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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실상 병역혜택’ 박주영 때문에 불편한 사람들
    카테고리 없음 2012. 3. 1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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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주영이 모나코 왕실로부터 10년간 장기 체류자격을 얻어 오는 2022년까지 병역의무 이행을 연기해도 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병무청으로부터 받아냄으로써 사실상 병역면제 혜택이나 다름없는 수혜를 입게 된데 대해 불편해 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아 보인다.

     

    박주영이 이미 작년에 이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 사실을 최초로 보도한 언론은 스포츠 전문 매체인 '일간스포츠'. 이 매체는 지난 16일 박주영 측 대리인인 법무법인 DLS의 이성희 변호사가 '박주영이 국외여행기간 연장 허가 되었으므로 국외 입영연기가 허가됐다. 외국에 거주하면 군대를 미룰 수 있다는 허가서를 발급 받았다고 밝힌 내용을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가 나간 이후 병무청은 박주영의 입영연기가 합법적이고, 법적으로 하자가 없음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사실상 이것으로 박주영의 병역문제는 일단락된 셈이다.

     

    그런데 이 같은 소식을 단볻 보도한 일간스포츠를 제외한 나머지 대다수 언론들은 박주영의 입영연기에 대해 '병역회피 논란', '꼼수' 등의 단어를 써가며 논란을 키우려는 시도를 시작했고, 현재까지는 논란을 키우는데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논란 키우기가 어렵지 않게 성공하고 있는 이유는 오랜 기간 인터넷 공간에서 잔뼈가 굵은 박주영 안티팬들 덕분이다. 언론들은 박주영의 입영연기 보도에 박주영 안티팬들이 남긴 비판을 마치 대다수 누리꾼들의 여론인양 부풀려 박주영의 입영연기에 부정적인 여론을 확대시키고 있다. 한 마디로 박주영의 입영연기가 국내법적으로 합법적일 수는 있으나 대한민국 남자로서 당당하지 못한 행동이라는 논리다.

     

     


    물론 일견 그와 같은 논리에 일리가 있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언론의 생리를 어느 정도 알고 있는 필자의 눈에는 현재 언론들이 펼치고 있는 '박주영 디스'는 그저 특종을 놓친 데 대한 분풀이 정도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상황을 예상해보건대 박주영의 입영연기 보도가 나간 직후 각 언론 데스크는 축구담당 기자들을 상대로 왜 그와 같은 특종을 놓치고 있었는지에 대해 추궁을 했을 것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담당기자에게 경위서 내지 시말서를 쓰게 하는 등 내부적인 '조치'가 취해졌을 것이고, 평소 박주영 측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던 기자들의 입장에서는 박주영 측이 야속하고 한편으로는 괘씸하게 느껴질 수 있었을 것이다.

     

     

     

    특히 이른바 메이저 스포츠 언론을 자처하는 언론사들이 박주영의 입영연기를 두고 노골적으로 병역회피로 몰아가고 박주영의 태도가 당당하지 못하다는 식의 기사를 많이 쏟아내는 이유가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보여진다.

     

     

     

    물론 박주영의 병역의무 이행 연기를 위한 해법이 국내 축구선수로서는 전례가 없던 일이고, 보기에 따라서는 편법을 동원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박주영이 이 같은 혜택을 누리는 것이 박주영 측과 모나코 구단 측의 모종의 거래에 의한 결과로도 추측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는 하더라도 이 같은 혜택을 얻어내는 과정에서 누구에게도 피해를 입히지 않았고, 누구도 속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법적으로도 합법적인 절차와 방법을 거쳤다면 소모적이고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고 키우고 확산시킬 필요는 없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란을 만들고 키우고 확산시키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은 분명 박주영을 보는 것이 불편한 사람들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그렇게 박주영을 보는 것이 불편할 사람들은 현재의 상황 속에서 어느 정도는 명확해지는 것이 사실이다. 솔직히 너무들 속이 보여 손발이 오그라들 지경이다.

     

     

     

    박주영은 한국 축구의 큰 재산이다.

     

     

     

    과거 '축구천재'로 불리던 청소년 대표팀 시절이나 올림픽 대표팀 시절부터 K리그에 데뷔해 '박주영 신드롬'을 일으켰던 시절, 그리고 두 차례 월드컵에 출전해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의 사상 첫 원정월드컵 16강을 이끌었고, 이후 대표팀 주장으로서 헌신했던 시절 등등 박주영은 그 동안 축구선수로서 숱한 감동과 추억을 팬들에게 선사해왔다.

     


    그가 비록 지금 소속팀 아스널에서 시련의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10년이라는 넉넉한 시간을 벌어놓은 만큼 앞으로 축구팬들에게 숱한 감동과 추억을 안겨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하는 선수다. 

     

    이번에 박주영이 얻어낸 사실상의 병역혜택은 그와 같은 박주영의 축구에 대한 성실하고 진지한 태도에 대한 보상과도 같은 것이다. 결코 공짜로 얻어진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이제 박주영에 대한 질시의 시선을 거뒀으면 한다. 그리고 언론들의 치사하고 졸렬한 박주영 죽이기도 이제는 멈춰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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