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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게이트 연루설’ 김종 차관, 한국 스포츠에 무슨 짓을 하려 했나
    카테고리 없음 2016. 10. 2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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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순실 국정 농단 파문,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가 대한민국을 패닉 상태로 빠지게 만든 가운데 최순실 게이트 관련 보도 가운데 유독 눈길이 가는 부분은 역시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 관한 보도들이다.

     

    김종 차관은 2013 9월 차관 자리에 임명된 이후 그야말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실세 차관으로서 체육계 대통령으로까지 불리고 있는 인물이다.

     

    최근 접한 가장 충격적인 보도는 김종 차관이 최순실씨를 몰래 수시로 만나 상황을 보고하고 자신의 측근들의 이력서를 보내 요직에 앉히려 한 사실이 드러났다는 지난 25일자 ‘TV조선의 보도였다.

     

    해당 보도에서 ‘TV조선<TV조선> 25일 김 차관이 최순실 측에 보낸 인사 청탁 이메일을 단독 입수해 보도했는데 문제의 메일에는 김 차관이 자신의 측근들이 보낸 이력서는 최순실의 측근에게 전달한 정황이 드러나 있다. 이력서를 보낸 인물 가운데는 현재 장애인스포츠 관련 주요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인물도 포함되어 있었다.

     


    또 보도에 따르면 김 차관은 늦은 밤 수시로 최씨를 만나 '회장님'이라 부르며 현안과 인사 문제를 보고했고, 실제로도 반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같은 보도에 대해 김 차관은 최순실을 알지도 못하고 보도 내용도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전했다.

     

    하지만 김 차관을 둘러싼 논란은 이게 끝이 아니다. 그는 2007년 정부가 설립한 체육인재육성재단의 해체에도 깊숙히 관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체육인재육성재단은 한 해 100억원 이상의 예산으로 연평균 3000명 이상의 체육인에게 언어와 행정 연수 기회 등을 제공해왔다. 체육인들의 제2의 인생설계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해온 기관이었다.

     

    하지만 김 차관은 정부기구 통폐합이란 구실로 지난해 말 인재육성재단을 해체하고, 올해부터 국민체육진흥공단 산하 부서로 축소시켰다.

     

    그런데 이와 같은 조치가 올해 초 기업들로부터 강제모금을 통해 설립된 K스포츠재단과 사업 분야가 겹치는 기존 공공기관인 체육인재육성재단을 없애기 위한 조치로 K스포츠재단의 실질적인 주인인 최순실의 스포츠 장악 전략의 일환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물론 김종 차관은 이 부분도 부인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에는 김종 차관이 최순실이 실소유주인 더블루K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와 맺은 장애인 펜싱팀 선수 에이전트 계약에 직접 관여했다는 증언이 새로 나오기도 했다. 물론 김 차관은 그간 GKL과 더블루K 계약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부인해 왔다.

     

    시간을 좀 앞으로 돌려보면 김종 차관과 최순실의 커넥션은 또 발견된다.

     

    김 차관은 취임 첫 사업으로 승부조작과 폭력, 입시비리, 조직사유화 등 체육계 4대악 척결을 내세웠는데 2014년 여름체육계 바로잡기를 명분으로 최순실 쪽인 대한승마협회 전 전무이사가 작성한 살생부에 따라 감사 등을 통해 반대파를 제거하는 데 앞장섰다고 전해지고 있다. 살생부 작성자로 알려진 문제의 승마협회 전 전무이사는 횡령 등으로 실형을 받고 나온 뒤최순실파가 된 인물이었다.

     

    이와 관련해서는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의 증언도 참고할 만하다.

     

    유 전 장관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순실 일파의 영향으로 문체부 조직 변화의 징후가 없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돌이켜 생각하면 2013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 건 등에 대한 대한승마협회의 감사보고 때인 듯하다. 승마협회는 아주 작은 조직이고 영향력도 미미하다. 굳이 청와대에서 승마협회를 지적해 조사하라는 게 이상했다. 진재수 당시 체육정책과장이 조사해 보니 승마협회의최순실파반대파모두 비리가 많아 그대로 보고했다. 그런데 청와대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노태강 국장과 진 과장을 좌천시키더니 결국 잘랐다.”고 증언했다.

     

    이 밖에도 김 차관은 자신과 친분 있는 인사나 대학(한양대) 동문 등을 체육계 요직에 앉힌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가 하면 지난 통합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물밑 작업을 펼쳤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또한 수영스타 박태환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문제로 대한체육회와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을 당시 박태환 측과 접촉해 올림픽 출전 포기를 종용한 것으로도 알려 있다. 물론 김 차관은 자신은 부인하고 있는 부분이다.

     

    김종 차관은 대학 재직 당시 스포츠 산업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로서 차관 발탁 이후 한국 스포츠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 그에게 남은 것은 완장질에 관한 끝없는 의혹들이다. 그는 모든 의혹에 대해 맹세코’, ‘결단코등 매우 강한 어조의 형용사를 동원해 가며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있지만 그에 대한 수 많은 증언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는 상황에서 그가 내뱉는 말들은 하루하루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그가 순수한 마음으로 추진했던 체육관련 정책들까지 최순실 배불리기의 일환으로 의심받을 수 밖에는 없다. 보기에 따라서는 한국 체육계 전체를 김 차관 자신의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좌지우지하려 했던 것으로까지 비쳐질 수 있다.

     

    이제 김 차관이 할 일은 최순실 일파와의 관계와 자신이 저지른 잘못된 완장질을 고백하고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다.

     

    두 손바닥을 모두 합쳐도 하늘을 가리기에는 턱 없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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