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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영 뒤늦은 입영연기 사실 공개 진짜 속사정은?
    카테고리 없음 2012. 3. 1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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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주영의 병역연기 이슈가 이제 정리되어 가는 분위기다.

     

    모나코에 서류상근거를 두고 잉글랜드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논란의 여지는 있을 수 있으나 축구선수로서 충분히 이해할 만한 선택을 한 것이니만큼 앞으로 박주영은 스스로를 위해서는 물론 한국 축구를 위해 더욱 더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주영의 병역연기를 둘러싼 궁금증은 여전히 남는다.

     

    특히 박주영 측이 이미 작년 9월초(병무청의 허가가 떨어진 것은 8 29)에 병무청으로부터 병역연기 허가가 나온 사실을 알고도 그 동안 거짓말을 해가면서까지 사실을 숨겼고, 왜 입영연기를 허가 받은 시점부터 7개월여가 지난 지금 뒤늦게 그 사실을 밝혔냐 하는 점은 이번 이슈의 최대 의문점이다.

     

    박주영의 병역연기가 이미 이루어진 시기인 작년 9월 병무청은 박주영의 병역연기 사실을 숨겼다

     

    김영후 병무청장은 작년 923일 국회에서 열린 병무청 국정감사에 출석해 '박주영이 국가를 위해 많은 활동을 했는데 병역 과정에서 혜택을 주는 방안이 없느냐'는 한나라당 김학송 의원의 질의에 대해 "현행법상으로는 입영 연기에 제한이 있다. 박주영 측에서 다른 연기사유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만 26(1985 7월생)로 현재 석사과정 밖에 없는 고려대 교육대학원에 재학 중이었던 박주영은 모나코의 장기체류허가가 없었다면 2014 630일까지 입대 연장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김 청장은 '박주영이 국가를 위해 많은 활동을 했는데 병역 과정에서 혜택을 주는 방안이 없느냐'는 한나라당 김학송 의원의 질의에 대해서는 "박주영은 현재 (입대 시한까지) 2년 정도 기간이 남아있는데, 그 기간 병역을 면제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을 수 있다"며 특혜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박주영 본인도 작년 10월 한 인터뷰에서 병역연기를 허가 받은 사실을 숨겼다.

     

    박주영는 작년 10 9(한국시간) '데일리 스타'의 일요일판인 '데일리 스타 선데이'를 통해 "(병역 의무를) 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는 내가 아스날을 택한 이유이기도 했다"라며 "2년 뒤 유럽을 떠나야 하는 상황에서, 마무리를 위해 아스날은 환상적인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축구를 계속 할 것이다. , 군 팀에서 뛰어야 한다"는 말로 대체복무로 병역 의무를 이행할 수 있음을 설명했다.

     

    이와는 별도로 박주영이 올림픽 동메달이 획득하지 않고 병역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제시된바 있다. 김영후 병무청장도 국정감사에서 병역을 면제받을 수 있는 다른 기회에 대해 언급한바 있다.

     

    병무청은 작년 5월 운동선수들이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만 따면 사실상 병역을 면제받는 현행 제도를 '점수제' 방식으로 고치고 병역 면제 대신 사회봉사활동 등 대체복무 방안을 검토할 방침임을 밝혔다.

     

    병무청 관계자는 당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시안게임에서 여러 차례 은메달을 따고도 병역 혜택을 못 받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축구 같은 종목은 (월드컵에서) 단 한 번 4위를 하고 병역 혜택을 받는 등 차별적으로 혜택이 주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앞으로는 여러 차례 성적을 합친 점수제를 도입해 병역 면제 판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병역법에 따르면 올림픽 3위 이상 입상자, 아시안게임 1위 입상자, 국제예술경연대회 2위 이상 입상자, 국내예술경연대회 1위 입상자 등이 병역 혜택을 받아왔다. 이들은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형식상으로는 공익근무요원(34개월)으로 편성돼 각 예체능 분야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복무 기간을 대체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 같은 사실상의 병역 면제 특혜도 없앨 방침이다. 병무청 관계자는 "해당 분야의 활동으로 대체되는 것이 아니라 34개월 동안 사회봉사활동을 해 일정 부분 사회에 기여하도록 하는 방안을 국회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준대로 실제로 법이 개정된다면 청소년 대표팀 시절부터 현재 성인대표팀에 이르기까지 오랜 기간 국가대표 선수로서 한국 축구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2010 남아공 월드컵) 진출에 기여하는 등 많은 국제 대회에서 팀의 입상에 기여한 박주영이 새로이 개정된 병역법의 혜택을 기대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결국 박주영이 모나코 왕실로부터 10년간의 장기체류허가를 받아내면서 병무청으로부터 2022 12 31일까지 입대연기 허가까지 받아냄으로써 최소한 연역 선수로 활약하는 기간 동안은 병역문제에서 자유롭게 됐다.

     

     

    하지만 이와 같은 좋은 소식을 곧바로 알릴 수 없었던 박주영 측의 속사정은 무엇이었을까?

     

    물론 박주영 측의 설명대로 박주영의 현 소속팀인 아스널과 전 소속구단인 AS모나코와 이적료 협상이 최근 타결돼 병역연기 사실을 뒤늦게 공개하게 됐다는 박주영 측의 설명을 믿어줄 수도 있다.

     

    박주영이 아스널로 이적할 당시 유럽 현지 언론은 박주영의 이적료를 300만 유로(우리 돈 약 45억 원) 수준으로 보도했다. 그리고 박주영 측이 병역연기 사실을 공개하면서 밝힌 박주영의 실제 이적료는 80억원 이상으로 공개됐다.

     

    따라서 아스널은 박주영을 영입하면서 일단 모나코 측에 300만 유로를 지급했고, 박주영이 군 문제를 해결함에 따라 250-300만 유로를 추가 이적료로 지급하게 됐던 것으로 추측된다.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 아스널이나 모나코, 그리고 박주영 측 모두 박주영의 병역연기 사실을 굳이 밝힐 필요가 없었다. 계약상의 비밀로 계속 남겨둬도 될 부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주영의 입영연기 사실을 굳이 대외적으로 밝힌 진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추측이기는 하나 소설을 한 편 써보자면 박주영을 비싼 값에 이적시키기를 원하는 아스널 구단의 입장과 좀 더 좋은 조건의 오퍼를 받기를 원하는 박주영 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작년 여름 선수 이적시즌에 샤막과 제르비뉴의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출전 공백을 염두에 두고 있던 아스널의 벵거 감독이 공격수를 보강하는 과정에서 박주영을 선택하게 됐지만 박주영의 군 문제 때문에 이적료 협상은 난관에 봉착했고, 이때 추가 이적료 옵션이 부상, 이 절충안이 시간에 쫓기고 있던 양측에게 받아들여지면서 박주영은 아스널의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박주영이 벵거 감독으로부터 차별에 가까운 외면을 당하면서 박주영은 최소한 내년 여름이면 이적할 것이 유력하게 됐고, 실제로 최근 박주영이 골을 기록한 리저브 경기에 다른 구단의 스카우터들이 다녀가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아스널로서는 본전 생각이 날 수 밖에 없게 됐다.

     

    모나코에게 추가 이적료까지 안기며 영입한 박주영이지만 그가 아스널 입단 이후 지금까지 활약한 내용으로는 당장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즌에 높은 이적료를 받아내기 어렵다고 판단한 아스널 구단과 이대로는 좋은 팀에 좋은 조건으로 이적할 수 없다고 판단한 박주영 측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면서 박주영의 병역연기 사실을 공개하게 됐다고 본다면 지나친 추측일까?

     

    특히 박주영에게 올림픽 출전의 부담이 없다는 사실이 알려질 경우 이적에 훨씬 유리한 조건이 조성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박주영의 이적 논의를 본격적으로 펼치기 전인 지금이 병역연기 사실을 공개하기에 최적기일 수 있다.

     

    박주영 측이 박주영의 입대연기 사실을 공개하면서 박주영이 올림픽 출전을 꺼리고 있다고 전한 부분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고 보여진다.

     

    그렇게 본다면 얼마 전 박주영의 리저브 경기를 관전한 풀럼, 모나코, 안더레흐트의 스카우터들은 어쩌면 박주영의 병역문제 해결 사실을 이미 알고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박주영의 이적 구단으로는 설기현이 활약했던 벨기에의 안더레흐트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벨기에 주필러 리그의 챔피언으로서 다음 시즌에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유력한 안더레흐트는 박주영이 모나코에서 이적 구단을 알아보던 시절 원했던 구단의 스펙과도 부합하는 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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