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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언론이 주목한 16살 '한국의 메시' 백승호는 누구?카테고리 없음 2012. 2. 26. 12:25반응형
세계 최고의 프로축구 리그로 손꼽히는 프리메라리가의 나라 스페인의 언론이 16살 짜리 한국인 청소년 축구선수를 집중 조명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백승호다.
23일자 스페인의 '문도 데포르티보'는 백승호를 바르셀로나 카데테 B팀(15~16세)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 중 한 명'이라 소개했다.
카데테 레벨의 선수를 단독 보도한 이번 ‘문도 데포르티보’의 보도는 그 동안 이 매체가 간간이 유망주 소식을 보도했던 보도 패턴을 감안할 때 매우 드물고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백승호는 현재 예전의 처진 스트라이커가 아닌 오른쪽 미드필더로 보직을 변경한 상황으로 이전에는 왼쪽 미드필더로도 훌륭히 제 역할을 소화했다고 전해졌다.
이 매체는 또 백승호의 장점으로 영리한 플레이와 빠른 스피드, 선수들과의 조화로움을 언급하는 한 편, 어려운 상황에서도 리듬을 잃지 않으며 문전까지 접근할 능력이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반면 백승호가 카데테 레벨 선수 중 키가 가장 작은 편에 속한다는 점을 단점으로 언급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적어도 바르셀로나에서는 큰 문제는 아니다. 바르셀로나의 선수육성 시스템을 거쳐 현재는 세계에서 축구를 가장 잘 하는 선수로서 입지를 굳힌 169cm의 '작은 거인' 리오넬 메시(25)의 존재 때문이다.
이처럼 스페인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은 백승호는 도대체 어떤 선수이며 어떤 경로를 통해 세계 최고의 축구클럽으로 꼽히는 바르셀로나의 유니폼을 입게 된 것일까?
사실 백승호는 국내에서 나름대로 열혈 축구팬을 자처하는 축구팬이라면 한 번쯤은 그 명성을 들어봤을 한국 축구의 미래와 같은 선수.
2009년 서울 대동초등학교 소속으로 주말리그 18경기에서 30골을 뽑는 빼어난 골 감각을 보여준 뒤 같은 해 경주 화랑기에서도 6경기에서 10골을 사냥해 소속팀 우승을 이끌어 최우수선수로 선정됐고 2010년 제22회 차범근 축구대상을 받으며 '축구 신동'으로 주목을 받았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의 청소년 대표팀 감독과 캐나다 기술고문, 국제축구연맹(FIFA) 및 아시아축구연맹(AFC) 지도자 강사 등을 두로 거쳤고, 특히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한국의 전력분석관으로도 활약한 바 있는 잉글랜드 축구협회(The FA)의 ‘엘리트 코칭 감독’을 맡고 있는 리차드 베이트(Richard Bate)씨는 백승호에 대해 이런 언급을 했다.
그는 작년 대한축구협회와의 인터뷰에서 "작년(2010년) 한국 U-12 대표상비군이 훈련하는 것을 본 기억이 난다. 거기에는 아주 작은 소년이 있었는데, 이 선수는 내가 아주 오랫동안 지켜본 U-12 선수들 중에서 단연 최고의 선수였다. 이런 스타일의 선수들을 더 많이 발굴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서 베이트씨가 언급한 ‘아주 작은 소년’이 바로 백승호였다. 그리고 그 눈에 띄는 ‘아주 작은 소년은 대략 같은 시기에 세계 최고의 명문 클럽 바르셀로나의 레이더망에도 포착됐다.
한국 14세 이하 대표팀 주장으로 2009년 11월의 토너먼트 대회에 출전했던 백승호를 바르셀로나가 주목했던 것.
왜소한 체구에도 불구, 양 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데다 스피드와 위치 선정능력, 슈팅력 등 3박자를 두루 갖춘 백승호의 기량과 잠재력에 주목한 바르셀로나 인판틸 감독 푸이그가 유망주 담당자 베나이게스에게 백승호를 추천, 백승호는 그 이듬해 2월 바르셀로나에 합류했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도 백승호를 영입하려 했으나 백승호의 선택은 바르셀로나였다.
유럽축구연맹(UEFA)의 오피셜 격월간지 ‘챔피언스’ 2011년 8월/9월호는 ‘캄노우의 소년들을 만나다’라는 제하의 보도를 통해 바르셀로나의 유망주 6명을 소개하면서 백승호의 사진을 상단 박스 기사로 따로 처리해 부각시켰고, ‘제 2의 메시’라고 소개했다.
백승호에 대해 “12살 나이에 14세 이하(U-14) 대표팀의 주장에 발탁됐다”라고 소개한 ‘챔피언스’는 “두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해 드리블 할 줄 알며 패스, 슈팅 모두 완벽하다. 또 프리킥에도 일가견이 있다”라고 호평했다.
‘챔피언스’는 더 나아가 “한국에서는 이미 백승호에게 ‘한국의 메시’라는 별명을 붙였다.”며 “그가 이런 재능을 보인 건 비슷한 나이에 세상을 놀라게 한 아르헨티나 소년(리오넬 메시) 이후 처음”이라며 백승호를 집중 조명했다.
백승호는 지난해 7월 백승호는 바르셀로나와 5년간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적어도 스무 살까지 백승호의 유니폼은 바뀌지 않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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