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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호-김인성, 한국인 '챔스의 사나이' 새 후보들
    카테고리 없음 2012. 2. 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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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만년 우승후보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32강 조별예선에서 탈락하는 이변의 희생양이 되면서 박지성 역시 2011-2012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활약하는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박지성의 모습을 보기를 원했고, 당연히 최소 4강까지는 박지성을 볼 수 있을 것이라 여겼던 국내 축구팬들에게는 그야말로 날벼락과도 같은 일이다.

     

    특히 UEFA 챔피언스리그의 국내 중계방송권을 보유하고 있는 MBC 스포츠플러스의 입장에서 보면 물론 박지성이 유로파리그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중계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무게감 면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서 역시 맨유의 탈락은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최근 국내 축구팬들에게는 박지성이 없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한국인 선수를 한 명도 아니고 두 명씩이나 볼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졌다.

     

    맨유를 꺾고 대회 16강에 오른 바젤의 박주호와 최근 러시아 명문 CSKA모스크바에 깜짝입단한 유망주 김인성이 그 주인공이다.

     

    따라서 그 동안 UEFA 챔피언스리그 중계방송을 통해 주로 박지성을 보는 낙에 새벽 중계방송 시청을 마다하지 않았던 축구팬들은 이번 시즌에는 색다르게도 맨유의 유니폼이 아닌 유럽 국가 클럽의 유니폼을 입은 두 한국인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새벽 중계방송 시청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박주호는 바젤의 주전 레프트 윙백으로 활약중인 수비수로 바젤이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하는 데 한 몫을 단단히 했다.

     

    작년 6월 바젤에 입단, 꿈에 그리던 유럽 무대에 첫 발을 내디딘 박주호는 3개월 뒤 스위스 바젤의 상트 야곱 파크서 열린 오텔룰 갈라티(루마니아)와의 '2011-12 UEFA 챔피언스리그' C 1차전에서 왼쪽 측면 수비수로 출전, 마침내꿈의 무대에 데뷔했다.


     당시 박주호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2-1 승리에 기여했는데 특히 양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전 알렉산더 프라이의 PK 결승골을 이끌어낸 결정적인 패스를 연결했다. 24세의 젊은 동양인 선수가 평소 꿈에 그리던 무대에서 치른 데뷔전 치고는 무척이나 인상적인 데뷔전이었던 셈이다.

     

    그리고 3개월 후 박주호는 박지성이 버틴 맨유를 홈구장서 2-0 완파, 팀의 대회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박주호는 바젤이 대회 32강 조별예선에서 치른 6경기에서 모두 주전으로 뛰었다. 대회 16강에서도 박주호는 이변이 없는 한 주전으로 뛸 것이 유력하다. 한국인 수비수로서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무대에서 뛴 선수는 이영표 이후 박주호가 두 번째다.

     

    박주호의 가장 큰 장점은 수비수로서 두둑한 배짱에 투지가 강하다는 점 외에 공격적인 면에서도 스피드와 탁월한 드리블 능력, 돌파력을 겸비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바젤 입단 이후 유럽에서 경험을 쌓아가며 패싱 능력과 경기 운영능력도 부쩍 향상됐다는 평가다.

     

    바젤이 16강에서 만난 상대는 독일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 이름값부터 부담스러운 상대이기는 하나 앞선 32강 조별리그에서 맨유도 꺾었던 바젤인 만큼 어떤 일이 일어날 지 아무도 알 수 없다. 그리고 어떤 일이 일어날지 궁금해서라도 박주호의 경기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당초의 예상대로였다면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는 박주호를 16강전에서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 것으로 보였지만 김인성의 느닷없는 등장으로 축구팬들의 기대감이 배가되고 있다.

     

    성균관대학교 2학년을 중퇴하고 K리그 드래프트를 신청했지만 그 어느 팀으로부터도 부름을 받지 못해 외국 리그로의 진출을 시도하다 이마저 좌절되면서 국내 리그 가운데 2부 리그인 내셔널리그의 강릉시청에서 선수생활을 이어오던 선수다 김인성이다.

     

    물론 그가 성균관대 재학 시절 득점왕, 덴소컵 대표, U-20 대표를 거친 선수로 전혀 가능성이 없는 선수라고는 보기 힘들지만 K리그 구단에도 입단하는데 실패한 선수가 1911년 창단 이후 러시아리그 총 10회 우승(소비에트 톱리그 7, 프리미어리그 3), 2005 UEFA컵 우승을 차지한 러시아의 강호 CSKA모스크바에 입단할 수 있을 거라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CSKA모스크바의 레오니드 슬러츠키 감독은 좀 다르게 본 모양이다. 그는 아직까지 김인성이 대한민국 대표팀에 발탁되지 않았다는 것과 K리그에서 뛰지 않았다는 사실이 놀랍다.”“CSKA모스크바 역사상 김인성과 같은 사례로 입단한 케이스는 처음이다. 지금까지 훈련도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기대되는 선수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의 매니지먼트사인 스포티즌은 김인성에 대해 100m 11초 초반에 주파하는 빠른 스피드와 정확한 크로스, 골 결정력이 강점인 전형적인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소개하고 있다.

     

    유명 축구칼럼니스트 김현회 기자는 자신의 칼럼에서 김인성의 내셔널리그 경기 모습을 지켜본 나는 그의 빠른 발과 돌파 능력에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고 적고 있다.

     

    어쨌든 내셔널리그에서 뛰던 무명의 한국인 공격수 김인성이 러시아 명문 구단에 입단했다는 놀랄만한 사실과 함께 또 하나 주목되는 사실은 김인성이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의 매니지먼트사인 스포티즌 측은 김인성이 오는 22일 열리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 나설 25인 엔트리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 경기가 그 이름도 찬란한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라는 점을 차치하고라도 이 경기에 국내 축구팬들의 시선이 모아질 수 있는 또 하나의 이유가 생긴 셈이다.

     

    1차전에서 김인성의 모습을 볼 수 없다고 하더라도 두 팀의 대회 16 2차전이 다음달 15일에 열리는 만큼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김인성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는 또 한 차례 있다.

     

    불과 몇 개월 전까지 변변한 숫자의 관중도 없는 경기장에서 뛰던 무명의 선수가 수 만 명의 관중들이 들어 찬 세계 최고의 축구 축제의 무대에서 서는 것 자체가 꿈을 이룬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박주호와 김인성…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불려지기에는 아직 낯선 이름들이지만 이들이 박지성에 이어 한국인으로서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빛낼 수 있는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후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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