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컨텐츠2017.03.29 21:59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최다빈(수리고)이 또 다시 자신의 쇼트 프로그램 최고점을 받아내며 세계 10’ 목표에 바짝 다가섰다.


최다빈은 29(한국시간) 핀란드 헬싱키 하르트발 아레나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5.46점에 예술점수(PCS) 27.20점을 합해 총점 62.66점을 기록했다.


최다빈의 이번 기록은 지난 2 ISU 4대륙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세운 ISU 공인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점(61.62) 1.04점 넘어선 새로운 퍼스널 베스트점수다.


최다빈은 이날 37명의 선수 중 27번째 순서로 연기를 펼쳤다.


미국 TV 애니메니션 '스티븐 유니버스'의 삽입곡인 '잇츠 오버, 이즌트 잇(It's over, isn't it)'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최다빈은 첫 번째 점프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이어진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실수 없이 소화했다.



이후 플라잉 카멜 스핀을 클린으로 처리한 최다빈은 두 번째 점프과제인 트리플 플립 역시 실수 없이 소화했고, 음악은 영화 '라라랜드' OST '섬 원 인 더 크라우드(Some one in the crowd)'로 바뀌었다. 이 음악에 맞춰 스텝시퀀스를 펼친 최다빈은 마지막 점프 과제인 더블 악셀을 실수 없이 소화한 뒤 레이백 스핀으로 연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보다 더 좋은 수 없는 클린연기였다.


최다빈은 오는 31일 열리는 프리 스케이팅에서 10’ 진입을 노린다. 최다빈의 10’ 진입은 최다빈 개인적으로도 의미 있는 성과지만 한국 피겨에도 매우 중요한 성적이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다.


올림픽에 걸린 30장의 싱글 출전권 가운데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4장의 티켓 주인이 결정되고, 나머지 6장은 오는 9월 예정된 네벨혼 트로피를 통해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출전권을 한 장도 얻지 못한 국가를 대상으로 1장씩 나눠준다.


최다빈이 여자 싱글에서 은메달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한국은 내년 평창 올림픽 여자 싱글에 3명의 선수를 내보낼 수 있고, 순위가 3-10위 범위 안에 들면 2장의 올림픽 티켓을 확보할 수 있다. 그 이하 순위면 1장을 얻게 된다.


통상 피겨 스케이팅 강국으로 통하는 국가들이 2-3장씩의 출전권을 확보하는 만큼 최다빈은 최소 15~17위에는 포함돼야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점을 갈아치운 만큼 최다빈의 컨디션은 정상적인 상태로 보인다. 따라서 최소 15~17위 진입은 확실시된다. ‘10’ 진입 여부는 속단하기 어렵다.


최다빈은 작년 세계선수권에서 14위에 랭크된 바 있는데 현재의 기세로만 보면 작년보다는 높은 순위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는 여자 싱글 역대 최고점 보유자이자디펜딩 챔피언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러시아·229.71)를 비롯해베테랑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216.73), 지난해 대회 동메달리스트 안나 포고릴라야(러시아·216.47), 올해 4대륙 대회 우승자인 미하라 마이(일본·200.85) 200점 이상의 개인 최고점을 보유한 선수들이 우승을 놓고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이지만 그 외에 다른 선수들과는 최다빈이 충분히 경쟁을 펼칠 능력이 있는 수준으로 보이기 때문에 톱10 진입은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


다른 선수들의 존재를 살피기 전에 일단 최다빈에게는 프리 스케이팅에서 체력적인 부담을 떨쳐내는 것이 관건이다. 이미 멘탈 매니지먼트는 지난 동계아시안게임을 통해 검증된 만큼 프리 스케이팅에서 체력만 버텨줄 수 있다면 연기 후반부 점프에서 가산점을 얻을 수 있고, 그렇게 된다면 톱10에 바짝 다가갈 수 있다.


4대륙대회 출전과 동료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한 행운의 동계아시안게임 출전, 그리고 누구도 예상 못했던 금메달 획득을 통해 자신감을 얻은 최다빈이 이번 시즌의 종착지라고 할 수 있는 세계선수권 무대에서 다시 한 번 한국 피겨의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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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임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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