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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승리 거두다

JACK LIM 2012. 8. 5.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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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승리를 꼽으라면 어떤 경기를 꼽을 수 있을까?

 

개인적인 견해의 차이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2002 한일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이 거둔 승리들 가운데 한 경기가 꼽힐 것이다.

 

한국 축구월드컵 출전사상 첫 승이었던 폴란드전, 한국의 조 1 16강행을 확정지었던 포르투갈전, ‘반지의 제왕안정환이 터뜨린 골든골의 추억이 아직도 생생한 이탈리아와의 16강전 승리, 그리고 한국의 월드컵 4강 신화가 이뤄졌던 스페인과의 8강전 승리

 

하지만 2012 8 5일 한국 축구 역사에 가장 위대한 승전으로 기록될 경기가 2012 런던올림픽 무대에서 나왔다.

 

축구종가이자 런던올림픽 개최국 영국과의 런던올림픽 8강전에서 거둔 홍명보호의 승리가 바로 그것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575천여명의 관중이 운집한 영국 웨일즈의 밀레니엄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영국 연합팀과의 런던올림픽 8강전에서 전후반 90분과 연장 30분을 합쳐 120분간의 혈투를 1-1로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 한국 축구 올림픽 도전 사상 최초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전반 29분경 기성요으이 패스를 받은 지동원이 그림 같은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영궁의 골망을 갈랐지만 4분여 뒤 영국의 아론 램지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줘 스코어는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3분여 뒤 다시 영국에 또 다시 페널티킥을 내줬으나 램지의 슈팅을 한국의 골키퍼 정성룡이 막아내면서 홍명보호는 역전의 벼랑끝에서 탈출했다.

 

이후 홈팀 영국과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친 한국은 승부차기에서 영국의 마지막 키커 다니엘 스터리지의 페널티킥을 골키퍼 이범영이 막아낸 뒤 기성용이 마지막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홍명보호의 승리와 4강 진출이 확정되자 영국의 선수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마지막 키커로 나섰다가 이범영의 선방에 막히며 패배의 주범이 된 스터리지는 동료의 위로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나타내며 서둘러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날 홍명보호가 영국을 거둔 승리를 자신있게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승리로 평가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일단 이날 홍명보호의 경기내용부터가 홍명보호 스스로 승자로 인정받을 자격이 있는 내용이었다는 점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대부분이고 라이언 긱스와 같은 레전드까지 포함됐을 뿐만 아니라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있었던 홈팀 영국을 상대로 전반적인 경기 내용 면에서 전혀 주눅들거나 위축됨 없이 대등한 경기를 펼친 점은 그야말로 놀랄만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이날 두 팀이 기록한 두 골 가운데 필드골을 성공시킨 쪽은 한국이었다. 또한 승부차기를 포함해 총 12차례의 페널티킥 가운데 두 차례나 페널티킥을 막아낸 것도 한국이었다. 이 두 가지 사실이 이날 홍명보호가 승자가 될 자격이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2002 한일월드컵 조별예선부터 16강 토너먼트, 8강 토너먼트를 치르면서 거둔 한국의 승리는 여전히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주심이 두 명의 포르투갈 선수에게 퇴장명령을 내린 점이나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모레노 주심이 이탈리아의 토티에게 퇴장을 준 장면, 그리고 스페인과의 8강전에서 골라인 아웃 판정이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둘러싼 오심논란 등등

 

하지만 영국과의 런던올림픽 8강전에서 홍명보호가 거둔 승리는 원정팀으로서 올림픽 개최국 영국의 홈 어드밴티지를 극복하고 승리를 거뒀다는 점과 그 결과가 한국 축구 사상 첫 4강 진출로 이어져 한국 축구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어젖혔다는 점에서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승리로 기록할 만하다.

 

홍명보호의 4강전 상대는 네이마르, 헐크 등 이미 그 이름값만으로 충분히 화려한 브라질이다. 홍명보호가 만약 브라질마저 잡는다면 은메달을 확보, 일본과 멕시코의 또 다른 준결승의 승자와 올림픽 금메달을 놓고 맞붙게 되고 브라질에 패한다면 3-4위전을 치러야 한다.

 

당초 홍명보호의 목표가 메달획득이었던 만큼 한국 축구 역사에 새로운 페이지가 만들어질 기회는 아직 많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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