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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굴기’ 내세운 중국 축구, ‘공한증’ 징크스 극복하나
    카테고리 없음 2016. 8. 30.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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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7 KBS 1TV ‘특파원 리포트는 축구와 관련된 흥미로운 내용을 소개했다. 중국 축구가 내세우고 있는 이른바 축구굴기’(축구로 우뚝 선다)에 관한 내용이었다.

     

    프로그램에서는 광둥성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축구학교인 헝다 축구 학교를 소개했다. 수 십 개의 공인 규격의 축구장과 완벽한 기숙사 시설을 갖춘 이 축구학교에는 수 백 명의 코치와 지도교사들이 중국 각지에서 선발된 28백여 명의 축구 꿈나무들을 지도하고 있었다.

     

    특히 이들 중국의 축구 꿈나무들을 지도하는 축구 코치들 중 상당수는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 코치를 지낸 지도자들로 이들은 체력 단련부터 기술 훈련까지 축구 선진국의 체계적인 교육을 중국 꿈나무들에게 전수하고 있었다.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축구학교를 2만 개까지 늘릴 계획이며 초·중학교에 축구를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여 10만 명의 유소년 선수를 양성할 계획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중국 전역에 우리나라 인구보다도 많은 5천만 명을 선수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와 같은 축구에 대한 파격적인 내용과 규모의 지원은 시진핑(63) 국가 주석이 주도하고 있는 '축구굴기'의 일환이다. 시진핑 주석은 축구굴기를 통해 중국이 2020년엔 아시아 챔피언, 2050년에는 월드컵 우승을 실현시킨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와 기업들은 해외 구단을 직접 인수하거나 스타 선수들을 영입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브라질의 국가대표 공격수 헐크는 710억 원, 테세이라는 660억 원 그리고 첼시의 스타 선수 하미레스는 380억 원의 이적료를 받고 중국 리그로 이적했다. 뿐만 아니라 AC밀란, 인터 밀란(이상 세리에A), 애스턴 빌라, 울버햄튼(이상 EPL) 등 유럽의 명문구단들을 중국 자본이 인수하면서 중국 기업들은 일약 세계 축구계의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처럼 시진핑 주석을 위시한 중국 정부와 중국 기업들이 이처럼 축구 굴기를 실현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는 역시 축구 굴기의 실현을 통해 국가와 기업의 이미지를 개선 시키는 한편, 중국인의 우월성을 과시하고자 하는 이유에서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와중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첫 경기에서 중국을 만나게 됐다. 대표팀은 다음달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1차전을 치른다.

     

    중국은 한국과 일본이 개최국으로서 자동 출전한 2002년 한일월드컵에 참가한 이후 아직까지 월드컵 무대에 진출하지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8위로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는 한국은 최종예선 A조에서 이란(39), 우즈베키스탄(55), 중국(78), 카타르(80), 시리아(105)와 겨룬다. 최종예선 1, 2위 팀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3위는 B 3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승자가 북중미 최종예선 4위 팀과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월드컵 진출권을 따내야 한다.

     

    랭킹상으로만 보면 중국은 중간 정도의 팀이지만 이번에 한국을 찾는 중국 대표팀은 우리가 이전에 알던 중국대표팀과는 사뭇 다른 팀일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우선 이번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을 앞두고 중국축구협회는 선수들에게 우리 돈 100억원을 투자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경우 선수단에게 100억원의 보너스를 지급하겠노라 약속한 것.

     

    이번 한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중국 대표팀은 두 차례나 소집훈련을 소화함으로써 팀워크를 다졌다. 이전에는 보기 힘들었던 광경이다. 그만큼 공한증극복과 타도 한국에 대한 의지가 비장함을 느낄 수 있다.

     


    축구팬들 역시 비장하기는 마찬가지다. 내달 1일 한국과의 경기에 무려 25천여 명의 중국 응원단이 경기장 관중석을 채울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한국 대표팀의 홈구장임에도 홈팀으로서 가질 수 있는 홈어드밴티지를 제대로 누리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

     

    중국 축구가 공한증의 공포에서 벗어나 한국 축구에 실질적인 위협이 되는 팀으로 변화해 가는 모습을 보여줄 지, 아니면 여전한 공한증을 확인하는 데 그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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