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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현, 넥센 입단까지 겪었던 '파란만장 우여곡절'
    카테고리 없음 2012. 1. 1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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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3 '동아일보'는 김병현이 메이저리그 재도전을 위해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병현은 보스턴 레드삭스 등 몇몇 구단을 염두에 두고 최근까지 미국 에이전트와 접촉해 왔으며 일본 재도전과 한국 무대 복귀는 고려하지 않은채 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해 마이너리그 생활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로 합류하거나 트라이아웃을 통해 입단 테스트를 받는 등의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동아일보의 보도가 나온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김병현이 국내 프로야구단인 넥센 히어로즈와 입단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넥센은 18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김병현과 계약금 10, 연봉 5, 옵션 1억 등 총액 16억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7년 해외파 특별지명으로 현대유니콘스에 지명된 김병현은 그에 대한 권리가 넥센으로 승계되면서 국내 프로야구 무대에서 활약하기 위해서는 우선 넥센을 거쳐야 하는 상황이었다.

     

    김병현의 영입을 직접 지휘한 넥센의 이장석 대표이사는 “2009년부터 김병현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했다.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실제로 넥센은 지난 2009년부터 물밑작업을 벌여 2010년에 김병현에게 한 차례 입단제의를 한 적이 있다.

     

    당시 김병현은 2년간의 침묵을 깨고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전을 준비하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여권 분실사건'때문에 대회 출전이 무산된 이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스플릿계약을 체결, 스프링캠프 합류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다.


     2010 2 3일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한 이후 줄곧 마이너리그 캠프에서 몸을 만들어온 김병현은 그해 3 7일 전격적으로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등판, 홈런 1, 2루타 한 개를 허용했으나 91마일에 이르는 직구를 앞세워 삼진도 1개를 잡아냄으로써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후 김병현은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 여부가 결정되는 부단장 미팅을 앞두고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구단으로부터 마이너행 제안을 받는다면 이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실 당시 김병현은 당장 메이저리그 마운드에서 한 시즌을 온전히 소화하기에는 역부족인 몸상태였다.

     

    그런 이유로 김병현은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할 당시 일단 40인 로스터 안에 포함된 상태에서 적절한 재활훈련과 실전감각을 익히는 훈련을 거쳐 후반기에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고, 샌프란시스코 구단도 김병현에게 체계적인 재활 훈련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마이너리그 캠프가 시작되자, 김병현에게 주어진 훈련 프로그램은 이미 시즌을 준비할 준비가 되어 있는 일반 선수들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내용이었다. 

     

    결국 김병현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뜻을 이루지못할 가능성이 커지자 미리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할 경우 이를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한국행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실제로 김병현은 당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로서 재활을 시켜주는 시스템이 미국보다는 일본이나 한국이 너 낫다는 점을 언급하며 일본이나 한국에서 활약할 수도 있음을 내비친 적이 있다.

     

    넥센 측에서 김병현에게 한국행 가능성을 타진한 것도 이 즈음이다.하지만 당시 김병현은 넥센의 입단제의를 정중히 물리쳤다. 나중에 알려진 사실이지만 최소한 당시 김병현에게 한국 프로야구 무대는 고려대상이 아니었고 오로지 메이저리그 무대만이 그의 목표였기 때문이었다.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 하나는 당시 김병현이 메이저리그를 고집했던 이유가 바로 현재의 부인인 당시의 여자친구 때문이었다는 사실이다.

     

    김병현의 한 측근은 당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병현이 메이저리거로서 재기를 하려는 이유에 대해 "병현이보다 병현이 여자친구를 위한 재기다. 병현이 여자친구는 남자친구가 야구하는 걸 거의 보지 못했다. 그래서 병현이가 여자친구에게 자기가 어떤 야구선수였는지 보여주려고 다시 야구공을 집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김병현의 메이저리그 재입성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2010년을 다 지내고 나서 김병현은 일본행을 선택한다. 샌프란시스코와 결별한 이후 한 동안 야인 생활을 이어가던 김병현은 입단 테스트를 거쳐 일본 라쿠텐 골든이글스에 입단했다.

     
    당시 라쿠텐의 감독은 전 주니치 감독인 호시노 감독이었다. 하지만 일본에서도 김병현은 이렇다 할 모습을 모여주지 못한채 라쿠텐과 결별했다.

     

    그리고 어느덧 33세의 나이가 된 2012년 김병현은 고국의 프로야구팀인 넥센의 유니폼을 입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병현의 넥센행과 관련, 이번에도 '여자의 힘'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현에게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나설 동기를 부여했던 여자친구로 현재 김병현의 아내가 되어있는 한민경씨가 남편이 한국에서 야구 하는 것을 원한다고 했다는 것.

     

    메이저리그 동양인 최다승 기록에 빛난 '코리언특급' 박찬호도 가지고 있지 못한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하나도 아니고 두 개씩이나 가지고 있는 거물급 메이저리그 출신 투수가 메이저리그 재도전의 뜻을 접고 고국의 마운드에 서기로 결심한 결정적인 이유는 결국 '사랑의 힘' 때문이었던 셈이다. 

     

    어쨌든 김병현의 합류로 올시즌 프로야구는 700만 관중시대를 활짝 열어젖힐 수 있는 또 하나의 호재를 만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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