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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한국선수 최단기간 日 월간 MVP 비결은?

JACK LIM 2012. 6. 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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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 무대에서 활약중인 '거포' 이대호(30·오릭스)가 퍼시픽리그 5월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5 <스포츠동아>에 따르면 일본 프로야구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지난 4이대호가 퍼시픽리그 5월 타자 MVP 수상자로 결정됐다." "일본야구기구(NPB) 5일 이를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1주일 뒤 시상식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NPB는 매달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에서 타자와 투수 각 1명씩을 월간 MVP로 선정해 상금과 트로피, 기념패를 수여한다.

 

공식적인 발표가 있어봐야 알겠지만 보도내용이 사실임을 전제로 보자면 한국인 선수로서 일본 프로야구 월간 MVP에 오른 것은 이승엽(현 삼성 라이온즈·당시 요미우리 자이언츠) 2006 6월 센트럴리그 타자 부문 MVP에 선정된 이후 6년 만이다.

 

당시 이승엽은 6월 한 달 동안 24경기에서 타율 396(91타수 36안타) 12홈런 18타점을 기록했고, MVP 트로피와 상금 30만엔(우리돈 약 450만원)을 받았다.

 

이승엽 이전에는 선동열( KIA 타이거즈 감독·당시 주니치 드래곤즈) 1997 5월 센트럴리그 투수 부문 MVP에 오른 적이 있다. 김태균(한화)도 지바롯데 시절인 2010 5(타율 0.321, 9홈런, 23타점) MVP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이대호는 이로써 한국 선수로는 역대 3번째로 월간 MVP의 주인공이 됐다.

 



이대호의 이번 월간 MVP 수상은 특히 일본 데뷔 시즌 2개월 만으로 한국인 선수로는 최단기간 수상이다.

 

앞서 일본 현지 언론들은 지난달 말부터 이대호의 소속팀 오릭스의 팀 순위가 하위권(5)임에도 불구하고 이대호의 기록이 워낙 다른 선수들에 비해 독보적임을 지적하며 그의 월간 MVP 수상 가능성을 높게 점친바 있다.

 

이대호는 5월 한 달 동안 타율 322(87타수 28안타) 8홈런 19타점의 맹활약을 펼쳐 4일 현재 시즌 타율 293(12), 10홈런(1), 32타점(4)을 기록, 퍼시픽리그 홈런왕 경쟁에서 선두에 나선 상황이다.

 

이대호가 일본 무대에 진출한 지 불과 2개월 만에 월간 MVP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이대호 특유의 유연한 타격자세와 배트 콘트롤에 더해 일본 투수들에 대한 적응이 빠르게 이뤄졌고, 이대호 특유의 적극적인 승부 스타일을 버리지 않은 결과로 보여진다.


이 가운데서도 이대호 특유의 스타일을 되찾은 것이 5월 대반격의 주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대호는 시즌 개막 초기 좀처럼 홈런이 터지지 않고 전체적인 타격 역시 부진했던 원인에 대해 한국에서 빠른 타이밍에서도 적극적으로 승부를 했던 반면 일본 진출 이후에는 타자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일본 투수들의 성향을 의식, 좀 더 신중하게 승부를 하려다 보니 좋아하는 공을 번번이 놓여 좋은 타격을 할 수 없었던 것 같다는 자체 진단을 내린바 있다.

 

실제로 최근 이대호는 타석에서 비록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공이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구질과 코스의 공을 적극적으로 공략, 안타를 만들어내거나 공을 담장 너머로 보내는 장면을 자주 보여주고 있다.

 

이번 월간 MVP 수상으로 한국인 타자로서 일본 무대에 가장 빠르게 적응한 선수로 평가 받게 된 이대호가 앞으로 어떤 기록행진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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