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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적(無籍)' 이천수, 이젠 K리그도 조국도 버려라
    카테고리 없음 2012. 3. 28.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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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드래곤즈가 끝내 이천수의 임의탈퇴를 풀지 않기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이천수의 K리그 복귀가 물 건너 갔음은 물론 당분간 무적 무적(無籍) 선수 신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전남은물의를 일으킨 선수를 복귀시키는 선례를 만들고 싶지 않다는 입장에서 이천수의 임의탈퇴를 철회하지 않기로 했다.  

     

    전남의 이와 같은 판단에는 이천수의 행동에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이유가 그 배경이 됐다.

     

    일본 J리그 오미야를 떠난 뒤 중국 슈퍼리그 광저우 부리 등과 접촉하던 이천수는 끝내 둥지를 찾지 못하자 선수 등록 마감일을 앞둔 지난 주 광양을 찾았다. 이에 대해 전남은 구단과 팬들에게 무릎 꿇고 석고대죄해도 시원찮을 판국에 진로를 알아보다 정황이 불리해진 뒤에야 찾아온 것으로 해석했다. 이에 전남은 면담 자체를 거부했고, 이천수는 결국 발걸음을 돌렸다.

     

    전남 관계자는 스포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관용을 베풀 수 없다. 해외 진출을 하기 위해 코칭스태프와 몸싸움까지 한 선수를 어떻게 믿겠느냐고 말했다.

     

    과연 이천수가 일본과 중국을 떠돌다 마지못해 전남의 문을 두드린 것일까? 결코 그렇지 않다.

     

    이천수의 전 소속팀인 오미야 구단은 지난해 12 5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천수가 부상 치료와 재활을 위해 하루 전 한국으로 돌아갔다. 귀국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천수는 지난 시즌 오미야 공격진의 핵심요원으로 활약하며 리그 27경기에서 6골을 기록했다리그 개막전부터 23라운드까지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선발로 나섰다. 지난 8 24일 알비렉스 니가타와의 리그 23라운드에서 오른쪽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잠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10 15일 리그 29라운드를 우라와 레즈전을 통해 그라운드에 복귀, 5경기를 더 뛰었다. 하지만 이천수는 지난 10 26일 산프레체 히로시마와의 리그 37라운드에서 왼쪽 무릎마디뼈를 다쳐 아쉽게 시즌을 마감했다.

     

    오미야에서는 이천수에게 남아달라고 했지만 이천수는 끝내 오미야를 떠났다. K리그 복귀가 최우선 과제였기 때문이다. 그 이면에는 국가대표선수로서 마지막이 될 수 있는 브라질 월드컵 출전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마음도 담겨 있었다

     

     

    귀국 이후 지난 6개월동안 이천수는 국내에 머물며 각종 인터뷰를 통해 사과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지난 16일에는 전남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구단과 팬들께 드리는 사과문까지 게재했다. 하지만 전남은 그때도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리고 자유계약선수 등록일인 26일에 임박한 시점에서 이천수가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구단의 선처를 바라며 시도한 노크를 매몰차게 거부했다. 왜 이천수의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는지에 대해 본인에게 정확한 이야기를 해 줄 생각 자체가 없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는 태도다.

     

    전남은 이천수의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그의 임의탈퇴를 풀어주지 않는 이유로 원칙을 내세우고 있지만 사실은 이천수가 괘씸한 것 외에 다른 이유가 없어 보인다. 선수로서는 K리그에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하겠다는 심산인 셈이다. 다분히 비이성적인 태도가 아닐 수 없다.

     

    손바닥도 맞부딪혀야 소리가 난다는 속담이 있다. 이천수의 전남 이탈 과정에 전남의 책임은 전혀 없을까? 그렇지 않다. 상당한 부분 전남 구단의 태도에 책임도 있다. 현재 전남의 태도에서는 이천수와의 문제에 있어 모든 원인제공을 이천수가 했다는 식으로 몰아가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상황이 이렇게 된 데는 언론의 책임도 크다. 정상적이지 않는 마녀사냥식기사로 이천수를 구제불능의 문제아 쯤으로 만들어 버린 것이 결국 언론이다. 현재 홍역을 앓고 있는 박주영의 경우도 이천수의 경우와 다르지 않다.

     

     

     

    이제 이천수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천수가 현역 선수로서 생활을 지속할 의지가 있다면 최소한 우리나라의 국가대표로서 월드컵에출전하겠다는 꿈을 접고 소속팀도 외국에서 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조국마저 버려야 하는 시점이 됐다는 말이다.

     

    이천수, 이젠 K리그도 조국도 버려라. 미련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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