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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FC 파이터 김지연, 플라이급 도전에 거는 기대와 가능성
    카테고리 없음 2018. 1. 27.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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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대 격투 스포츠 단체 UFC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여성 파이터 김지연이 UFC 무대 첫 승에 재도전한다.

     

    김지연은 오는 28(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스펙트럼 센터에서 개최되는 'UFC 온 폭스 27' 대회에서 저스틴 키시(미국)과 플라이급(-57) 매치를 갖는다.

     

    김지연은 앞서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UFC 파이트 나이트 111'에서 체코 종합격투기 단체 GCF의 밴텀급 챔피언을 지낸 루시에 푸딜로바(체코)를 상대로 데뷔전(밴텀급 매치)을 치렀으나 심판 전원 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따라서 이번 경기는 김지연의 UFC 무대 두 번째 경기.

     

    이번 경기가 김지연에게 UFC 첫 승에 도전하는 무대라는 사실 외에 특별한 점은 그의 생애 첫 플라이급 경기라는 점이다.

     


    국내 여성 종합 격투기 파이터 1세대로서 김지연은 그 동안 밴텀급(-61kg)으로 활동해왔다. 그러다 보니 국내는 물론 아시아권에서는 마땅한 상대를 찾기가 어려웠고, 그만큼 경기를 가질 수 있는 기회도 제한적일 수 밖에 없었다.

     

    또한 아시아권을 벗어나 유럽이나 미주 지역에서 상대를 고를 경우 골격이나 근력 면에서 우수한 그 지역의 선수들을 상대하기에는 파워 면에서 부족함을 느껴왔던 것이 사실.

     

    하지만 UFC 무대에 여성 플라이급이 신설되면서 김지연에게도 체격적으로나 파워 면에서 대등함 내지 우위를 확보한 상태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

    체중 감량의 부담이 있기는 했지만 기존의 체급인 밴텀급에서 체급을 내려 플라이급으로 활약하게 될 경우 UFC 무대의 다른 여성 파이터들과 기본적인 신체적 조건이나 파워 면에서 충분히 해 볼 만하다는 것이 김지연의 생각이다.

     

    실제로 27일 열린 계체량에서 김지연과 키시가 마주했을 때 김지연의 키가 2인치( 5cm)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신 신체의 골격에서도 김지연이 좀 더 발달해 있는 모습으로 보여졌다. 김지연이 밴텀급 선수였던 이유도 있겠지만 김지연의 상대 키시가 플라이급보다 한 체급 낮은 스트로급 선수로서 한 체급을 올려 이번 경기에 임하는 상황인 탓도 있는 차이였다.

     

    작년 말 이번 경기가 결정된 직후 김지연을 만났을 때 김지연도 플라이급 도전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언젠가는 플라이급으로 뛰어야겠다는 생각은 항상 가지고 있었다. 해외 선수들(밴텀급)이 워낙 골격이나 신장 같은 신체적 조건이 워낙 좋기 때문에 내가 싸울 때 좋은 조건으로 유리하게 싸울 수 있는 체급이 플라이급이라고 생각했다. -58kg계약 체중 경기도 해봤기 때문에 항상 플라이급을 생각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지연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지난 16일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미국 도착 이후 김지연은 시차 적응과 나머지 체중 감량, 그리고 현지 분위기에 적응하면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훈련을 진행해 왔다.

     

    특히 가장 신경이 쓰였던 감량 문제는 나름대로 무난하게 해결한 모습이다. 오랜 기간 계획을 세워 경기일에 맞춰 차근차근 체중을 감량하는 과정을 통해 계체량 당일 무리 없이 계체량을 통과했다.

     

    스포츠 문야 전체를 통틀어 가장 약물이나 인위적인 영양 보충제의 유혹이 강한 분야가 격투 스포츠 분야인데 김지연은 이와 같은 유혹을 물리치고 최대한 자연식을 스스로 챙겨서 섭취하고 체력을 관리하는 파이터로 유명하다.

     

    선수생활을 마감하고 자연인으로 살아갈 때 약물이나 보충제로 인한 후유증을 겪지 않기 위한 생각 때문이라는 것이 김지연의 설명이었다.

     

    어쨌든 이렇게 세심한 관리 속에 김지연은 UFC 두 번째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야 하는 과제를 풀어내야 한다.

     

    김지연은 최근 'UFC 한국'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경기의 의미에 대해 "누구나 랭킹에 들고 챔피언 등극을 원하겠지만, 지금은 플라이급에 잘 안착하는 게 우선"이라며 "또 다른 시작이라 생각한다. 적정 체급을 찾은 만큼 더 성장할 기회가 될 것이라 보고 있다."고 밝혔다.

     

    동양태평양복싱연맹(OPBF) 슈퍼페더급(-59kg) 챔피언 출신인 김지연은 일본의 여성 격투기 단체 ‘DEEP 주얼스의 제2대 밴텀급 챔피언을 지냈고 국내 대표적인 종합 격투기 단체인 로드 FCTFC도 모두 거쳤다. 그렇게 종합 격투기 무대에서 6 2무로 무패 가도를 달리다 지난 UFC 데뷔전에서 푸딜로바에 패하며 종합격투기 첫 패배를 기록했다.

     

    김지연의 상대 키시는 킥복싱 전적 20 18 2패의 타격가 출신으로 종합격투기 전적은 6 1패를 기록 중이다.

     

    두 선수 모두 타격에 일가견이 있는 만큼 이번 경기는 화끈한 타격전이 전개될 전망이다.

     

    김지연 역시 "난 진짜 타격을 좋아한다. 한 방씩 공격하고 유효타가 늘어날수록 희열을 느낀다. 상대가 타격가인 만큼 스탠딩에서 제대로 맞붙고 싶다." "복싱과 무에타이의 자존심이 있으니 시원하고 화끈한, 3라운드 내내 치고받는 경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김지연과 키시의 경기는 'UFC 온 폭스 27' 대회에서 언더카드에 속해 있는 경기지만 UFC팬들은 이 경기를 주시하고 있다. 김지연의 상대인 키시 때문이다.


     

    키시는 작년 6 'UFC 파이트 나이트 112'에서 펠리스 헤릭에게 판정패 할 당시 경기 중 헤릭의 리어 네이키드 초크에서 빠져 나오다가 힘을 너무 많이 쓴 나머지 옥타곤 바닥에 설사를 지려 바닥에 누런 얼룩이 생겼는데 이 장면이 그대로 방송을 타며 화제가 됐다.

     

    다소 엉뚱한 사건을 통해 전국구 스타가 된 셈이다. 김지연과의 대결에 팬들은 키시가 이번엔 깔끔한 스탠딩 경기로 승리를 따낼지 지켜보고 있는 것.

     

    김지연도 키시가 유명세를 탄 경기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김지연은 "키시가 지난 경기에서 다른 부분 때문에 관심을 많이 받았는데, 내가 볼 땐 정말 대단했다. 그런 상황에서도 경기에 완전히 몰입한 집중력은 본받고 싶을 정도였다."고 높이 평가했다.

     

    계체량에서도 김지연은 키시에게 어떤 도발도 하지 않았고, 키시 역시 두 손을 모아 인사하며 서로에 대한 존중심을 나타냈다.

     

    김지연은 UFC 4경기를 펼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첫 경기에서는 패했고, 이제 세 경기가 남은 상태다. 이번에 뭔가 확실한 파이터로서의 능력을 보여줄 필요가 절실하다.

     

    UFC는 김지연과 유명 파이터 홀리 홈(미국)의 경기를 추진했을 만큼 김지연에 대한 평가나 기대가 결코 낮지 않다. 하지만 첫 경기에서는 기대 이하의 경기를 펼친 것이 사실이다. 이번 경기에서 김지연은 승리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 경기를 펼쳐야 한다.

     

    특히 신설된 플라이급에서 경기를 펼치는 선수로서 이번 키시와의 경기는 김지연에게 새로운 가능성과 기회를 열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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