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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7년전 '하노버의 눈물' 씻어냈다

JACK LIM 2013. 11. 16.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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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스위스와의 평가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6위인 한국대표팀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IFA 랭킹 7위의 강호 스위스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6분 스위스의 파팀 카사미(풀럼)에게 먼저 실점을 허용했으나 후반 13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중앙 수비수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가 기성용(선덜랜드)의 날카로운 코너킥을 멋진 헤딩 동점골을 성공시킨데 이어 후반 42분 주장 이청용(볼튼 원더러스)이 이근호(상주상무)의 크로스를 역시 헤딩골로 연결,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 축구는 지난 2006년 6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독일월드컵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스위스에게 당한 0-2 패배를 7년 만에 설욕하며 역대 A매치 상대 전적에서 1승1패의 균형을 이뤘다. 

7년전 대표팀 코치로 독일월드컵 무대에서 스위스에게 패배의 아픔을 겪었던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먼저 실점을 하고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끝까지 해서 승리를 거머쥔 선수들에게 고맙고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결승골의 주인공 주장 이청용은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직접 뛰지는 않았지만 스위스전 설욕에 대한 팬들의 바람이 컸다"며 "우리도 그 기를 받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뛰었다.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오늘 경기가 좋은 밑거름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의 패장 오트마르 히츠펠트 스위스 감독은 경기 공식 기자회견에서 "승리한 한국에 축하를 전한다. 그들의 빠르고 터프한 축구에 우리가 흐름을 찾기 어려웠다"며 "한국의 승리는 정당한 결과로 받아들인다"고 패배를 깨끗이 인정했다. 

그는 또 "브라질월드컵 본선에서 한국과 같은 조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덕담'으로 명장다운 여유를 보여주기도 했다. 

7년전 스위스에게 패해 독일월드컵 16강행에 실패하며 흘린 눈물을 이번 평가전에서 깨끗이 씻어낸 홍명보호는 오는 19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러시아와 한 차례 더 평가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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