵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이 브라질 월드컵에서 부진을 거듭하는 사이, 박주영, 정성룡, 그리고 홍명보 감독과 이른바 홍명보의 아이들은 언론으로부터 엄청난 공격을 당했고, 그와 같은 공격은 한국의 월드컵 일정이 끝난 이후에도 계속됐다. 이후 유임이 결정됐던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과 허정무 축구협회 부회장이 동반 사퇴했다

 

이것이 최근 한국 스포츠계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였다.

 

이와 같은 일련의 과정 속에 국내 스포츠 언론 가운데 가장 큰 힘을 발휘한 언론사는 어디일까? 그리고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 기자는 누구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 브라질월드컵 정국에서 특별히 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다고 인정할 만한 언론사는 없었다고 보는 것이 맞다.

 

언론사별로 특징 있는 보도 방향이나 어젠다를 설정해 독자적인 색깔을 낸 언론사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대신 가장 막강한 힘을 과시한 기자는 눈에 두드러졌다. 놀랍게도 그 기자는 이름만 약간씩 다를 뿐 모든 언론이 함께 공유하고 있는 그런 기자였다.

 

그 기자의 이름은 온라인뉴스팀이다. 이 기자의 이름은 온라인이슈팀이나 디지털뉴스팀’, ‘디지털이슈팀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지금부터 이 온라인뉴스팀이라는 기자의 능력을 살펴보자.

 

이 기자는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올라오는 키워드를 기사로 만들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제목과 내용이 별로 상관이 없거나 아예 무관해도 자극적이고 선정적이기만 하다면 해당 언론사의 데스크에서 걸러내지 않는다.

 

덕분에 이 기자의 기사는 언제나 포털 사이트 많이 본 뉴스순위와 댓글 많은 뉴스순위 최상위권을 놓치지 않는다.

 

특히 이 기자는 자신의 보도 방향과 여론이 같은 방향임을 강조하기 위해 네티즌 의견을 항상 기사 끝에 붙였고, 그런 조작덕분에 그의 기사는 어느새 대다수 국민의 여론으로 둔갑하곤 한다.

 

자신이 쓴 기사를 그대로 여론으로 만들어내는 막강한 힘을 지닌 이런 기자모든 기자들이 꿈꾸는 이란 능력을 지닌 기자가 각 언론사별로 존재하다 보니 특별히 특정 언론이 특별하게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는 못하지만 온라인뉴스팀이라는 기자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특히 익명의 키보드 워리어들과 힘을 합치면 그 힘은 가히 상상초월이다.

 


< 박주영 충격발언, “우리의 목표는 군대 면제였기 때문에…”>

 

위 기사 역시 온라인 일간스포츠라는 기자의 명의로 된 기사였다. 선수가 오래 전 과거에 했던 말을 마치 지금 월드컵 기간에 했던 것처럼 부각시킨 이 기사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이영표 일침이라는 실시간 검색어가 맹위를 떨칠 때 나온 <'월드컵 경험' 발언 둘러싼 홍명보-이영표 설전의 속내는?>이라는 이 기사 역시 ‘J스포츠팀이라는 온라인뉴스팀의 기사였다.

 

제목에는 홍명보 감독과 이영표 해설위원이 설전을 벌인 것으로 나오지만 기사 내용과는 무관하다. 하지만 포털 사이트에서 기사는 무척이나 잘 팔렸다.  

 

대형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가 뉴스의 우선 순위를 결정하고 여론의 향배를 가늠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면서 웬만한 보도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어느 언론사의 어떤 기자가 어떤 내용의 기사를 썼는지는 뉴스 소비자들에게 큰 관심거리가 아닌 것이 현실이 됐다.

 

그러는 사이 기사나 칼럼을 실명으로 쓰는 당연한 일은 매우 용기 있는 행동이 됐다.

 

우리가 포털 사이트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스포츠 전문 기자들이 있다. 최용재, 이성필, 김현회, 임성일, 박동희, 김세훈, 한준, 조영준 등이 그들이다.

 

개인적으로 이들이 쓰는 기사와 칼럼 내용에 모두 동의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이들이 글을 쓰는 방식이나 특정한 이슈에 접근하는 방식에도 동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소한 이들은 자기의 이름을 걸고 기사를 쓰고 칼럼을 통해 자신들의 주장을 펼치는 기자로서의 최소한의 양심과 용기를 지닌 기자들이다.

 

온라인뉴스팀은 기자가 아니다. 소위 메이저 언론이라는 곳에서 온라인뉴스팀의 기사로 검색어 장사를 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언론이 오늘날 수 많은 국민들에게 비겁하고 한심한 존재로 인식되어 가는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온라인뉴스팀이라는 사실을 알 필요가 있다.

 

한국축구는 알제리한테 4골이나 먹으면서 월드컵 16강에도 못 드는 2류고 홍명보 감독의 말마따나 유럽 무대에서 제대로 된 출전기회를 잡지 못하는 한국 선수들의 냉정한 현실은 ‘B급 선수.

 

하지만 매일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기대고 온라인뉴스팀이라는 익명의 악플러 비슷한 기자 뒤에 숨어서 한심한 기사를 쏟아내는 한국 언론의 현재 수준은 4류쯤 된다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이게 다 네이버 탓이라고? 과연 그 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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