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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정대세, 남북대결 보다 더 흥미로운 관전포인트

JACK LIM 2012. 3. 3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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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마지막 날 밤 10 30(한국시간) 구자철의 소속팀 아우구스부르크와 정대세의 소속팀 FC쾰른이 2011-2012 독일 분데스리가 28라운드 경기에서 맞붙는다.

 

아우구스부르크의 홈경기(SGL 아레나)로 치러지는 이번 경기에 국내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는 아무래도 구자철과 정대세가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사상 첫 남북 축구대결을 펼칠 수 있을 것이냐의 여부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와 같은 기대가 실현될 가능성은 비교적 낮은 편이다.

 

구자철이 볼프스부르크에서 아우구스부르크로 임대 이적한 이후 중요한 순간마다 올린 4개의 공격포인트(2 2도움)과 특유의 축구센스를 앞세워 사실상 팀의 핵심 주전 가운데 한 명으로 자리매김한 반면 정대세는 2부 리그인 보훔에서 쾰른으로 이적한 이후 팀의 감독과 단장의 불협화음 속에 자신을 영입한 단장은 사임한 상태고 정대세 본인은 1월 입단 후 8경기에서 단 90분 출전에 그치고 있고, 그나마 지난 5일 호펜하임전 이후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제로 구자철과 정대세가 경기를 통해 그라운드에서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은 기껏해야 15분 안팎 정도일 것으로 보이며 그 나마 그 가능성도 그리 높다고 볼 수 없다.

 



그보다는 이번 아우구스부르크와 쾰른의 경기는 구자철과 아우구스부르크에게 올 시즌 강등권 탈출을 결정짓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는 경기라는 점에 초점을 맞춰 보는 것이 더 의미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난달부터 이어진 8경기에서 최근 5경기 연속 무패(2 3)를 포함해 승점 11점을 획득하며 시즌 전적 51210패 승점 27(골득실 -13)으로 강등권 밖인 15위에 올라 있다.

 

현재 리그 14(승점 28, 골득실 -22)에 올라있는 쾰른을 잡고 승점 3점을 추가한다면 순위를 13위까지 두 계단을 끌어올려 1부 리그 잔류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하노버전 1-4 완패에 이어 도르트문트전 1-6 대패를 당하며 비슷한 순위의 팀들에 비해 골득실에서 상당한 수준 뒤져 있는 쾰른 입장에서도 아우구스부르크에게 비기거나 패한다면 곧바로 강등권 순위에 직면하게 된다는 점에서 아우구스부르크전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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