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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에 대한 포체티노의 속내 '신뢰와 불신 사이'
    카테고리 없음 2016. 9. 17.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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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의 일간지이브닝 스탠다드는 지난 16(한국시간) 소식통의 말을 빌어 손흥민은 그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믿음을 사고 있는지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동료들은 손흥민이 토트넘 생활에 환멸을 느끼고 있다고 믿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어모든 선수들의 몸 상태가 좋다면, (에릭) 라멜라와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포체티노의 구상일 것이라며 몇몇 선수들에 따르면 손흥민은 토트넘에서의 장기적 미래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보도가 나오게 된 데는 역시 지난 15일 열린 AS모나코와의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손흥민을 선발출전 시켰다가 후반 시작과 함께 미드필더인 무사 뎀벨레와 교체시킨 상황이 직접적인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해리 케인을 최전방에, 손흥민과 에릭센, 라멜라를 2선에 배치하는 한편 델레 알리를 중원에 포진시키는 공격적인 전형으로 나섰지만 선수비, 후역습전략으로 나선 모나코에 전반 15분과 31분 연속골을 내줬다.

     

    전반전 막판 토비 알더바이럴트가 만회골을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줄이기는 했지만 전반전부터 확실한 리드를 잡기 위해 공격적인 전술을 구사했던 포체티노 감독의 입장에서 봤을 땐 결코 받아들이기 어려운 전반전의 결과였다.

     

    그 결과 포체티노 감독은 팀 전술의 변화를 주기 위해 뎀벨레의 투입을 앞당겼고, 뎀벨레의 투입과 동시에 손흥민을 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뎀벨레를 선발 멤버로 쓰지 않은 것 자체가 포체티노 감독의 실수라거나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를 빼고 또 한 명의 미드필더를 투입시킨 데 대해 잘못된 선택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그런데 이 와중에 또 다른 한편에서는 토트넘에서 여전히 미묘한 위치에 있는 손흥민의 상황을 근거로 이날 손흥민이 라멜라와 에릭센에 앞서 교체된 것이 결국 손흥민의 입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국의 한 언론은 토트넘의 경기력이 좋지 못할 때마다 손흥민이 자주 희생양이 되어왔다면서스토크 시티전 멀티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포체티노 감독으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물론 이날 경기 직후 영국 현지 언론들이 손흥민에게 부여한 평점은 4점 내지 5점으로 팀내 최저 수준의 평점을 부여했다. 손흥민이 이날 전반전 초반 결정적인 골 기회를 무산시킨 것이 이유로 제시됐다. 반면 손흥민의 경쟁자인 라멜라나 에릭센에게는 상대적으로 높은 평점이 부여됐다.

     

    여기서 포체티노 감독이 과연 손흥민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 그의 속내를 한 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사래를 치겠지만 최근 전반적인 상황을 종합해 보면 포체티노 감독의 손흥민의 기용 방식은 상식적이지 않다.

     

    손흥민은 지난 주말 스토크시티와의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혼자 두 골을 넣은 것을 포함해 세 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해트트릭급 활약을 펼쳐 미국의 ESPN, 영국의 BBC 등 주요 언론이 선정하는 주간 베스트11’에 선정된바 있다.

     

    정상적이라면 포체티노 감독은 모나코와의 경기에 손흥민을 선발 출전 시키는 대신 교체 명단에 포함시켜 후반전 득점이 필요한 시기에 교체 투입하는 선택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날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스토크시티전에서 확인한 손흥민의 득점 감각을 최대한 이른 시간에 다시 보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의 체력 상태를 고려할 때 후반전까지 정상적인 컨디션을 기대하기는 무리가 있다는 계산 아래 전반전에 손흥민의 득점이 나오지 않을 경우 상황에 따라 손흥민의 교체 시기는 언제가 될 수도 있었던 것.

     

    따라서 이날 포체티노 감독의 선발 베스트11 구성의 성격은 모나코를 상대로 초전박살을 노린 것이었지만 그 계산이 빗나갔고, 포체티노 감독에게는 플랜B’가 필요했는데 라멜라나 에릭센보다 움직임이 많은 손흥민의 체력이 가장 우선 순위 고려대상이 된 셈이다.

     

    현재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입지가 불안하게 보이는 이유는 역시 그를 둘러싸고 최근까지 이적설이 나돌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손흥민의 독일 분데스리가 유턴이 무산됐을 때 토트넘 구단이나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이 토트넘의 새 시즌 구상에 포함되어 있다는 입장을 밝혔고, 스토크시티전에서 손흥민이 맹활약을 펼친 이후에는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의 활약에 큰 만족감과 앞으로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리고 스토크시티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을 모나코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선발출전 시킴으로써 그에 대한 믿음을 재확인시킨 셈이다.

     

    이런 시각에서 보자면 손흥민에 대한 포체티노 감독의 속내는 아직 불신보다는 신뢰에 가까운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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